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 CODA : 침묵과 소리 사이의 아이

코다 CODA : 침묵과 소리 사이의 아이

$14.50
Description
아카데미상 3관왕, 영화 〈코다〉의 원작!

솔직담백한 ‘코다’의 다이어리를 함께 읽다
“태어나 보니 부모님이 농인이었다. 나는 코다(CODA)였다.”
《코다》는 청각장애를 가진 농인 부모의 자녀 ‘코다(Children Of Deaf Adult)’로 살아온 저자 베로니크 풀랭의 자전적 소설이자, 농인의 자녀로 태어나 어린 시절,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일기장이다. 자기가 아주 어릴 때 소리와 동작의 세계를 오갖던 이야기부터 시작해 부모님의 출생과 부모님이 왜 농인이 되었는 가를 옛 이야기처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코다》는 원작의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The Belier Family)〉는 개봉과 동시에 놀라운 흥행 속도로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를 제치고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원작 소설과 〈미라클 벨리에〉의 인기 덕분에 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되어 2021년 〈코다(CODA)〉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각색상, 작품상까지 3관왕을 수상했다.
저자

베로니크풀랭

저자:베로니크풀랭VeroniquePoulain
공연예술가,작가.
저자는두개의언어로세상을듣고보는‘코다(CODA)’다.농인부모에게태어난청인으로서의삶을이책에고스란히담아첫책으로출간했다.
베로니크풀랭의첫작품《코다》(원제:Lesmotsqu'onnemeditpas)는2014년출간과동시에프랑스독자의큰사랑을받았다.해외여러국가로판권이수출되었으며,이작품이원작인영화<미라클벨리에>(TheBelierFamily)는프랑스박스오피스1위를차지하기도했다.이후2022년<미라클벨리에>를리메이크한영화<코다>(CODA)가2022년아카데미상에서3관왕(작품상,남우조연상,각색상)을차지하며베로니크풀랭의원작또한다시한번전세계의주목을받았다.

역자:권선영
어린시절을파리에서보냈다.파리에콜카몽도에서실내건축과오브제디자인을공부하고,미국UC버클리건축대학원에서건축을전공했다.현재는집을디자인하고,책을번역하고쓰는일을하고있다.
저서로는《썬과함께한파리디자인산책》,《썬과함께한열한번의건축수업》이있고,옮긴책으로는《도시야,안녕!》,《딴생각중》,《최고의차》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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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수어와음성언어,두세계를오가는코다의이야기

코다(CODA)는ChildrenofDeafAdult의앞글자를딴단어로,청각장애를가진농인부모에게서태어난자녀를뜻하는말이다.코다인베로니크풀랭은들을수있는청인이지만그녀의부모님은들을수없는농인이다.그녀의외삼촌역시농인이며,외삼촌의자녀인사촌들은자신처럼소리를들을수있는코다이다.어린시절,부모님이일터에가있는동안에는위층의조부모님댁에서지내다가저녁에아래층집으로돌아가는생활을하며수어로소통하는세계와음성언어로대화하는세계를오가게된다.작가의경험을토대로쓴자전적소설인이작품에는코다로살며겪은여러일이그대로담겨있다.
어린시절은반짝반짝빛났다.부모가농인이라는사실이자랑스러웠다.남들과다른특별한점으로여겼기때문이다.그러나조금더자라면서남들의시선이신경쓰이고화가나기시작했다.부모가농인이기에겪었던난처한일들도많다.하지만모든아이가자라어른이되듯,주인공역시부모가남들처럼평범하길바랐던시절을지나‘내아이가농인이길바랐다’고말하는부모의마음을이해하게된다.
이이야기는마냥슬프지도,마냥기쁘지도않다.우리모두의삶이그런것처럼말이다.

‘평범’한‘보통’의일상을보내다

《코다》는농인부모의자녀로사는코다의삶을필요이상으로비극적으로그리거나미화하지않는다.주인공은때로는유쾌하고때로는울적하게,부모님과갈등을빚다가도그들을이해하는순간을맞이하기도하는일상을보낸다.모든아이가그렇듯,악의없는천진함으로무장한어린시절에는부모가농인이라는점을이용하여장난을치기도한다.밤늦게친구들을불러음악을크게틀어놓고놀거나,사촌들과작당하여부엌에있는사탕을몰래빼돌리고,잠자는외숙모의귀에헤드셋을씌우고헤비메탈을최대볼륨으로틀어놓는장난도서슴지않는다.
이책은우리가농인또는코다의삶이불행할것이라는편견에사로잡히지는않았었는지,‘보통’이라는게얼마나상대적인것인지를생각해보게한다.모두가그냥자신의보통을,평범하게살아간다.우리모두는그렇다.

책속에서

그렇게나는위층에서아래층으로간다.손짓하나에이세상에서저세상으로간다.
4층에서외할머니외할아버지와함께나는듣고말한다.아주많이,유창하게.3층에서부모님과함께일때나는듣지못한다.그들과는손으로소통한다.
-p15

레스토랑에가면나는다른아이들처럼얌전히있지를못했다.나는자리에서일어나테이블사이를돌아다니는것을좋아했다.사람들에게다가가말을걸었다.
“넌뭐먹니?맛있어?나는부모님이랑저쪽테이블에있어.부모님은농인이야.”
재잘거림을멈추지못했다.나는이사실이너무자랑스러워서모두에게이야기했다
-p27

하지만가끔은엄마가소리를들을수없어난처할때도있었다.엄마는때때로배에가스가찬나머지버스안에서엄청난소리로방귀를뀌었다.그러나엄마는그소리를가늠하지못했다.자신이낸소리를전혀듣지못했기때문이다.물론나와다른사람들은알았다.
-p28

정적을더이상견딜수없을때는그리멀지않은4층으로도망쳤다.외할아버지외할머니네집에가면나는보상을받을수있었다.속사포로말을했다.그들은정상적인손녀를보는행복감과기쁨에나를내버려뒀다.자식들과는하지못했던일을나와했으니까.
-p35

농인의적나라한수어동작은청인을놀라고당황하게만들기도한다.청인은남에게모욕을주거나무례하게행동할때이런동작을사용하지만농인에게는자연스럽고당연한표현일뿐이다.문화의차이다.
-p82

외삼촌은너무화가나서벌로이틀간TV시청과사탕을금지시켰다.하지만사탕을손에넣는방법이있었다.사탕은부엌에있었는데,부엌에가기위해서는거실에있는외삼촌의매의눈같은레이더망을통과해야했다.제대로전략을짰다.내가초인종을눌러서불이깜박거리면발레리가재빨리부엌에들어가에브에게사탕봉지를던진다.그러면에브는방으로뛰어들어가서사탕을숨긴다.‘매의눈’이화가났다.문밖에아무도없었기때문이다.그는어느집버르장머리없는애들이장난을친다고분개했다.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