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큰글자도서) (치매 환자 시점 에세이 | 내가 설 자리가 사라졌다)

낯선 여자가 매일 집에 온다(큰글자도서) (치매 환자 시점 에세이 | 내가 설 자리가 사라졌다)

$36.00
Description
치매 환자 눈으로 바라본 리얼한 일상
“내가 설 자리가 사라졌다!”
저자인 며느리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입장이 되어 써내려간 ‘치매 환자 1인칭 시점’ 에세이. 주인공(나)이 며느리(너)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치매 환자 눈에 비친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망상과 환시, 환청에 시달리는 주인공은 주변에 온통 나쁜 사람들뿐이라 괴롭다. ‘나’의 부엌을 빼앗은 요양보호사, 로봇으로 변해 바람을 피우는 남편, 거짓말쟁이 의사,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며느리 등. 이처럼 자신의 병을 부정하던 주인공이 차츰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블랙 코미디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치매 환자의 고독과 불안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다정했던 부모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함께 걸어갈 힘을 전해준다. “치매에 걸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치매 환자와 어떻게 지낼 것인가”라는 고민에 답하는 책. 아울러 우리보다 한 발 앞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체계화된 지역포괄케어 시스템에 대해서도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저자

무라이리코

村井理子
번역가·에세이스트.1970년일본시즈오카현출생.비와호호숫가에서남편,쌍둥이아들,반려견하리와함께살면서잡지,웹사이트,신문등에글을연재하고있다.저서로《낯선여자가매일집에온다》와《오빠가죽었다》를비롯해《가족》,《무라이씨네생활》,《개에도지지않고》,《개(네)가있으니까》,《무라이씨네모둠구이》,《부시망언록》,《갱년기장애인줄알았는데중병이었던이야기》등이있으며,역서로타라웨스트오버의《배움의발견》,캐슬린플린의《생선수업》,《요리가자연스러워지는쿠킹클래스》,토머스트웨이츠의《토스터프로젝트》,《염소가된인간》,미셸맥나마라의《어둠속으로사라진골든스테이트킬러》등이있다.
트위터@Riko_Murai
홈페이지https://rikomurai.com/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따스한봄

1장너는나쁜사람-이듬해상쾌한가을
2장파파몬은나쁜사람-섣달
3장흰옷입은여자는나쁜사람-새봄
4장남편은나쁜사람-늦겨울
5장수도수리공은나쁜사람-이른봄
6장생선장수는나쁜사람-초여름
7장나는나쁜사람-한여름
8장모두나쁜사람-메모

에필로그-늦여름

저자후기
한국독자들에게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치매에걸린나’의관점에서써내려간가족드라마
어쩌면우리자신의이야기!

우리나라는2017년고령사회(전체인구가운데65세이상인구가14%이상)에접어든이후빠르게초고령사회(20%이상)로향하고있다.노인인구증가와함께치매환자수도매년늘어나65세이상치매환자는약88만명(2021년기준)으로,65세이상고령자10명중1명이치매를앓는실정이다.

이런현실을반영하듯치매환자를‘간병하는’가족이나전문가입장에서쓴작품이적지않다.그러나환자본인이기록을남기기어려운병의특성상당사자의생각을담아낸작품은드물다.한데이책에는바로그‘간병을받는측’의입장이가감없이드러나있다.이것은저자인며느리가치매환자인시어머니를단순히돌보는데그치지않고그입장에서서이해하려고노력한결과로,우리가그동안알지못해힘들었던치매환자의속마음을투명하게보여준다.

늙는다는건생각보다훨씬복잡하고처량하며절망적인상황이다.그런가운데심란한감정을품지않고필요한사항을준비하며이성적으로수속을밟아나갈수있는사람은아마도나겠지.이는‘가족이기때문’이라기보다인생선배에대한경의에가까운감정이라고생각한다.앞으로도계속그들의가장든든한아군이고싶다.
_p.189〈저자후기〉중에서

한편저자가‘나’라는주인공이되어이끌어가는‘소설같은에세이’형식을취했는데,책장을넘기다보면직접현장속에가있는듯‘실화’의생생함이전해진다.그리하여치매당사자의엉뚱한행동에공감과연민을느끼고,우리자신이진짜현실에서마주할치매환자를이해하는원동력을얻는다.이는저자의과감하리만큼솔직한표현과거침없는필력에기인한것이다.

“치매라는병을미리알고잘돌보기위해”
대한민국100대명의,치매전문가이은아박사강력추천!

이책의원제목은‘ZENINAKUNIN(全員惡人)’,직역하면‘모두나쁜사람’.저자무라이리코는일본의인기번역가겸에세이스트로치매전문가는아니다.하지만앞서발표한《오빠가죽었다》란‘고독사유가족에세이’에서도잘보여주었듯사람심리를꿰뚫는데능하다.《낯선여자가매일집에온다》에서는그누구보다밀접하게일상을공유한시어머니의보호자로서,가족들을힘들게하는원인을찾아나선다.그시작은“치매환자눈에세상은어떻게보일까?”라는질문에서비롯된다.이처럼상대를알면이해하게되고,그러면화도덜내게되리라는희망의끈을놓지않는다.

지역포괄지원센터의한남자직원이이렇게말했다.
“치매는말이죠,사랑하는사람을공격하는병이에요.전부병이시키는거죠.”
이말이지금의나를움직이게한다.
_p.189〈저자후기〉중에서

이같은저자의태도는치매전문가들이권하는접근방식과도닮아있다.국내저명한치매전문가이은아박사(해븐리병원장)는예비치매환자와보호자들,또관계자들에게이책을강력추천한다.

이책을읽어가며가슴속에서까닭모를일렁임이느껴졌습니다.바로제가수많은분들을진료하면서전했던,“세상을치매환자의눈으로바라봐주세요”란말그대로주인공치매환자가바라본세상이고스란히담겨있었기때문입니다.이책은고령사회를살아가는우리가반드시읽어야할필독서입니다.일반인들이치매에미리대비하기에도좋고,치매환자를돌보는가족이나전문시설종사자들,의료진들에게도환자를이해하는데많은도움이되리라확신합니다.
_p.6~7이은아,〈추천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