시향 (문학고을 부울경지부 동인지 | 마음으로 만나는 문학의 향기)

시향 (문학고을 부울경지부 동인지 | 마음으로 만나는 문학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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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향, 그 첫걸음을 내디디며

서순영 지부장

어느덧 계절의 결을 따라 우리들의 문장도 알맞게 익어, 이렇게 한 권의 동인지로 세상에 얼굴을 내밉니다.

김춘수 시인은 그의 시 「꽃」에서 노래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도 처음에는 서로에게 그저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삼인칭’ 중 하나였습니다. 이름도 모른 채, 각자의 섬에서 외로이 글을 쓰던 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문학이라는 좁고도 깊은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의 문장을 읽고, 목소리를 듣고, 마침내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막연한 ‘그’와 ‘그녀’는 비로소 나의 ‘너’가 되었고, 소중한 ‘당신’이 되었습니다. 무채색의 몸짓이었던 서로의 삶에 이름을 입히자, 우리는 서로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 동인지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낯선 타인이 아닙니다. 서로의 얼굴을 알고, 문체 속에 담긴 슬픔과 기쁨의 온도를 공유하는 실존적인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이번 동인지에는 익명의 대중을 향한 외침이 아닌, 투박한 글자들 사이로 서로의 눈빛이 머물고, 우리의 관계가 더욱 짙은 향기를 내뿜는 꽃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족한 글들이지만, 이 책을 펼치는 모든 분이 우리와 함께 ‘너’와 ‘나’로 연결되는 기적 같은 관계 맺음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어 고맙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로 가서, 당신의 꽃이 되고 싶습니다.
저자

서순영외13인공저

71년부산출생
부산경상전문대졸(경영과)
화신사이버대학교졸(사회복지학과)
자영업(운수)
문학고을신인문학상수상
문학고을등단시부문
현)문단발전위원장
현)부울경지부장

목차

여는글
서순영|시향,그첫걸음을내디디며 4

축시 청목조현민|녹음의언어 6
정태운|시향의향기 8
이종순|시향詩香,머무는빛 10

정태운 -시-
봄꽃인그대 18
나의솔라이아 19
눈시울 21
사랑의화두 22
사랑한단말 23
사랑스러운말 24
달빛기도 25
꿈이런가 26

서순영 -시-
서시 28
외줄위에선모든이들에게바치는찬가 30
힘겨워하는아이들을위해 32
사랑을하고싶어 34
자유정신 35
시간을걷는나그네 36
나는분노한다 38

김경정 -시-
내가아는행복 42
목련 44
사랑앓이 45
손을내밀어 47
그리움너는 48
동행 49
위로 50
눈빛 51

서기선 -시-
방관하는쪽 54
지키는쪽 56
남아있는쪽 59
내삶이돌아선순간 61
아프지않게보내는법 63
흑백요리사 66
균형 68


안찬호 -시-
풀꽃-1 72
풀꽃-2 73
풀꽃-3 74
풀꽃-5 75
풀꽃-7 76
풀꽃-10 77
풀꽃-14 78
예쁜꽃 79
아내연정-1 80

장현서 -시-
사막이되는곳 82
안개주의구간엔안개가없다 84
상자의불편한진실 86
문턱 88
악마는누구의손도잡지못한다 90
304호실그녀의이름 91
비타민네알 92

정성희 -시-
이끼 94
내아이의계단은좁아서 95
노숙자와캔커피 97
봄은보이고너는보이지않는 99
다맞는말 101
주문번호2번 102
시차 103

윤서영 -시-
행 106
이불 107
덩굴의자 108
바다의아이들 110
사랑의종말 111
길은길일뿐인데 112
엄마의꽃 113


이종순 -시-
앨범 116
지울수없는무늬 118
어쩌라고 120
봄소리 121
희미한얼굴 122
그리워 123
윤슬,그첫매듭 124
-수필-
42계단과양동이 125
엄마의손맛! 129


김정국 -시-
그대,숲에서 136
대화 138
기다림의연가 140
눈이쌓일때 141
스위치를켜고 142
마음그늘 144
벽이여 146
-수필-
아픈카톡 147
할머니의이름 151

김영현 -시-
봄소식 154
비상 155
입춘 156
참으로좋은친구 158
황혼 159
-수필-
소소한일상으로행복의열쇠를가져보자 160


배병규 -시-
폐가의수사학Ⅰ-부엌 164
폐가의수사학Ⅱ-식탁 165
폐가의수사학Ⅲ-신발장아래 166
폐가의수사학Ⅳ-욕조 168
폐가의수사학Ⅰ-베란다 170
갈림길의자정 171
빈그릇 173
-수필-
어머니의슬픈탁란 174
인생무상 178


오선태 -수필-
그해여름,수필이라는단상의짧은소설 184
해인사가는길 191


민원기 -시-
오늘이라는이름의정직한숲 200
살아있음의눈부심 202
-수필-
파랑새는백록담정상에 203
길위의등불 208
-단편소설-
가문비나무숲의가르침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