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처럼 연출하다 : 방송 인생 35년 쌀집 아저씨의 PD 연대기

들개처럼 연출하다 : 방송 인생 35년 쌀집 아저씨의 PD 연대기

$18.00
Description
원조 공익 예능 PD, 김영희가 떴다!

국내 최초 공익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의 창시자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의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섭렵한 PD 라이프 일대기!
국내 최초 예능 방송에 공익성을 더해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든 김영희 PD의 에세이 《들개처럼 연출하다》가 출간되었다. 김영희 PD는 1986년 MBC 입사 이후 30여 년간 예능 PD 외길을 걸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 국내 최고 PD 중 한 명이다. 그가 지난 PD 생활 돌아보며 회고하는 이 책은 연출에 대한 철학과 인생에 대한 소회를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때론 거칠게, 때론 다정하게 들려준다.

장내를 고요하게 만드는 어쿠스틱 기타 소리,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스트로크 전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에 앉은 오백여 명의 청중이 일제히 숨을 들이켰다. 이어 흘러나오는 익숙한 목소리. “어둠 속에 네 모습 보다가.” 십여 년 전, 가수 이소라가 부른 보아의 「No.1」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가수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자기 스타일로 편곡해서 부르는 형식의 방송을 흔히 볼 수 있지만 당시에는 획기적이라 할 만한 새로운 시도였다. 최고 실력의 대중 가수들을 한자리에 모아 어디서도 들은 적 없는 스타일로 기존 노래를 불러 대결하는 서바이벌 방식을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도한 사람, 이 방송이 세상에 나오도록 기획한 저자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때론 숨차게, 때론 고요하게 읊조리는 그의 일화를 따라가다 보면 방송과 인생이 같은 궤도에 오른 열차처럼 끈끈하게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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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희

저자:김영희
“<나는가수다>를연출한김영희입니다.”로자기소개를대신할수있는,대한민국최초의스타PD.부산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1986년MBC에입사한이래'쌀집아저씨'라는별명으로국민적인기를누리고,대한민국방송계에일대혁명을일으키며새로운도전의기록들을남겼다.PD나스태프들이화면에등장하거나촬영현장에서출연자들가묻고대답하며직접소통하는방식,예능자막,인물중심의카메라워크구성등은그가처음시도할때는많은반발과반대를낳은,하나의획기적인실험이었다.놀랍게도지금은리얼버라이어티의공식화된연출방식이다.
<일요일일요일밤에>의한코너인'이경규의몰래카메라'와'양심냉장고'를탄생시킨'이경규가간다'를비롯해<칭찬합시다><21세기위원회><전파견문록>를연출하며한국에‘공익버라이어티’라는것을처음탄생시켰다.특히'하자하자''책책책책을읽읍시다''아시아아시아'등에서진행된코너들은모두재미를넘어사회적인반향을이끌어냈다.
이러한연출력을인정받아방송역사상초고속승진,최연소국장이라는기록을세웠으며,대통령상,서울시장상,한국방송대상,PD대상,백상예술대상,ABU특별상,골든로즈본상등을수상했다.이후한국PD연합회장,MBC콘텐츠총괄부사장등을역임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설렘
호랑이가호랑이인데는이유가있다
어쨌든,나는나의길을간다
수용자중심이라는것
모든콘텐츠는삶과무관하지않다

2부희망
가까이에서보면비극이지만,멀리서보면희극이다
인내하지않는성공은없다
칭찬이라는신드롬
진짜대통령이출연했다
나는항상새로운것을찾아다닌다
주저하는호랑이는찌르는벌보다못하다
삶의이유,가족
아이들에게서꿈을빼앗지마라!

3부운명
나는나를믿는다
결국,사람이전부다
일하는시간이행복한시간이될수있을까?
중국,자본주의보다더자본주의적인
큰일은인연이있어야이루어진다

4부인생
이것이중국이다
푸른불꽃과쌀집
다괜찮다,세상은먹고살게되어있다
억지로하지마라,그래서되는게아냐!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사실‘쌀집아저씨’라는별명은내외모가‘동네쌀집배달아저씨’처럼푸근하게생겼다고코미디언들이붙여준별명이었는데,이경실이방송에서외치니색달랐다.더군다나PD는권위있는사람으로여겨지던시절에동네아저씨같은친근한느낌으로다가가니더좋았다.
-「쌀집아저씨의탄생」에서

1부<설렘>은저자가MBC에입사해조연출로방송계에발을디딘에피소드로시작한다.35년전호기롭게요리프로그램을만들겠다며면접에합격한뒤김완선의뮤직비디오를찍게된사연,쟁쟁한선배들과일하며인정받고자하던시절의에피소드,일본후지TV에서깨달은것등사회초년생이자신입PD로서충실하게지내던시절의일화를풀어놓는다.

