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시향, 그 첫걸음을 내디디며
서순영 지부장
어느덧 계절의 결을 따라 우리들의 문장도 알맞게 익어, 이렇게 한 권의 동인지로 세상에 얼굴을 내밉니다.
김춘수 시인은 그의 시 「꽃」에서 노래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도 처음에는 서로에게 그저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삼인칭’ 중 하나였습니다. 이름도 모른 채, 각자의 섬에서 외로이 글을 쓰던 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문학이라는 좁고도 깊은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의 문장을 읽고, 목소리를 듣고, 마침내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막연한 ‘그’와 ‘그녀’는 비로소 나의 ‘너’가 되었고, 소중한 ‘당신’이 되었습니다. 무채색의 몸짓이었던 서로의 삶에 이름을 입히자, 우리는 서로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 동인지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낯선 타인이 아닙니다. 서로의 얼굴을 알고, 문체 속에 담긴 슬픔과 기쁨의 온도를 공유하는 실존적인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이번 동인지에는 익명의 대중을 향한 외침이 아닌, 투박한 글자들 사이로 서로의 눈빛이 머물고, 우리의 관계가 더욱 짙은 향기를 내뿜는 꽃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족한 글들이지만, 이 책을 펼치는 모든 분이 우리와 함께 ‘너’와 ‘나’로 연결되는 기적 같은 관계 맺음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어 고맙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로 가서, 당신의 꽃이 되고 싶습니다.
서순영 지부장
어느덧 계절의 결을 따라 우리들의 문장도 알맞게 익어, 이렇게 한 권의 동인지로 세상에 얼굴을 내밉니다.
김춘수 시인은 그의 시 「꽃」에서 노래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말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도 처음에는 서로에게 그저 스쳐 지나가는 무수한 ‘삼인칭’ 중 하나였습니다. 이름도 모른 채, 각자의 섬에서 외로이 글을 쓰던 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문학이라는 좁고도 깊은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의 문장을 읽고, 목소리를 듣고, 마침내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막연한 ‘그’와 ‘그녀’는 비로소 나의 ‘너’가 되었고, 소중한 ‘당신’이 되었습니다. 무채색의 몸짓이었던 서로의 삶에 이름을 입히자, 우리는 서로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 동인지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낯선 타인이 아닙니다. 서로의 얼굴을 알고, 문체 속에 담긴 슬픔과 기쁨의 온도를 공유하는 실존적인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이번 동인지에는 익명의 대중을 향한 외침이 아닌, 투박한 글자들 사이로 서로의 눈빛이 머물고, 우리의 관계가 더욱 짙은 향기를 내뿜는 꽃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부족한 글들이지만, 이 책을 펼치는 모든 분이 우리와 함께 ‘너’와 ‘나’로 연결되는 기적 같은 관계 맺음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어 고맙습니다. 우리는 당신에게로 가서, 당신의 꽃이 되고 싶습니다.
시향 (문학고을 부울경지부 동인지 | 마음으로 만나는 문학의 향기)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