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라는 소중한 세계 - 호미네 계절집

집이라는 소중한 세계 - 호미네 계절집

$17.50
Description
‘아끼고 가꾸는 집과 사람 사이’
집이 내어주고 사람이 채워가는 조화로운 삶
집에 대해 쓰는 것은
나와 공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다.
_하재영(소설가)

나를 탐구하고 가족을 살피는 아름다운 공간, 꿈같은 이야기
- 집이라는 나만의 세계에서 더 행복해지기 위하여

하루 중 가장 지치고 힘든 순간 우리는 불현듯 ‘아, 집에 가고 싶다’고 내뱉게 된다. 집이란 모름지기 나를 가장 편안하게 쉬게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집이 더 아늑하고 멋진 공간이 되기를 꿈꾸는 일은 삶의 활력을 더해준다. 여기 그 꿈을 실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2021년 인테리어플랫폼 〈오늘의집〉 올해의 집으로 선정되고, 서울 바깥의 삶을 찾아 보여주는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었으며, 각종 광고에서 아름다운 ‘집’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김희경, 이지훈 부부의 계절을 품은 집과 그 집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담은 책 《집이라는 소중한 세계》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스스로 많은 선택을 하지 않아도 보편적인 삶이 담보되는 아파트에서 벗어나 자신만을 위한 집을 짓는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예산 마련은 물론, 무수한 선택지와 그것이 가져올 예측 불가한 결과들까지 오롯이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면서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축가들은 집을 지으려고 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런 면에서 ‘호미네 계절집’의 지훈 씨와 희경 씨는 ‘나 탐구’가 누구보다 잘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단호함으로 자신들만의 집을 지어냈고, 이제 여기에 자연의 시간과 가족의 일상이라는 켜를 더해 집을 그들만의 ‘장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집이라는 소중한 세계》에는 부부와 딸아이로 구성된 한 가정이 만나고 사랑하고 살며 자신들을 위해 어떤 집을 꿈꾸고 실현해나갔는가 하는 아름답고 꿈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의 집은 건축적 의미에서의 짓기보다는 철학적 의미로 쌓아 올린 것이기에 아직 진행형이다. 이 책에서 다시 시작하는 그들의 ‘집’에 관한 철학적 탐구는 계속될 것이다.

저자

김희경,이지훈

남편보다호미질을잘한다.삽질도그렇다.아무튼그래서필명이‘호미’다.눈을흡족하게하는모양과색에타협하지않는성격의소유자.한편,사랑하는가족이편히쉴수있도록아끼고살핀다.그렇게원하는것을쌓아올린집에서소소한행복을찾는다.

목차

프롤로그
없어서있는것과변하면서변하지않은것

1장.행복의모양:희경의로망
음악을좋아하는여자친구를원하지않나요?|세상의모든계절|만져지는시간|그의방|누가내몸에태엽을감았는가?|멈추게하는것들|노,제너럴

2장.우리를닮은집:지훈의꿈
들뜬눈빛과목소리|층간소음유발자들의선택|집짓기는빼기의과정|꼴랑그거하나했슈?|전기야전기야어디까지왔니?|우리집에정수기는없지만|멀지만가까운우리집:출퇴근의여정|바비큐가없는전원주택:고기사절!
3장.빛,색,음악을품은집실현하기
패브릭찬양:빛깔들|고요한부엌|잔디에대하여|안부|보물찾기|잡초요정|욕조에빠진날|새로지은헌집|잔디는내가깎는다|로망그리고땅콩버터|WhataDifferenceaDayMakes?|몽트뢰의이방인

풍경
봄여름가을겨울호미네계절집

4장.계절을품은집누리기:희경의나날
11월에는|볕이깊은집|방의탐색|SNS|우리에게일어날수있는일|무엇을입을까

5장.집이새롭게가져다준것들:지훈의변화
아무것도하지않는기술|미셸페트루치아니를함께들으실래요?|한해,또한해가지고|원더풀투나잇|축알못의축구이야기|실장님의유산|덤덤한나이에찾아온세상놀랄일|노안을준비하는자세

