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게 될 것(큰글자도서)

쓰게 될 것(큰글자도서)

$40.29
Description
소설가 최진영이 ‘써야 했고’ ‘쓰게 될 것’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기억할 미래
- “나는 가능성을 만들고 싶었다.”
2006년 등단 이후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단 한 사람》 등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람과 사랑을 지키려 애쓰는 마음을 다채로운 소설적 상상으로 구현해온 작가 최진영이 신작 소설집 《쓰게 될 것》을 출간하였다. 여기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은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 쓰고 발표한 작품들로 기후 위기, 전쟁, AI, 여성 서사, 젊은 노인, 빈부 격차, 질병권 등 현재를 사는 우리가 내려놓지 않고 사유해야 할 문제에 정면으로 맞선 이야기들이다. 그간 최진영이 인물과 상황을 달리하며 되물어온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또 어떤 새로운 국면에서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표제작 〈쓰게 될 것〉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현장과 어른이 된 이후 상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이야기 속에 삶에 대한 다짐과 타인을 돕는 마음을 담아내며 함께 실린 다른 소설들을 견인한다. 생이란 우연인 듯 운명인 듯 이어지는 사건과 사고의 현장이라는 것을 이해함과 동시에 체념하기보다 싸워야 할 때는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들이 각 소설에서 미래를 향한 단단한 확신으로 그려진다.
여기의 소설들은 최진영이 이 시대에 쓰지 않을 수 없었던 이야기임과 동시에 새롭게 쓰게 될 것을 예고한다. 그리하여 《쓰게 될 것》은 최진영이 써온, 쓰게 될 최진영만의 소설적 세계를 한눈에 조망하게 하고 이 세계를 “망하도록 두지 않으려는” 의지로서 또 다른 미래를 희망하게 할 것이다.

그렇게 여덟 편의 소설이 모인 《쓰게 될 것》은 미래에 대한 책이다. 최진영에게 미래란 알 수 없는 시간이 아니라 어쩌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달리 바꿔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은 거울을 앞 에 두고 총을 겨눌 때, 총구가 향하는 방향을 기억하듯, 이미 본 것 같은 미래를 외면하지 않고 내면의 주머니를 채워보듯이 행해져야 한다고, 이 책은 시종 말하고 있다. _소유정(문학평론가)
불안을 딛고 반드시 만나게 될 미래를 위해
-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는 거야.”
저자

최진영

2006년《실천문학》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당신옆을스쳐간그소녀의이름은》,《끝나지않는노래》,《원도》,《구의증명》,《해가지는곳으로》,《이제야언니에게》,《내가되는꿈》,《단한사람》,소설집《팽이》,《겨울방학》,《일주일》,단편소설《비상문》,《오로라》가있다.이상문학상,만해문학상,백신애문학상,신동엽문학상,한겨레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쓰게될것
유진
ㅊㅅㄹ
썸머의마술과학
인간의쓸모
디너코스
차고뜨거운
홈스위트홈

해설_미래의책(소유정)
인터뷰_그래서계속쓸수있어요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최진영의소설속에서우리는이런저런상황에놓인각기다른모습의작가를만날수있다.〈유진〉과〈ㅊㅅㄹ〉에서는사십대가된인물이십대와이십대의자신을되살려대화하는듯하고,〈디너코스〉와〈차고뜨거운〉에서는놓여날수없는유전적,환경적조건에서도다른삶,조금은더나아진삶을향해뚜벅뚜벅걸어가는인물이또렷이그려진다.〈썸머의마술과학〉과〈인간의쓸모〉에서는기성세대가망가뜨린세상을바로잡고버려진가치를살리려는새로운세대를통해작가만의희망을길어올린다.작가는실제로그렇게자신을투영하는방식으로소설을쓰고있다고고백하기도했는데,스스로가겪은일을그대로재현하기보다하나의픽션을과감하게상상하고그속에자신이겪은감정을포개어대타자가된자신의감정을되돌아보고의미를획득해가는것이다.
태어났다는,그리하여살아내야한다는한인간의불안을오롯이담아내며자신이경험한감정들을품은인물을통해자신의사유가달라지는것을깨닫는일,이것이작가최진영이소설을통해배움과수행을거듭해나가는방식이다.어떤사건을겪기이전의나와이후의내가다르듯순간순간변하는존재가,비록미완성형의어른일지라도,상처받은존재여도,스스로를돌보고타인을부둥켜안는다.이런일들이사라지지않는과거의나와현재의나와분명하게살아있을미래의나를구원하는일로최진영소설을채워나간다.〈홈스위트홈〉속“미래를기억한다”는문장은현재의내가감당해야하는몫이켜켜이쌓여서만들어지는지금이라는시간성을구현해낸다.그리하여독자들은소설속다양한인물들에공감하면서응원하고,위로받고위로하는‘관계’를경험하게된다.


훨씬단단한확신으로다행한순간들을맞이하기
-“너를잃지않았다는사실을매일기억해.그러면감사하다고말할수있어.”

커피와위스키한잔이건네는분명한감각적충족처럼사람을충만하게하는방식은우리에게서그리멀리있지않다.최진영작가는이번작품집에서도늘우리곁에있어의식하기힘든집과가족과사물과흔한자연풍경을소중하게담아내며나로존재하는시간을풍성하게채워나간다.누구나겪는탄생과죽음이지만‘죽어가는삶’이아닌,‘살아있다는감각에충실’하고자애쓰는삶,병마에서헤어나오지는못하더라도,더행복한순간을살수있는삶이흔적없이사라질빗방울,눈송이,모래알같은우리가한번의생에서바랄수있는것이아닐까.문학평론가소유정은이한권의책으로최진영이이야기하고싶어한“쓰게될것”을모두확인할수있었다면서,“여덞편의소설이모두미래를향하고있어서,과거를돌아보는방식조차뒷걸음질이아닌한발나아가는모습이라나는내내안심했다”고말한다.우리가최진영의소설을통해다른미래의가능성을새기고,막막한길에서만난한줄기빛처럼이소설의든든함을경험하고,순간순간맞이하는‘다행함’에감사할수있음은비단나만의감상이아니기에,이것은최진영의독자로,우리가이어나갈수있는최고의상호작용이자협업을만들어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