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더넓은세상에존재하길바라며
서로를넘어모두의세계를응원하다
20대초반의여성셋이나누는이야기는다양한화제를종횡무진다채롭게누빈다.타지에서만난친구들을통해남미에서의여성지위에대해생각하고,이슬람교의라마단문화를간접체험한다.외국에서이방인으로살아가며피할수없는인종차별을경험한이야기,페미니즘과성소수자,환경문제와비건에대한생각도자연스레녹아든다.
언어라는창을통해바라보는스페인·독일·프랑스사회도흥미롭다.명사를비롯한단어에존재하는남녀성별,그런특성때문에언어표현을통해드러나는남녀차별,자유에대한소신있는발언이자연스러운사회…….경험을나누고사유가쌓여갈수록이들의세계는점점넓어진다.같은시대를다른문화에서살아가며여러가지사회문제를바라보는저자들의시선을흥미롭게따라가보자.
집구하기,파티문화,식문화,여행,인종차별,젠더,환경문제
다른시각,관심사가낯선경험을만나일으키는놀라운화학작용
‘1년살기’,‘한달살기’는많은이의바람이자희망이다.동영상플랫폼에서도이러한제목으로올라온영상을어렵지않게찾아볼수있다.짧은기간이라도타지에서주민으로서거주하는경험은여행과는확실히다른매력이있다.특별한하루이틀이아니라일상을살게되기때문이다.매일매일이색다르고강렬하지는않지만,거주하는곳을조금더깊이있고내밀하게알아가게된다.좋은점이든나쁜점이든,그곳의꾸밈없는민낯을경험할수있다.
게다가저자들은코로나팬데믹이전세계를휩쓴유례없는시기에타국생활을시작한다.이불하나사는데에도생각지못한여러어려움이따라붙는다.돈이있어도쉽사리살수없다.락다운된도시에서의생활에는외로움과함께의외의장점도따른다.현지에거주하지않으면알기어려운소소한생활꿀팁도엿볼수있다.파리의산책코스추천,독일의공병보증금반환제도,건식화장실사용요령등,책의마지막장을덮을때즈음이면방구석유럽살이를마친듯한느낌이들것이다.
추천사
겁이많았던나는가만히서서그저바라보고만있기일쑤였다.
지금이라고별반다르진않다.여전히주저하고,머뭇거린다.
그런내게이들이말한다.
“언니.내가해봤는데,할만해!”
막연한낙관이아닌,와장창깨지고이리저리흔들리다가도기어이올곧게선모습으로.
헝클어진머리에콧잔등엔땀이송골송골맺혀있는줄도모르고.
하지만그렇기에더큰용기를갖게만든다.
일단해보자는마음을다지게된다.
해볼만하다며와하하웃는모습이행복해보여서.
넘치도록충만해보여서.
나도언젠가“그러네.할만하네!”씩씩하게외치고싶어서.
우은빈
《나는멈춘비행기의승무원입니다》저자
취업면접콘텐츠강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