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새로운 국지주의의 위기
새로운 장소윤리, 우정의 관계망
새로운 장소윤리, 우정의 관계망
도전받는 모빌리티 에토스
팬데믹 이후 ‘예방적 면역화’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새로운 국지주의’ 흐름을 비판적으로 논하고, 모빌리티 에토스에 대한 근본적 성찰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책.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봉쇄했던 코로나19가 종결됐으니 이제 우리는 어디나 누구나 갈 수 있게 되었을까? 아시아인에 대한 각종 증오범죄, 글로벌 사우스 출신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골적 차별, 소수 문화 또는 타자 문화에 대한 은밀한 배제와 억압 등이 더욱 극단화되면서 지구적 이동성과 우발적 만남들을 추문화하는 상황은, 근대 이후 진행되던 전 지구적 국경 개방부터 이동의 자유라는 근대적 이상이 차별과 배제를 동반한다는 쓰디쓴 현실을 일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에토스 개념이 어원학적으로 장소성을 내포한 것과는 별도로, 모빌리티 에토스는 이동 또는 운동 그 자체를 부각함으로써 관습ㆍ문화ㆍ윤리 등을 고정된 장소성 또는 지역성에서 해방시킨다. 팬데믹 이후 도전받는 모빌리티 에토스를 회복할 방법은 무엇인가?
21세기 새로운 국지주의
존 어리는 21세기 사회를 특징짓기 위해 “소사이어티society” 대신 “소시에이션sociation” 개념을 전제한다. 소시에이션이란, 사람ㆍ사물ㆍ정보의 매우 불균질적이며 파편화된 이동들이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횡단하며 끊임없이 (재)결합하는 시대의 사회성이다. 따라서 모빌리티 에토스에 대한 성찰은 근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에 기반하여 특정 지역 및 집단을 횡단하며 전개되는 다양한 이동들, 이를 통해 형성되는 사람들의 불안정하고 유동적인 (재)결합ㆍ(재)만남ㆍ네트워크, 그리고 여기서 작동하는 관습ㆍ문화ㆍ윤리 등을 모두 포함한다. 고-모빌리티 시대 개인들은 공동체의 에토스(관습)를 통해 ‘공통의 감성’을 공유함으로써 집단적 삶(‘부족’)에 참여한다. 근접성(뒤섞임)과 영토의 공유를 통해서 ‘함께-하기’에 대한 욕망을 실질화했던 전통적 ‘공동체’와 달리, 지역과 장소를 횡단하며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일시적으로 ‘공통의 에토스’에 참여함으로써 ‘우정의 관계망’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논의 방향이다. ‘새로운 국지주의’의 흐름 앞에서 과연 ‘공통의 감성’과 ‘우정의 관계망’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우정의 관계망’의 복원을 위해
이 책의 1부 ‘모빌리티: 자유, 권리, 정치’에는 모빌리티 에토스를 자유, 권리, 정치의 측면에서 논의하는 세 편의 글이 실려 있다. 그 각각은 사회발전의 관점에 입각해서 모빌리티와 커먼즈the commons의 가치를 탐색하고,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장애인 개념의 비판적 재구성을 시도한다. 그리고 모빌리티 장치의 개념을 활용해서 모빌리티와 불균등한 권력관계의 상호연관성을 탐색한다.
2부 ‘모바일 공동체와 모빌리티 윤리’는 모빌리티 에토스를 공간과 관련해서 다루는 세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는 고-모빌리티 시대 장소윤리, 일본 에도 시대 ‘명소’ 형성에서 작동하는 모빌리티 윤리, 자이니치在日를 중심으로 택시 공간에서 조성되는 윤리적 관계 등을 다룬다. 전혀 이질적인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세 편의 글은 유동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일시적이면서도 불안정한 관계, 말하자면 모바일 공동체의 생성을 윤리적 관점에서 논의한다.
3부 ‘역사적 (임)모빌리티의 문화와 정치’에는 일제강점기 한센 정책, 블라디보스토크 경관, 필라델피아와 로스엔젤레스 한인들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등을 다루는 세 편의 글이 실려 있다. 그 각각은 식민지의학이 미디어를 매개로 ‘국민’(일본인과 조선인)을 포섭해 가는 양상, 블라디보스토크의 신한촌과 아르바트거리가 문화·역사 투어리즘 장소로서 갖는 잠재력, 다민족 사회의 소수민족이 모국의 역사 기념일을 기념하는 방식이 갖는 의미 등을 다룬다. 세 편의 글은 소수 집단과 그 문화가 폭력과 억압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초국적·초지역적 이동을 통해서 문화적 상호작용에 참여하기도 하는 공통문화 형성 또는 구상의 복합적 양상을 잘 보여 준다.
