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감각-ㅅ

일곱 번째 감각-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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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모임 ‘시옷’의 첫 공동시집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모임 ‘시옷’(이하 시옷)의 공동시집 『일곱 번째 감각-ㅅ』이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한국 시단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온 일곱 명의 시인들(이혜미, 박성준, 황종권, 신승민, 문혜연, 서종현, 이진양)이 시와 산문으로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의 연대(連帶)를 위한 합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함께 있다는 믿음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수많은 분열과 갈등의 언어들이 사회 곳곳에서 위태롭게 돋아나고 있다. 수많은 ‘나’들 사이를 가로막은 날카로운 언어들을 치우고, 그 자리에 각자가 가진 고유한 말들을 배치해 ‘사이의 연결’을 이루자는 취지로 일곱 시인들이 시와 산문을 한데 모으기로 했다. 수화가 등장하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계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 나갔던 BTS처럼, 젊음을 상징하는 두 색깔(‘블랙’과 ‘핑크’)로 팬데믹 시기를 견디는 전세계의 모든 10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던 블랙핑크처럼, ‘시옷’의 일곱 시인들은 이번 시집에 담긴 언어들로 서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키고 갈등으로 지친 개인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일곱 번째 감각-ㅅ』은 ‘시옷’ 멤버 7인의 근작시 5편과 에세이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시인협회(이하 시협) 유자효 회장의 ‘시작하며’(축사)와 나태주 평의원의 ‘시인에게’(발문)가 더해졌다. 젊은 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은 시인이자 평론가인 김재홍 시협 사무총장이 맡았다. 책 제목인 ‘일곱 번째 감각-ㅅ’은 시인 7명의 서로 다른 개성과 작품 세계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이혜미 시인은 “젊은 시인들의 일상적 고민부터, 감정과 관계에 대한 사유,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감각들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창작집”이라고 이번 시집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세대와 취향을 넘어, ‘시(詩)’라는 하나의 꿈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모은 이번 공동시집은 ‘우리’라는 말의 의미가 사라져가는 지금 이 시대에 새로운 ‘우리’의 의미를 만들어나가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동시집 발간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국시인대회-한국시 미래 선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가 후원하고 있다.
저자

이혜미

2006년〈중앙신인문학상〉등단.
시집『보라의바깥』『뜻밖의바닐라』『빛의자격을얻어』『흉터쿠키』,
에세이집(이하공저)『시인,목소리』『촛불의노래를들어라』『당신의사물들』『어쩌다당신이좋아서』,
에세이집『식탁위의고백들』등이있음.

목차

시작하며/유자효·5
시인에게/나태주·7

이혜미
〈근작시〉
옥춘·21
달사람·23
침대에서후렌치파이·25
슈슈·26
모르므로·29

〈산문〉
순간들의사이가모여·30

박성준
〈근작시〉
지독·35
불자동차그리기대회·37
명백한나무·40
아스라이·44
고덕·46

〈산문〉
서산·49

황종권
〈근작시〉
잉어재봉틀·55
같은마음·57
그네의시·59
사막을건너는표정·61
끝없는버릇·64

〈산문〉
ㅅ,그영혼의첫이름으로·66

신승민
〈근작시〉
타향(他鄕)의새·71
실족(失足)의세월·73
벌초·74
역류(逆流)·75
예감·77

〈산문〉
시인의시,사람(人)의시·79

문혜연
〈근작시〉
겨울숲·85
우리는새총처럼·90
아무도모르고누구나아는·92
러브레터·96
파도가부서진자리·98

〈산문〉
숲과수프·104

서종현
〈근작시〉
ㅅ·111
ㅇ·114
ㄹ·119
ㅈ·121
ㅍ·123

〈산문〉
시작노트·127

이진양
〈근작시〉
너무나무·131
비자연언어처리·132
TOMBOY·137
불과시소·139
망아지의눈·141

〈산문〉
사물함에는폭탄이,시든꽃다발이,
누군가의설익은어둠이·143

생각하며|김재홍(시인·문학평론가)
젊은시인‘시옷’,시에옷을입히다·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