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하는 사이

오늘내일하는 사이

$17.50
Description
스스로 시조가 된 행복한 할머니와
당신 품에서 자라난 길동무 손녀의
오늘도 내일도 더할 나위 없을
그 애틋한 사랑, 이토록 복된 나날
1931년생 임봉근과 1991년생 임다운이 함께 쓴 산문집 《오늘내일하는 사이》이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임봉근과 임다운은 할머니와 손녀 사이이다. 둘이 같은 성씨를 쓰는 사연이 이 책의 출발이자 뿌리가 된다. 거기에서 시작한 글은 아주 특별하고 입체적인 할머니로서 풍성한 잎사귀를 이루고,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로서 꽃망울을 틔운다. 임봉근은 마냥 헌신적인 할머니가 아니다. 좋은 걸 챙기고 싫은 걸 티 내며 길동무의 안부를 묻고 손녀를 사랑하는 매력적인 노년이다. 임다운은 그런 할머니와 편지를 주고받기로 한다. 할머니는 편지를 보내는 대신 차곡차곡 글을 모은 채 손녀를 기다린다. 이 책은 그 두툼한 편지에 답하는 얇은 연서일 것이다. 할머니의 사랑은 언제 어떤 모양이든, 무조건 두터울 테니까. 이제 그 사랑을 《오늘내일하는 사이》라는 이름으로 독자에게 건넨다. “끈끈한 핏줄과 뜨거운 우정의 실로 엮은 알록달록한 편물”(김윤아)을 내민다.
저자

임봉근

1931년충남서천에서태어났다.어릴적에는문학소녀,현재는노인복지관슈퍼스타.요즘은장민호에게빠져있다.그리고,임다운의할머니.

목차

1부봉근,시조가되다
죽지않기위한편지│기둥과뿌리이야기│가풍사수│웨딩싱어│방구석피에로│우스운소리│키스같은건몰라요│카카오야│할머니의홈웨어│실례좀할게요│동사로칭찬하기│주름을사랑할수있을까

2부나는행복한할머니
고령의기쁨│님│벚꽃과우유│축가를부르다│회상1│네마음고마워서│성민군의머리│어린이날│미안한마음│회상2│회상3│꿈│태몽이야기│난초│노래│어머니의반짇고리│아버지,작은아버지생각│어릴적할머니생각│강아지│있을때잘해│나의일과│사촌동생│허전한생일│나의풀밭풍경│장민호│길동무1│길동무2│길동무3│이름과운명이야기1│이름과운명이야기2│이름과운명이야기3

3부나도할머니길동무
기마이특훈│보리차와바나나킥│길동무│애도연습│성탄일기│천국을찾아서│두디제이│열린할머니닫힘│할머니의건강비결│꽃밭에서│최고의요리비결│희귀동물

4부사랑한다,할머니가
다운이는기마이가일품│감정관리│고려장│늙음의모습│폭염│용서를빌다│멧새│사랑│꽃잠자리날려보내다│어여쁜소녀의방│흰찔레꽃│그리운서여사│엉뚱한메시지│개똥치운날│광천새우젓│책의즐거움│전화벨소리그리운날│유감│아들에게미안한생각이들어서│예방주사맞은날│꽃보다아름다운│내마음의테푸│행복과불행│오늘같은토요일│내일은크리스마스│친해지자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어느여자들의기둥과뿌리이야기

둘은할머니와손녀사이이다.그런데같은성씨를쓴다.뼈아픈가족사의만행혹은비극앞에선임봉근은자녀의성을갈아엎는파격적시도를감행한다.당시허술한행정체계때문이었을까,당신의뚝심덕분이었을까,임봉근의아이들은그렇게임씨가되었다.그녀의손자도다른성이아닌‘임’다운이되었음은물론이다.임다운은혼인신고중“자녀의성본을모의성본으로하는협의를하였습니까”하는공문서의질문앞에맞닥뜨린다.임다운은할머니가만든가풍을당당하게이을수있을까?수십년전임봉근에게그러한질문은의미없었다.어쩌면그렇게하지않을방법이있었으면좋았으리라생각하는듯하다.그런데도손녀는가정사의비밀이었던이야기로스탠드업코미디를하고,책을내자고도한다.마치그때임봉근자신이아이의성을바꿔버린것처럼,그리하여정신이맑아지고비로소세상을살아갈힘을얻은것처럼뚝심있게나아간다.둘은결국닮았다.닮은둘은누구도범접할수없는특별한사랑으로엮여있다.

■여느길동무가주고받은특별한편지

이책에서의할머니는노년의헌신과거리가멀다.좋아하는음식은본인이먼저먹고,필요한게있으면당당하게요구한다.임봉근이가장원하는것은손녀임다운의방문이다.손녀가오면사랑이꽃피고,대화로소통할수있으며,손녀가필요할걸잘가져다주기도하니까.그러나무엇보다손녀를기다린이유는그간써둔편지때문일것이다.둘의편지는곧길동무의대화다.어제보다오늘더친하고오늘보다내일더다정한길동무.할머니는사랑한다는말을아끼지않는다.“사랑한다,할머니가”라고말하며상대를,특히손녀를꼼짝못하게만든다.사랑의재질에는여러기억이포함되어있다.할머니의생선조림을좋아하는손녀,손녀의영특함이자랑스러운할머니,할머니의집안패션이당혹스러운손녀,손녀와손녀친구들의품행이볼썽사나웠던할머니…….둘의기억은사랑의테푸(테이프)가된다.백지에녹음되어책이라는음악이된다.AI스피커가재생하는트로트가되고,임봉근이평소좋아한가곡이되고,크리스마스에듣는재즈가되며,손녀결혼식에할머니가부르는축가가된다.이사랑의노래를최대한많은사람과같이들었으면좋겠다.그리하면모두알테니까.나이든다는게꼭무언가닳아없어지는것만은아님을,새로반짝이는무언가를얻기도할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