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초연결시대 공존을 위한 ‘치유적 관계 맺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초연결시대의 관계맺기 방식을 조명한 책. 오늘날의 디지털 ‘상전이相轉移phase transition’는 기술적으로뿐만 아니라 ‘의미론적’으로도 초연결의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 책은 초연결 네트워크 안에서 새로운 ‘이종異種의 물상物象들’과 ‘이상異象의 징후徵候들’을 발견하고, 그것들의 상생적 관계맺기와 치유에 적합한 연구 방식을 시도한다. 인간과 비인간의 새로운 관계맺기, 소수자 및 자기와의 치유적 관계 설정을 모색하며, 궁극적으로 기술과 로봇·쓰레기·소리·이주민 등의 타자를 거쳐 결국 ‘자신의 영혼을 돌보라’고 요청한다.
제1장 조창오의 〈기술과 관계맺기〉와 제2장 이영의의 〈포스트 휴먼 시대의 로봇돌봄: 체화인지적 정당화〉는 기술 및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를 성찰한다. 제3장 김재경의 〈인류세의 새로운 사물(物)과 쓰레기의 이치(理)〉와 제4장 홍단비의 〈초연결시대의 소리 공간과 글쓰기 치료〉는 인간과 비인간 간의 새로운 관계맺기를 모색한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인 제5장 정성미의 〈초연결사회 소통과 공존: 다문화영화 속 소통을 중심으로〉와 제6장 김여진의 〈초연결 네트워크 속 야누스적 에고를 대하는 철학대화〉는 소수자 및 자기와의 치유적 관계를 모색한 논의들이다.
초연결의 역설과 스마트의 배신
이광래의 특별기고 〈초연결의 역설과 스마트의 배신〉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 전체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상전이相轉移phase transition란 무엇인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곧 혁명적인 국면 전환을 의미한다. 따라갈 겨를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오늘의 디지털 상전이는 기술적으로뿐만 아니라 ‘의미론적’으로도 초연결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초연결상超連結狀의 그물은 초대형 가두리 기계bord-machine로서 ‘경계 없는 경계’의 거대한 파놉티콘이다. 아날로그의 닫힌(정주적) 구조로는 불특정한 관계의 상호성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 유목적(디지털) 구조에서는 정주적 구조에서 행해 온 ‘연결관계의 지도그리기mapping of connection’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 그러나 디지털 결정론의 관계값은 적지 않은 희생의 대가와 맞물려 있다. 이제는 우리도 초연결 관계망의 거부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값’의 지불조차도 포기하는 한국형 ‘로빈손 크루소 증후군’, 이른바 ‘자연인 증후군’이 낯설지 않다. 우리에게는 더 늦기 전에 미불된 ‘영혼의 잔금’을 치르기 위한 정신위생학적, 철학치료적 대안의 마련이 절실하다.
제1장 조창오의 〈기술과 관계맺기〉와 제2장 이영의의 〈포스트 휴먼 시대의 로봇돌봄: 체화인지적 정당화〉는 기술 및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를 성찰한다. 제3장 김재경의 〈인류세의 새로운 사물(物)과 쓰레기의 이치(理)〉와 제4장 홍단비의 〈초연결시대의 소리 공간과 글쓰기 치료〉는 인간과 비인간 간의 새로운 관계맺기를 모색한다. 마지막 세 번째 파트인 제5장 정성미의 〈초연결사회 소통과 공존: 다문화영화 속 소통을 중심으로〉와 제6장 김여진의 〈초연결 네트워크 속 야누스적 에고를 대하는 철학대화〉는 소수자 및 자기와의 치유적 관계를 모색한 논의들이다.
초연결의 역설과 스마트의 배신
이광래의 특별기고 〈초연결의 역설과 스마트의 배신〉은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 전체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상전이相轉移phase transition란 무엇인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곧 혁명적인 국면 전환을 의미한다. 따라갈 겨를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오늘의 디지털 상전이는 기술적으로뿐만 아니라 ‘의미론적’으로도 초연결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디지털 네트워크라는 초연결상超連結狀의 그물은 초대형 가두리 기계bord-machine로서 ‘경계 없는 경계’의 거대한 파놉티콘이다. 아날로그의 닫힌(정주적) 구조로는 불특정한 관계의 상호성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 유목적(디지털) 구조에서는 정주적 구조에서 행해 온 ‘연결관계의 지도그리기mapping of connection’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 그러나 디지털 결정론의 관계값은 적지 않은 희생의 대가와 맞물려 있다. 이제는 우리도 초연결 관계망의 거부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값’의 지불조차도 포기하는 한국형 ‘로빈손 크루소 증후군’, 이른바 ‘자연인 증후군’이 낯설지 않다. 우리에게는 더 늦기 전에 미불된 ‘영혼의 잔금’을 치르기 위한 정신위생학적, 철학치료적 대안의 마련이 절실하다.
초연결시대 관계의 상전이 연구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