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계이 시인의 시의 생명성은 과장된 언어보다 절제된 이미지 속에서 더욱 깊어진다. 시인의 시는 거대한 담론보다 작은 사물과 낮은 숨결을 통해 존재의 본질에 접근한다. 또한 시의 또 다른 특징은 일상의 미세한 장면들을 통하여 존재의 깊이를 포착한다는 점이다. 그의 시 속 풍경은 특별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대신 매우 평범한 사물과 계절과 몸짓이 시적 중심을 형성한다. 그러나 그 평범함 속에는 인간 존재의 고독과 시간의 흔적이 은밀하게 스며 있다.
특히 김계이 시인의 시의 핵심 구조 가운데 하나는 시간의 순환성과 기억의 변화 과정이다. 이 시집에서 시간은 매우 복잡한 곡선을 보여 준다. 과거는 현재 속으로 되돌아오고 현재는 이미 미래의 상실을 예감한다.
『아침의 문장』은 그렇게 끝없이 뜨는 아침의 시선으로 지켜낸 사람들의 언어이다. 시인은 “시는 늘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의미를 찾기보다 머물렀던 자리의 온도를 기억하려 했다.”라고 했다. 시인은 우리를 끝내 살아가게 하는 것은 거대한 확신이나 찬란한 희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바로 오래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 있는 작은 문장 하나라는 사실을 말하듯 이 시집을 통해 오래 닳은 손등, 저녁 밥상의 김, 바람 스쳐 간 담장, 이름 없이 흔들리던 꽃 한 송이를 비춘다.
- 이지선 시인┃해설 중에서
특히 김계이 시인의 시의 핵심 구조 가운데 하나는 시간의 순환성과 기억의 변화 과정이다. 이 시집에서 시간은 매우 복잡한 곡선을 보여 준다. 과거는 현재 속으로 되돌아오고 현재는 이미 미래의 상실을 예감한다.
『아침의 문장』은 그렇게 끝없이 뜨는 아침의 시선으로 지켜낸 사람들의 언어이다. 시인은 “시는 늘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 ”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의미를 찾기보다 머물렀던 자리의 온도를 기억하려 했다.”라고 했다. 시인은 우리를 끝내 살아가게 하는 것은 거대한 확신이나 찬란한 희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바로 오래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에 남아 있는 작은 문장 하나라는 사실을 말하듯 이 시집을 통해 오래 닳은 손등, 저녁 밥상의 김, 바람 스쳐 간 담장, 이름 없이 흔들리던 꽃 한 송이를 비춘다.
- 이지선 시인┃해설 중에서
아침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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