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브런치북특별상수상작★
“50에결혼하면어떤일이생길까요?”
결혼과비혼의갈림길에서있는그대에게
제10회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에응모한8천여편의원고중거의유일하게‘만혼’이야기로관심을모았다.저자는비혼,이혼이대세인시대에용감하게혹은무모하게‘50에처음결혼한이야기’를꺼낸이유에대해“중년의행복한삶을위해결혼은여전히괜찮은선택임을말하고싶었다”라고밝힌다.우리주변에서판타지에가까운이혼,유명인들의재혼기사등은쉽게접할수있지만,이처럼만혼당사자의속내를가감없이드러낸‘만혼자화상’은보기드물다.
저자는“결혼은내생애커다란난제였다.30대부터시작된고민은딱히배울수있는교재나매체도,교훈삼을만한대상도,속시원히상담해주는사람도없어늘답답하고혼란스러웠다”고털어놓는다.그리하여긴시간고민하며통찰한것들을토대로자신처럼방황하는이들을위해언니같은마음으로이책을썼다.“평생을비혼으로살지,이제라도결혼을하기위해소위‘노오력’이란걸해야할지갈팡질팡하는여성들이있으리라.‘나이들어결혼하면어떤가?나이들어서해도여성에겐그저속박일뿐인가?’이런호기심해결에작은힌트를제공할까한다.”(<프롤로그>에서)
이책은결혼에대한피상적인언급에그치지않고저자자신의체험을오롯이담아냄으로써공감을자아낸다.결혼을하기에녹록지않았던저자의현실은요즘젊은이들의결혼기피현상과맞물려있고,<전지적아내시점으로바라본남편의재혼적응기>등에서는초혼자와재혼자의시각차로인한갈등을조목조목짚으며그해결방안까지제시한다.아울러재혼자와의만남을꺼리는미혼들에게“사랑하는남편의품성과태도를만든데는‘아버지’로서의엄중한삶의경험도작용”했다며현실적인조언도잊지않는다.
저자는“남은생을보다행복하게살기위해”결혼해야한다고강조하며이를위해‘각자자기엄마봉양하기’같은다소파격적인제안을내놓는다.이는자칫이기적으로비칠수있지만그속내를들여다보면수긍이간다.중년에결혼하자마자의무감만앞세워양쪽부모봉양하느라허둥대다보면본인부터병나기쉽다는,‘노노(老老)봉양’에대한날카로운현실인식이바탕에깔려있기때문이다.
이혼판타지에열광하는시대,그럼에도결혼!
중년결혼예찬론자의이유있는항변
우리나라평균초혼연령은여자31.26세,남자33.72세(2022년현재).‘만혼’이시대적화두가된지오래지만결혼시장에서나이든여성에대한시각은10여년전그대로라며,저자자신과주변의‘가방끈긴’40대미혼여성들이당한소개팅굴욕사를언급한다.
<결혼대신직업을택한건아닌데>에서“결혼도작정하고조금만노력하면어렵지않게할수있을줄알았다.그러나현실은싱글남성을만날기회조차별로없는”,“직업은생존과자아실현을위해필요하고,결혼은사랑하고또사랑받고싶은욕구를충족하는데필요하기에그용도가다르다”등의표현으로중년미혼여성들의입장을대변하고있다.우리사회가전문직미혼여성들을“일과결혼했다”는식으로몰아감으로써‘비자발적’비혼주의자를양산한것은아닌지돌아볼만한대목이다.
저자는여성입장에서중년결혼은“가장영리하고지혜로운선택”일수있다며이를뒷받침하는국내외연구결과를소개한다.현대에는전통적인여성,남성역할에서벗어나서로의자아실현을도우면서완벽한평등감과자유를느끼는‘이상적결혼’을지향하는데,이를위해어느정도연륜이필요하다는것.그리고행복한관계를위해가장중요한요인은운명적만남자체보다“우리가선택한관계를잘보살피는것”임을일깨운다.이는중년뿐만아니라모든커플들이마음에새겨둘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