팬데믹 이후 ‘예방적 면역화’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새로운 국지주의’ 흐름을 비판적으로 논하고, 모빌리티 에토스에 대한 근본적 성찰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책.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봉쇄했던 코로나19가 종결됐으니 이제 우리는 어디나 누구나 갈 수 있게 되었을까? 아시아인에 대한 각종 증오범죄, 글로벌 사우스 출신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골적 차별, 소수 문화 또는 타자 문화에 대한 은밀한 배제와 억압 등이 더욱 극단화되면서 지구적 이동성과 우발적 만남들을 추문화하는 상황은, 근대 이후 진행되던 전 지구적 국경 개방부터 이동의 자유라는 근대적 이상이 차별과 배제를 동반한다는 쓰디쓴 현실을 일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에토스 개념이 어원학적으로 장소성을 내포한 것과는 별도로, 모빌리티 에토스는 이동 또는 운동 그 자체를 부각함으로써 관습ㆍ문화ㆍ윤리 등을 고정된 장소성 또는 지역성에서 해방시킨다. 팬데믹 이후 도전받는 모빌리티 에토스를 회복할 방법은 무엇인가?
21세기 새로운 국지주의
존 어리는 21세기 사회를 특징짓기 위해 “소사이어티society” 대신 “소시에이션sociation” 개념을 전제한다. 소시에이션이란, 사람ㆍ사물ㆍ정보의 매우 불균질적이며 파편화된 이동들이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횡단하며 끊임없이 (재)결합하는 시대의 사회성이다. 따라서 모빌리티 에토스에 대한 성찰은 근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에 기반하여 특정 지역 및 집단을 횡단하며 전개되는 다양한 이동들, 이를 통해 형성되는 사람들의 불안정하고 유동적인 (재)결합ㆍ(재)만남ㆍ네트워크, 그리고 여기서 작동하는 관습ㆍ문화ㆍ윤리 등을 모두 포함한다. 고-모빌리티 시대 개인들은 공동체의 에토스(관습)를 통해 ‘공통의 감성’을 공유함으로써 집단적 삶(‘부족’)에 참여한다. 근접성(뒤섞임)과 영토의 공유를 통해서 ‘함께-하기’에 대한 욕망을 실질화했던 전통적 ‘공동체’와 달리, 지역과 장소를 횡단하며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일시적으로 ‘공통의 에토스’에 참여함으로써 ‘우정의 관계망’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논의 방향이다. ‘새로운 국지주의’의 흐름 앞에서 과연 ‘공통의 감성’과 ‘우정의 관계망’을 활성화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우정의 관계망’의 복원을 위해
이 책의 1부 ‘모빌리티: 자유, 권리, 정치’에는 모빌리티 에토스를 자유, 권리, 정치의 측면에서 논의하는 세 편의 글이 실려 있다. 그 각각은 사회발전의 관점에 입각해서 모빌리티와 커먼즈the commons의 가치를 탐색하고,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장애인 개념의 비판적 재구성을 시도한다. 그리고 모빌리티 장치의 개념을 활용해서 모빌리티와 불균등한 권력관계의 상호연관성을 탐색한다.
2부 ‘모바일 공동체와 모빌리티 윤리’는 모빌리티 에토스를 공간과 관련해서 다루는 세 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서는 고-모빌리티 시대 장소윤리, 일본 에도 시대 ‘명소’ 형성에서 작동하는 모빌리티 윤리, 자이니치在日를 중심으로 택시 공간에서 조성되는 윤리적 관계 등을 다룬다. 전혀 이질적인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세 편의 글은 유동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일시적이면서도 불안정한 관계, 말하자면 모바일 공동체의 생성을 윤리적 관점에서 논의한다.
3부 ‘역사적 (임)모빌리티의 문화와 정치’에는 일제강점기 한센 정책, 블라디보스토크 경관, 필라델피아와 로스엔젤레스 한인들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등을 다루는 세 편의 글이 실려 있다. 그 각각은 식민지의학이 미디어를 매개로 ‘국민’(일본인과 조선인)을 포섭해 가는 양상, 블라디보스토크의 신한촌과 아르바트거리가 문화·역사 투어리즘 장소로서 갖는 잠재력, 다민족 사회의 소수민족이 모국의 역사 기념일을 기념하는 방식이 갖는 의미 등을 다룬다. 세 편의 글은 소수 집단과 그 문화가 폭력과 억압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초국적·초지역적 이동을 통해서 문화적 상호작용에 참여하기도 하는 공통문화 형성 또는 구상의 복합적 양상을 잘 보여 준다.
모빌리티 에토스 공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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