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바이브 : 시를 친구 삼아 떠나는 즐겁고 다정한 여행기

동네 바이브 : 시를 친구 삼아 떠나는 즐겁고 다정한 여행기

$16.00
Description
걷기 좋아하는 시인을 따라 함께 걷는 동네
그곳에서 만나는 친절한 사람들, 놀라운 풍경들
그것들이 시가 되는 기적 같은 순간들
시집 《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여름 외투》 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은지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동네 바이브》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바이브(vibe)’는 명사로 쓰일 때 ‘분위기’, ‘느낌’을 뜻하며 타동사로 쓰일 때 ‘……에 영향을 주다’라는 뜻이 된다. 김은지 시인은 제목처럼 익숙한 동네를 거닐며 다정한 분위기를 말하고 낯선 지역을 여행하며 산뜻한 느낌을 전한다. 그곳은 매일같이 찾아가는 단골 책방이고 또한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이기도 하며 어쩌면 생전 처음 만난 황홀한 풍경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곳에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으며 시가 있다. 웃음보다는 비웃음이, 미소보다는 냉소가 어울리는 듯해 보이는 요즘, 자주 감탄하고 깊게 좋아하며 너르게 배려하는 여행기 《동네 바이브》가 독자에게 소중한 위안과 따스한 안부로, 선하고 맑은 영향을 주리라 기대된다.

저자

김은지

저자:김은지
유행어를하나가져도좋다면“그걸시로쓰세요”로하고싶다.좋아하는사람은진짜그걸시로쓴사람.습관적으로책방에가고하루에여러편의팟캐스트를듣는다.책방에서시모임을진행한다.2016년《실천문학》신인상시부문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2년대산창작기금을수혜받았다.시집으로《책방에서빗소리를들었다》,《고구마와고마워는두글자나같네》,《여름외투》,《은지와소연》(공저),산문집으로《좋아하는일을하면행복할수있을까》(공저)등이있다.

목차

1부오늘은첨탑까지가보자
너와조금걷던동네서울은평구신사동8
웹툰그리는사람잎파랑이서울성동구성수동18
소리를청소하기울산북구산하동26
어마어마한웃음의섬서울영등포구여의도동34
좋은것들이도타워지는서울종로구신문로2가42
작은것들을그리워하기서울마포구망원동50
그래서그랬을까경북문경시모전동58
미래를이미시작한동네경기광명시광명동68
조금더가볼까,얼마나아름다운지전남순천시대대동76
마침내하늘을걷다충북단양군단양읍84
일출일기혹은망각일기제주제주시애월읍94
당신과듣고싶은종소리경기화성시남양읍106

2부어떻게덜좋아하지?
우리가헛갈렸던기적경기화성시서신면제부리122
달을만질수있는방법서울용산구한강로2-3가130
몰두하기,그게무엇이든경기화성시석우동138
마이클조던씨,시를써주세요서울송파구방이동146
가고싶은곳을남겨두다경기남양주시양서면156
평균적으로가장가까운경기파주시문발동164
휴가대신호시절대구동구신천동174
좀덜좋아하기서울성북구석관동182
포포나무보러가기서울광진구능동190
전주가좋은음악전북전주시서서학동198
이자리에앉아책에밑줄긋는것을좋아한다서울노원구공릉동,상계동208

Thanksto224
바이브인덱스227

출판사 서평

동네를산책하며얻는충만한기쁨

이대로쭉가면그때그집으로돌아갈수있을것같다.그렇게오래살지도않았는데아직도여기사는기분,이기분이싫지않다.-57쪽

《동네바이브》에서는자주다니는골목길도즐거운여행지가된다.동네에는이미많은게있다.개와산책하기좋은천변,자전거타기좋은공원,소소하게열리는축제,과거의나를만날수있는가게…….허투루지날수없는장소들에서작가는갖가지사연을다시발견한다.반려견과홍제천에서거닌첫산책,성수동에서배운웹툰과그렇게탄생한캐릭터,친구들과학교를빠져나와하염없이헤맨매봉산등등.지난추억에서작가는지금의삶에용기를얻는다.이러한용기는종종‘시’가된다.《동네바이브》에서여행이결코멀리있는게아니듯시를쓰는일또한멀리,추상적인관념으로존재하는건아니다.김은지시인은모든것이시가될수있고,모든시가삶의면면과연계되어있음을담백하게고백한다.그것이시가될수있음에기뻐한다.그기쁨을독자와나누고자한다.

낯선곳을걸으며즐기는차분한설렘

우리는제부도를한바퀴다돌면서기적이일어난줄도몰랐다.밤하늘에는케이블카가멈춰있었다.-128쪽

《동네바이브》에서는먼곳의여행지도친숙한동네가된다.특강이나낭독회를위해낯선이를만나러가는길은김은지시인에게설레고따스한일정이다.작가의경로마다만나는동네의어떤‘바이브’가읽고쓰는이의마음을활짝여는듯하다.그길에는친구와이웃이있다.좋아하는친구가있어낯선장소에놓여도두려움이없다.멋진서점과서점을지키는사람은작가를더욱다정하게만든다.함께시를쓰는동료들은세상어디에서든시를생각하고말하고쓰게하는듬직한동력이된다.《동네바이브》에는유난히‘너무’라는부사가많이등장한다.너무즐겁고너무웃기고너무따스하며너무정겹다.김은지시인은그걸표현하는데마음을아끼지않는다.마음을힘껏나눈친구와수많은동네를함께가보고자한다.이책을읽은모두에게우리친구가되자고손을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