메모는사소한것들에생각을분산시키지않고핵심에집중할수있도록해준다.‘생각의선택과집중’을가장잘할수있게해주는것이바로메모이다.확언컨대,메모잘하는사람은일도잘한다.
-「기억력이좋아지는법」에서

2부<희망>과3부<운명>에서는그를명실상부국내최고의예능PD로이끈<일밤>의성공적인코너와그일화를소개한다.‘이경규가간다’에서이른새벽무작정김대중총대의집으로가인터뷰를하기도하고,한밤중차도에서신호등을지킨운전자에게‘양심냉장고’를주며국내최초‘공익적예능’을기획하기도했다.이를시작으로릴레이칭찬캠페인<칭찬합시다!>,독서문화를새롭게이룩한‘책책책,책을읽읍시다!’,이주노동자들의가족상봉을도운‘아시아!아시아!’,0교시에등교하는청소년들에게아침밥을주는‘얘들아!아침밥먹자!’등시대를대표하는참신하고열정적인공익예능의일화를거침없이보여준다.

아무리무거운주제라도우리의손을거치면경쾌한방송으로변했다.물론의미도놓치지않았다.그덕분에는실제로‘밝게,재밌게,진지하게!’만들어졌고,시청자들은박수를보냈다.
-「핵심은,모두가한방향으로갈수있게!」에서

밝게,재밌게,그리고진지하게!
의미가있어야재미도있는법
시청자들의마음에느낌표를찍는영원한예능PD의숨겨진이야기

저자는사람들의선의와집단의힘을믿는휴머니스트이기도하다.그가만든프로그램들은재미뿐아니라사회에선한영향력을미칠수있는방법을고민하는과정에서나온산물들이다.눈물없이볼수없는칭찬주인공의사례를편집하며세상을알아갔다는저자는방송을통해인간이왜아름다운지느끼고,인간에대한믿음을얻었다고한다.이를통해“자신이하는일과함께성장할수있는축복”을겪으며성공적인커리어를쌓아나간다.‘몰래카메라’에서‘양심냉장고’까지,대중들과호흡하며사람들을웃기고울리는일에대한천부적인감각을지닌저자의프로그램들은새로운것에대한호기심과인간에대한신뢰가만들어낸합작의결과일지도모른다.

가수란무엇일까?처음부터차근차근생각하기로했다.가수란노래하는사람이다.아니,노래를‘잘’하는사람이진짜가수다.그진짜가수가진심으로부르는노래,진짜노래를들려준다면모두가감동할것이다.
-「가수가뭡니까?」에서

그가오랜만에복귀해만든프로그램<나는가수다>는당시최고의화제성을기록하며연일높은시청률을갱신했다.이소라,백지영,윤도현,박정현,임재범까지.한자리에부르는것이불가능해보이는가수들을섭외해최고의무대를보여주는기획은지금까지도회자되는참신한콘텐츠이기도하다.

<나가수>는여전히최고였다.일곱명의가수가최선을다한일곱개의무대는대한민국을사로잡았다.임재범을비롯하여박정현,김범수등스타들이줄줄이탄생했다.
-「임재범이이렇게멋있었어?」에서

4부<인생>에서는저자의개척정신이국내를넘어중국이라는대륙으로향한이야기를엿볼수있다.<나가수>의성공에힘입어국내최초플라잉PD로중국에진출하게된저자는외국방송계에서본격적으로일하게되면서이전에는겪은적없는새로운제작환경을경험한다.연봉과함께뛴경험치는그를처음본세계로데려간다.수백명에달하는스태프들과국내에서부른최고의PD들,전국각지에서동시다발적으로촬영하는대형프로젝트의사령관이자모험가가된저자는하루에도몇번씩비행기를타고중국대륙을누빈다.마치전쟁터의장수처럼,우연이필연을만들어내는순간을목도하며예능PD이자호기심많은한사람의인간으로서한발자국더욱성장하게된다.

무엇이든지돈으로가치를매기는중국에서나는나에게값어치가매겨지고있다는것을느낄수있었다.나는자본주의보다더자본주의적인중국의한복판에서있었다.
-「중국,자본주의보다더자본주의적인」에서

한시대를풍미했고여전히멈추지않는프로듀서김영희의《들개처럼연출하다》는방송을꿈꾸는이에게는선배PD로서의조언을,인생의희로애락을엿보고자하는독자에게는삶의진미를맛보는들꽃같은선물이될것이다.“큰일은인연이있어야이루어진다”는저자의말처럼이책에실린이야기들이어느독자에게다가가예상치못한새로움과즐거움을줄지모를일이다.모쪼록저자가발견하고간직한감각들이독자에게가닿아잠시잊고있던삶의기쁨과의미를찾게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