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도깨비도 해녀도 아닌 시인이
제주도에서 새가 되는 방법,
가만히 그곳의 생물이 되는 여행
제주도에서 새가 되는 방법,
가만히 그곳의 생물이 되는 여행
시집 《희망은 사랑을 한다》, 《보조 영혼》, 《생 마음》 등을 펴냈으며 2024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김복희의 산문집 《백록담 정기받아 대작가 되자》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의 작업 여행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이 산문집의 배경은 제주도이다. 시인은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섬에서,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대작가가 되길 꿈꾼다. 제주에는 시인의 친구 희망이 있고, 멋쟁이 시루가 있다. 도깨비도 있고 해녀도 있고 설화와 옛이야기가 있는 그곳에서 시인은 대작가는커녕 그저 조용히 놀고 있는 듯하다.
대작가가 되는 것은 시인에게 있어 새가 되는 일과 같다. 그것은 쫓겨남이다. 현실 논리로 설득하기 어려운 진실을 망상으로 직조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말을 걸면서 귀를 열어야 한다. 시인은 확신을 기반으로 되묻는다. 이게 시 아닌가? 그곳에서 쓴 자신의 시를 다시 호명하면서, 그곳에서 떠올린 옛 시를 다시 읽으며 시인은 ‘섬스러운’ 정서를 받아안는다. ‘섬적인’ 상태가 된다. 그것이 백록담이 정기이다. 대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좋을 것이다. 그곳의 생물이 된다면, 그래서 그저 쓰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시인일 테니까.
대작가가 되는 것은 시인에게 있어 새가 되는 일과 같다. 그것은 쫓겨남이다. 현실 논리로 설득하기 어려운 진실을 망상으로 직조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말을 걸면서 귀를 열어야 한다. 시인은 확신을 기반으로 되묻는다. 이게 시 아닌가? 그곳에서 쓴 자신의 시를 다시 호명하면서, 그곳에서 떠올린 옛 시를 다시 읽으며 시인은 ‘섬스러운’ 정서를 받아안는다. ‘섬적인’ 상태가 된다. 그것이 백록담이 정기이다. 대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좋을 것이다. 그곳의 생물이 된다면, 그래서 그저 쓰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시인일 테니까.
백록담 정기받아 대작가 되자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