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버려진 삶의 풍경에 다정한 말을 건네다
김수상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물구라는 나무』가 출간되었다. 2013년 《시와 표현》으로 등단한 그는 ‘시의 기교가 넘쳐나는 시대에 역사의 아픔과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시인’으로, 또 ‘언어의 바다를 온몸으로 항진해 온 흔적을 작품에 오롯이 담는 시인’으로 평가받아왔다. 데뷔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낡고 소외된 것들에게 관심을 가져온 시인은 우리 시대의 가장 평범한 것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풍경 속에서 빛나는 시적 이미지들을 발견해왔다. 이번에 출간한 『물구라는 나무』에서도 그는 아무도 돌보지 않는 낡은 언어, 버려진 언어들을 데리고 와서 다시 쓸모 있게 만드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그가 바라보는 것은 ‘바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이 시대로부터 소외된 삶들에게 말을 걸어왔던 시인이 이번에는 스스로의 내면의 풍경에 주목한다. 그리고 낡은 삶들을 다독였던 그동안의 다정한 목소리로 스스로의 삶 속에 남아 있는 시적 순간들을 하나하나 호명한다. 그래서 시인의 형편과 내밀한 감정들이 새겨진 이 시집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마치 그의 삶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소박한 이미지들을 따라가면서 작품에 담긴 것들이 잃어버린 자기 삶의 편린들과 닮아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번 시집 『물구라는 나무』의 무대는 시인과 독자의 삶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삶의 순간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이 시대로부터 소외된 삶들에게 말을 걸어왔던 시인이 이번에는 스스로의 내면의 풍경에 주목한다. 그리고 낡은 삶들을 다독였던 그동안의 다정한 목소리로 스스로의 삶 속에 남아 있는 시적 순간들을 하나하나 호명한다. 그래서 시인의 형편과 내밀한 감정들이 새겨진 이 시집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마치 그의 삶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소박한 이미지들을 따라가면서 작품에 담긴 것들이 잃어버린 자기 삶의 편린들과 닮아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번 시집 『물구라는 나무』의 무대는 시인과 독자의 삶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삶의 순간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구라는 나무 (김수상 시집)
$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