6장.양육과교육사이에서:오복이와희경의계절
첫인사|다가오는것들|고요한평화주의자|온마을이필요하다|바람의빛깔|도시할아버지와시골손녀

7장.양육과교육사이에서:오복이와지훈의계절
나는당신이움직이는것을보는것이좋아요|내꿈은피아니스트입니다|생태놀이터에서|오복,사랑을배우는중

에필로그
집으로가는길
인터뷰
늘함께했던풍경처럼담백하게자리하는집

출판사 서평

어느음반콜렉터와호미든정원사의오늘이더행복한삶

집을계획할때남편은방음문제에서자유로울수있고,아내는좀더깊은숲속에아늑하게자리하길바랐다.아내가집전체의도면을그렸다면남편은음악방을더구체적으로그렸다.북쪽산으로향한현관을열고나무중문을들어서면단차가내려간아늑한거실이있고계단참아래아이만을위한작은테이블과의자가있다.아치형파티션을지나면아담한주방과환한남향빛을받는다이닝룸이나온다.작은오르내리기창과엔틱그릇장,테이블둘레로작고큰화분과오묘한빛깔을자랑하는패브릭이드리워져있다.그리고무엇보다이집의사용자를오롯이드러내주는두곳음악방과정원이있다.남편지훈씨의음악방에는음반콜렉터로서오랜시간모은8천여장의음반과스피커,플레이어,앰프가다양하게조합된오디오세트그리고스크린과프로젝터가채워져있다.

멋진음악,공연실황,영화등이상영되는방의주인은음악과영화와자기삶의이야기를재밌게써내려갔다.광고대행사의관리자로일하지만회사를떠나서는자신의욕망(청욕)을위해집중한다.어느조경업체전문가의손길이아닌아내희경씨가호미와삽으로꾸민정원의다채로움과아름다움은이집의아름다움의절정을보여준다.아내와엄마로서,공동육아의일원으로서의책임을다하는한편자신을더행복하게할곳에집중하는일을그녀가해내고있다.딸아이의앵두나무에는앵두가빼곡하고,삼색버드나무가화사한색을뽐내며,낮은키의은쑥은반짝반짝빛을낸다.이렇게멋진집에서두사람은자신들을닮은딸오복이와함께내일보다중요한오늘을행복하게살고있다.

‘어떤집’이냐가아닌‘어떻게살것인가’를찾아가는이야기
-더많은설렘과더큰기대가있는집

나무라는건강한재료로지은숨쉬는목조주택은습도조절도잘되고실내공기도쾌적하게해,가족의호흡기건강을더좋게해주었다.그러나건축자재를제외하면새로지은이집에는헌것이더많다.오래된탁자,빈티지조명,그리고현대기술이따르지못하는오래된스피커가내는깊은울림의음악까지.호미네계절집은새롭고멋진것보다는나와어울리는,나다운것들로채워진조화로운집이다.

방과집에관한유려한문장을선보였던소설가하재영은이책을읽고“저자는집을짓는데서나아가그집의이야기를지음으로써,사람이집을짓고집이사람을짓는순환의서사를보여준다.집과삶의경계를넘나드는이들의이야기는‘어떤집에서살것인가?’라는익숙한질문을‘그집에서어떻게살것인가?’라는근본적질문으로확장하는계기가될것”이라고기대했다.

다양하게트리밍된창으로들어오는조각빛이이집의곳곳을비춘다.벽부등이나펜던트,스탠드조명이온기를더하고산과나무,그리고익숙한것들이어우러진이집이자신들을만족하게할뿐아니라이웃들을불편하게하지않기를바라고있다.낡아도관리가잘되어,아끼고돌본다는충만함을느끼게하는집,애정하는손길이꾸준한집에서이들은해결에급급하기보다는땀을흘리고정신을비우며그문제를한발뒤에서바라볼수있는여유를갖는다.그여유를이제책으로나누려한다.그들이마련한집이라는소중한세계로독자여러분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