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의 인프라

인류세의 인프라

$18.00
Description
인간/비인간을 넘어,
행성적 관점의 인프라 고찰
인간중심적 인프라에서 탈인간중심적 인프라로
이 책은 인간이 환경으로서의 지구 자체를 인프라로 전유해 온 과정을 인류세를 둘러싼 담론들을 중심으로 탐구하고, 생태계를 능동적 행위자로 사고하는 새로운 담론들을 검토한다. 인프라는 인류세를 초래한 핵심 원인이라는 점에서 인류세의 도래를 알리는 가장 강력한 물질적 증거이다.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화석연료가 사용되고 자원이 고갈되며, 이는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를 가속했다. 인프라는 인간의 이동과 물질의 흐름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지구온난화, 생물다양성 손실, 각종 오염 등 지구 시스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교란을 일으킨다. 동시에 인프라는 인류세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불타는 지구’에 동승한 공동 운명의 절멸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는 ‘집합적 생존’의 거시적 방책을 찾으려” 하는 “인류세 관점”은 인프라에 주목하는 ‘인프라로의 전환infrastructural turn’을 강제한다. 인류세가 제기하는 도전이 자연/문화, 인간/비인간 등의 이분법에 기반한 근대적 사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요청한다는 점에서, 인프라로의 전환은 “그보다 넓은 반反 인간중심주의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세의 인프라: 환경, 행성, 디지털 미디어
인프라적 고찰이 결국 부각하는 것은 인간의 책임이다. 환경, 행성과 초실재를 인프라로 사유하는 일은 인간의 중심성을 해체하는 동시에 인간에게 새로운 책임을 부여한다. 그것은 인간중심적 인프라를 탈인간중심적 인프라로 재건하고, 이를 통해 인류세의 다중 위기의 해법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선과 어떤 정의를 추구할 것이냐는 문제,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한 대답이다.
1부 ‘환경과 인프라’는 인류세 담론과 인프라 담론의 교차점에서 환경으로서의 지구를 인프라로서의 행성으로 재사유할 이론적 가능성을 모색한다. 행성 인프라는 자연으로서의 환경과 문화로서의 인프라라는 이분법에 도전할 뿐 아니라,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 너머에서 확장된 타자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를 요구한다
2부 ‘행성과 인프라’는 인류세 담론 앞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생태학의 관점에서 인프라로서의 행성을 고찰한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위기는 생물이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인 생태학을 해법으로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을 인간중심적으로 사고하는 생태학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탈피할 때 우리는 인간과 비인간이 동등하게 얽혀 있는 전체로서 행성, 더 나아가서 우주라는 범주를 얻게 된다. 행성과 우주의 눈으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고찰할 때, 우리는 인간중심적 생태학 너머를 상상할 수 있다.
3부 ‘디지털 미디어와 인프라’는 인프라의 외연의 또 다른 확장을 추구한다. 행성과 우주로의 확장이 규모 면에서의 확장이라면, 초실재로의 확장은 실재 너머로의 확장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인간이 활동할 수 있는 가상 세계를 가져다주었다. 여기에서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 SNS,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미디어에서 거리와 특정 정체성에 구애받지 않고 생산과 소비를 하고 있다. 그러한 한에서 가상 세계 역시 인간의 삶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구조, 즉 인프라다.
저자

김태희

건국대학교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HK교수.서울대학교철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상학의현대적해석에기초하여현대사회의이동성·시간·공간의문제에천착하고있다.저서로《모빌리티인문학미래세계》(공저),《시간에대한현상학적성찰》,《모빌리티에토스공통문화》(공저)등이있고,역서로《경제학-철학수고》,《상상,이미지의식,기억》(공역),《소외와가속》,《사물과공간》,《모빌리티와인문학》(공역),《에드문트후설의내적시간의식의현상학》(공역),《헤겔의세계》(공역),《괴벨스,대중선동의심리학》등이있다.

목차

■머리말_인류세의인프라:환경,행성,디지털미디어_김태희·최일만

1부환경과인프라

인류세의기후와인프라_김태희
인프라인문학
인프라의정의定義
인프라의범위
인프라의특성
환경으로서의기후
인프라로서의기후
결론

인류세의(비)가시성:윅스퀼의환경세계와마시멜로레이저피스트의〈동물의눈으로〉를중심으로_심효원
인류세와인간중심주의
윅스퀼의‘환경세계’개념
인류세의가시성과비가시성
마시멜로레이저피스트의〈동물의눈으로〉작품분석
감각을매개로하는포스트인간중심주의적실천

인류세시대의컴퓨팅:인간과지구를매개하는컴퓨팅기술_김성은·김희원
계산된지구
지구를감싸는컴퓨팅하부구조
지구소모적인컴퓨팅
결론

2부행성과인프라

비인간의대변자로서의인간:사물정치와행성정치에서인간의책임_최일만
기후위기와탈인간중심주의
ANT,사물정치와인간의책임
인류세,행성정치와인간의책임
나가며

‘행성’의발견과행성적위기:행성적사유의몇가지방향성_고봉준
‘행성’의발견:‘세계/지구’에서‘행성’으로
행성적사고의세가지방향
결론

인류세와행성질서:마음권의공화국_최인호
인류세의부상
인류세와국제정치
우주론과주권국가
마음권
마음권과성리학
마음권의공화국
인류세의행성질서들

3부디지털미디어와인프라

기술적대상과디지털밀리유의정치경제학:질베르시몽동과기술문화연구의접합_박성우
왜시몽동인가?왜디지털문화인가?
연합환경associatedmilieu과적응adaptation그리고전개체성
디지털데이터와밀리유의정치경제학

비인간과인간의공거조건으로서의심-폴리스:행성과비인간인프라_김은주
인간의조건으로서지구와행성적인것의출현
행위와인간의조건으로서폴리스
행성적시간성그리고비인간과인간의공거
동시대의거대도시와심-폴리스
심-폴리스의정치그리고비인간인프라

객체지향존재론에의한디지털휴먼의존재론적전회轉回_김소영
객체로서인간/비인간존재
라투르의‘행위자’에서하먼의‘객체’로
OOO의기본원칙들
하먼의‘사중구조’와브라이언트의‘기계’
디지털휴먼이란무엇인가?
OOO에의한디지털휴먼의확장
디지털휴먼,관계적행위자인가혹은실재적구성물인가?
공생과유대의객체로서디지털휴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