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게 될 것

쓰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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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가 최진영이 ‘써야 했고’ ‘쓰게 될 것’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기억할 미래
- “나는 가능성을 만들고 싶었다.”

저자

최진영

저자:최진영
2006년《실천문학》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당신옆을스쳐간그소녀의이름은》,《끝나지않는노래》,《원도》,《구의증명》,《해가지는곳으로》,《이제야언니에게》,《내가되는꿈》,《단한사람》,소설집《팽이》,《겨울방학》,《일주일》,단편소설《비상문》,《오로라》가있다.이상문학상,만해문학상,백신애문학상,신동엽문학상,한겨레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쓰게될것
유진
ㅊㅅㄹ
썸머의마술과학
인간의쓸모
디너코스
차고뜨거운
홈스위트홈

해설_미래의책(소유정)
인터뷰_그래서계속쓸수있어요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소설가최진영이‘써야했고’‘쓰게될것’들그리고우리가함께기억할미래
―“나는가능성을만들고싶었다.”

2006년등단이후《구의증명》,《해가지는곳으로》,《단한사람》등극한의상황에서도사람과사랑을지키려애쓰는마음을다채로운소설적상상으로구현해온작가최진영이신작소설집《쓰게될것》을출간하였다.여기에실린여덟편의소설은2020년부터2023년사이에쓰고발표한작품들로기후위기,전쟁,AI,여성서사,젊은노인,빈부격차,질병권등현재를사는우리가내려놓지않고사유해야할문제에정면으로맞선이야기들이다.그간최진영이인물과상황을달리하며되물어온“어떻게살것인가”라는질문이또어떤새로운국면에서펼쳐질지기대를모은다.
표제작〈쓰게될것〉은어린아이의눈으로바라본전쟁의현장과어른이된이후상흔을안고살아가야하는이야기속에삶에대한다짐과타인을돕는마음을담아내며함께실린다른소설들을견인한다.생이란우연인듯운명인듯이어지는사건과사고의현장이라는것을이해함과동시에체념하기보다싸워야할때는싸우며앞으로나아가겠다는의지들이각소설에서미래를향한단단한확신으로그려진다.
여기의소설들은최진영이이시대에쓰지않을수없었던이야기임과동시에새롭게쓰게될것을예고한다.그리하여《쓰게될것》은최진영이써온,쓰게될최진영만의소설적세계를한눈에조망하게하고이세계를“망하도록두지않으려는”의지로서또다른미래를희망하게할것이다.

그렇게여덟편의소설이모인《쓰게될것》은미래에대한책이다.최진영에게미래란알수없는시간이아니라어쩌면이미알고있기때문에달리바꿔야만하는것이다.그것은거울을앞에두고총을겨눌때,총구가향하는방향을기억하듯,이미본것같은미래를외면하지않고내면의주머니를채워보듯이행해져야한다고,이책은시종말하고있다._소유정(문학평론가)
불안을딛고반드시만나게될미래를위해
―“나는내가할수있는일을하려는거야.”

최진영의소설속에서우리는이런저런상황에놓인각기다른모습의작가를만날수있다.〈유진〉과〈ㅊㅅㄹ〉에서는사십대가된인물이십대와이십대의자신을되살려대화하는듯하고,〈디너코스〉와〈차고뜨거운〉에서는놓여날수없는유전적,환경적조건에서도다른삶,조금은더나아진삶을향해뚜벅뚜벅걸어가는인물이또렷이그려진다.〈썸머의마술과학〉과〈인간의쓸모〉에서는기성세대가망가뜨린세상을바로잡고버려진가치를살리려는새로운세대를통해작가만의희망을길어올린다.작가는실제로그렇게자신을투영하는방식으로소설을쓰고있다고고백하기도했는데,스스로가겪은일을그대로재현하기보다하나의픽션을과감하게상상하고그속에자신이겪은감정을포개어대타자가된자신의감정을되돌아보고의미를획득해가는것이다.
태어났다는,그리하여살아내야한다는한인간의불안을오롯이담아내며자신이경험한감정들을품은인물을통해자신의사유가달라지는것을깨닫는일,이것이작가최진영이소설을통해배움과수행을거듭해나가는방식이다.어떤사건을겪기이전의나와이후의내가다르듯순간순간변하는존재가,비록미완성형의어른일지라도,상처받은존재여도,스스로를돌보고타인을부둥켜안는다.이런일들이사라지지않는과거의나와현재의나와분명하게살아있을미래의나를구원하는일로최진영소설을채워나간다.〈홈스위트홈〉속“미래를기억한다”는문장은현재의내가감당해야하는몫이켜켜이쌓여서만들어지는지금이라는시간성을구현해낸다.그리하여독자들은소설속다양한인물들에공감하면서응원하고,위로받고위로하는‘관계’를경험하게된다.

훨씬단단한확신으로다행한순간들을맞이하기
―“너를잃지않았다는사실을매일기억해.그러면감사하다고말할수있어.”

커피와위스키한잔이건네는분명한감각적충족처럼사람을충만하게하는방식은우리에게서그리멀리있지않다.최진영작가는이번작품집에서도늘우리곁에있어의식하기힘든집과가족과사물과흔한자연풍경을소중하게담아내며나로존재하는시간을풍성하게채워나간다.누구나겪는탄생과죽음이지만‘죽어가는삶’이아닌,‘살아있다는감각에충실’하고자애쓰는삶,병마에서헤어나오지는못하더라도,더행복한순간을살수있는삶이흔적없이사라질빗방울,눈송이,모래알같은우리가한번의생에서바랄수있는것이아닐까.문학평론가소유정은이한권의책으로최진영이이야기하고싶어한“쓰게될것”을모두확인할수있었다면서,“여덞편의소설이모두미래를향하고있어서,과거를돌아보는방식조차뒷걸음질이아닌한발나아가는모습이라나는내내안심했다”고말한다.우리가최진영의소설을통해다른미래의가능성을새기고,막막한길에서만난한줄기빛처럼이소설의든든함을경험하고,순간순간맞이하는‘다행함’에감사할수있음은비단나만의감상이아니기에,이것은최진영의독자로,우리가이어나갈수있는최고의상호작용이자협업을만들어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