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다 아니다

꿈이다 아니다

$18.00
Description
세상의 모든 쓸쓸한 것들을 유쾌하게 위로하는 작가 김중혁
김중혁이 설계한 거대하고 정교한 ‘꿈의 디스토피아’
엉뚱한 상상력으로 현대 사회의 복잡한 층위를 탐구해온 소설가 김중혁이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꿈이다 아니다》를 선보인다. 현실의 갑갑함을 탈피하는 특유의 유머와 한층 깊어진 세계관으로,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도 매혹적인 미래를 그려냈다.
소설은 인간의 꿈을 저장하고 해석해주는 회사 ‘달리’를 배경으로 한다. 자본과 종교,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거대 악은 사람들을 영원히 꿈속에 가둬둔 채 그들의 육신을 매매하려는 간악한 범죄를 계획한다. 꿈을 이용해 완벽한 가짜 낙원을 제공하는 ‘갈라’ 서비스에 세상이 점차 중독되어 갈 때, 법적 사회적 문제가 없도록 각종 로비와 협약으로 방해 요소를 제거해 나가며 자신들의 성공을 확신하던 악의 세력에게 미처 예상치 못한 방해물이 등장한다. 바로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가장 아래로부터의 ‘작고 순한 의지들’이다.
‘달리’의 초기 개발자 한가진과 잠입 수사관 주아연, 그리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꿈속으로 뛰어든 오빠 주이창까지. 평범한 이들의 연대가 완고해 보이던 시스템을 흔들기 시작한다. 영생을 꿈꾸는 욕망과 인간을 돈으로 계급화하려는 기술이 충돌하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들은 가짜 낙원을 파괴하고 진짜 현실을 지켜낼 수 있을까. 끝없는 욕망이 분출하는 거대한 음모 속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서스펜스, 그리고 마침내 당도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는 왜 우리가 그토록 그의 이야기를 기다려왔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해 보일 것이다.
저자

김중혁

2000년《문학과사회》로등단했다.소설집《펭귄뉴스》,《악기들의도서관》,《1F/B1일층,지하일층》,《가짜팔로하는포옹》,《스마일》,장편소설《좀비들》,《미스터모노레일》,《당신의그림자는월요일》,《나는농담이다》,《딜리터》,시리즈소설《내일은초인간》,산문집《뭐라도되겠지》,《모든게노래》,《메이드인공장》,《바디무빙》,《무엇이든쓰게된다》,《오늘딱하루만잘살아볼까?》,《영화보고오는길에글을썼습니다》,《책은,스페이스타임머신》,《미묘한메모의묘미》등이있다.김유정문학상,젊은작가상대상,이효석문학상,동인문학상,심훈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

출판사 서평

꿈을저장해드립니다!
꿈이낙원이되는순간,인간의육체는어떻게남겨질까

조력사망이합법화된근미래,인간의육신을탐하는가장달콤하고서늘한비즈니스가있다.죽음의방식을인간이결정하는삶과죽음의경계가흐릿해진시대에스타트업‘달리’는인간의꿈을영상으로저장하고변환해주는혁신적인디바이스‘달리글라스’를선보이며VIP고객을불러모은다.온갖부가서비스를더해이용가격을천정부지로올리던‘달리’의종착지는결국,인간이원하는꿈을직접맞춤형으로제작해주는본격적인뇌파제어시스템‘갈라(GALA)서비스’였다.
좋아하는영화나음악,가장행복했던기억을기본값으로설정하기만하면그어떤악몽도없이완벽한단꿈을체험할수있다.불면과트라우마,가혹한현실에시달리던현대인들에게단10분에서30분만으로8시간이상의완벽한단잠효과를느끼게해준다는이고가의서비스는마약보다빠르게번지며사람들을더깊게중독시켜나간다.사람들은현실의고통을잊게해주는이완벽한‘가짜낙원’에기꺼이중독되기를자처한다.
그러나달콤한꿈에취해눈을감은이들을기다리는것은서늘한어둠의세계다.자본과권력의정점에선악의축들은각자의욕망을접점으로인간들을영원히깨어날수없는꿈의세계에가둬둔채,주인잃은그들의육신을마음대로하는끔찍한범죄비즈니스를구상한다.몸이없어도정신이,기억이꿈속에서살아있다면우리는영원히사는게될까?영생을향한비뚤어진욕망과인간을철저히상품화하려는거대악의음모.SF적상상력과팽팽한범죄미스터리를정교하게결합해낸,김중혁이직조한이몰입형꿈의세계로독자들을초대한다.

도망치고싶던그현실,
실은우리가반드시지켜내야할단하나의진짜세계

가짜낙원의유혹앞에서,우리는자신에게주어진고통스러운현실을인정하고받아들일수있을까.《꿈이다아니다》는팍팍하고괴로운현실에서도망치고싶어하는현대인들의은밀한욕망을정면으로파고든다.고통없는완벽한꿈의세계는얼핏구원이자도피처처럼보이지만,그이면에는인간을계급화하고육신을상품화하려는추악한범죄와거대한욕망이도사리고있다.소설속인물들이이서늘한음모와맞닥뜨리며깨닫게되는것은역설적이게도자신이그토록도망치고싶어했던‘진짜세계’의가치다.아무리완벽한기술이가짜낙원을제공할지라도,우리가서로연결되어슬픔을나누고온기를느낄수있는곳은오직발을디디고선현실뿐이기때문이다.
나아가소설은기술의발전이삶과죽음의경계마저무너뜨리는이시대에,‘인간답게산다는것’과‘죽음을대하는태도’에대해진지한질문을던진다.조력사망이합법화되고정신의영생이가능해진세계에서,우리는고통을지우기위해기꺼이육신을포기할수있는가,아니면불완전하고유한할지라도삶의매순간을정면으로마주할것인가.김중혁작가는이거대한서스펜스의끝에서,죽음과삶을대하며인간의존엄을지키려는태도야말로우리가마지막까지지켜내야할‘작고순한의지’의본질임을나직이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