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감정의 불모지에 온 최후의 밀항자
이해존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물감』이 출간되었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201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첫 시집으로 『당신에게 건넨 말이 소문이 되어 돌아왔다』가 있다. 제14회 〈한국시협 젊은시인상〉, 제5회 〈풀꽃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다.
이해존의 첫 시집 「당신에게 건넨 말이 소문이 되어 돌아왔다」(실천문학사, 2017)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시인의 말〉)이라는 망망대해 위에서 “행간을 더듬으며 헤맸던 길”을 써 내려간 기록이었다. 당신에게 말을 건네기까지 유예되었던 순간들, 마침내 그 머뭇거림을 뚫고 입 밖으로 터져 나와 몇 마디의 말로 건넬 수 있게 되었을 때, 시인은 운명의 거친 파고에 가까스로 몸을 실었을 것이다.
삶을 둘러싼 예민한 촉각을 보여주었던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그 여정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전부터 쌓아 올렸던 예감이 어찌 보면 “목숨을 쌓아온 것은 아닐까”(「꼼치」)라는 자문(自問)으로 이어졌고, 그럴수록 “더 심각한 것을 떠올”리며 자신 스스로를 “발굴”하려는 듯이 기억의 조각들을 찾아 여기저기를 들춘다.
이해존의 첫 시집 「당신에게 건넨 말이 소문이 되어 돌아왔다」(실천문학사, 2017)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시인의 말〉)이라는 망망대해 위에서 “행간을 더듬으며 헤맸던 길”을 써 내려간 기록이었다. 당신에게 말을 건네기까지 유예되었던 순간들, 마침내 그 머뭇거림을 뚫고 입 밖으로 터져 나와 몇 마디의 말로 건넬 수 있게 되었을 때, 시인은 운명의 거친 파고에 가까스로 몸을 실었을 것이다.
삶을 둘러싼 예민한 촉각을 보여주었던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그 여정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예전부터 쌓아 올렸던 예감이 어찌 보면 “목숨을 쌓아온 것은 아닐까”(「꼼치」)라는 자문(自問)으로 이어졌고, 그럴수록 “더 심각한 것을 떠올”리며 자신 스스로를 “발굴”하려는 듯이 기억의 조각들을 찾아 여기저기를 들춘다.
이물감 (이해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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