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양장)

지각 -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양장)

$13.04
저자

허정윤

대학에서아동학,대학원에서유아교육학과교육학을공부했으며,그림책작가,애니메이션감독,대학교수로활동하고있습니다.2017년『투명나무』로독일국제아동청소년문학분야(WHITERAVENS)에,2022년『아빠를빌려줘』로THEBRAWAMAZINGBOOKSHELF에선정되었습니다.그림책『어부바』,『원숭이학교』등을쓰고그렸으며,『아빠를빌려줘』,『나는매일밥을먹습니다』,...

출판사 서평

‘윤리적딜레마’앞에서‘진실한선택’을하고싶은사람들에게

일초도머뭇거릴틈이없는바쁜출근길,작은아기고양이한마리가도로위에서길을잃고헤맵니다.사람들은아기고양이를애써외면하고,저마다가야할곳을향해발걸음을재촉합니다.머뭇대다간지각을할지도모르니까요.그런데이책의주인공은다릅니다.그는가던길을멈추고운전대에고개를푹숙인채잠시생각에잠깁니다.

‘로드킬’을소재로한이야기는,누구나한번쯤경험해봤을만한일상적인상황에서시작됩니다.어린이들과이야기나누기쉽지않은‘윤리적딜레마’와‘선택’에대해쉽게접근할수있는이유입니다.우리는매순간선택의기로에놓입니다.어떤선택은진실하고성실하지만,어떤선택은비겁하고게으릅니다.매순간진실한선택을하고싶지만,그러지못해후회하기도합니다.

이책의글을쓴허정윤작가는,“서강대교에서만난아기고양이에게그때지켜주지못해미안한마음을고백하며그날의선택을후회한다.”고말합니다.이책의그림을그린이명애작가는,“작업실을오가며만나는고양이들에게무탈한하루를선물하기위해후회하지않을선택을하려애쓴다.”고말합니다.

여러분이이책의주인공이라면어떤선택을할것같나요?이책이여러분에게좀더나은사람,좀더나은삶을위한선택이무엇일지생각해보는시간을선물할수있기를바랍니다.

우리가동물을대하는모습은‘약자를대하는모습’
동물에대한우리들의마음가짐은‘약자를위한마음가짐’
비인간존재도배려하는사회가되어야인간의권리도지킬수있다!

바쁜아침,도로위에서길을잃고헤매는아기고양이를본사람들은‘지각하겠지만잠깐멈추고아기고양이를구해줄까?’하는생각도하지만이내고개를돌리고외면하고맙니다.왜일까요?어쩌면그뒤에‘사람도아닌데뭐…….’가생략된것은아닐까요?만약그렇다면질문은꼬리에꼬리를물게됩니다.동물의생명은사람의생명과다를까?동물에게도권리가있을까?동물은법적으로사람으로분류될까,물건으로분류될까?다른존재에대한우리의책임은우리와같은종,즉인간에게까지만미치는것일까?고통을겪을수있는개별적인존재를어떤범위까지우리의고려대상으로삼아야할까?이책은동물에대한우리의책임에대해이야기하는동물윤리의관점에서이런혼란스러울수있는질문들에대해서도어린이눈높이에서살펴보게합니다.아주일상적이고현실적인상황에서나의선택을가늠해봄으로써각자동물의권리에대한자신만의견해를가질수있도록도와줍니다.

민법제98조의거,현재우리나라에서동물의법적지위는‘물건’입니다.오스트리아(1988),독일(1990),스위스(2002)는민법개정을통해‘동물은물건이아니다’라고선언하며동물에게사람과물건사이의제3의지위를부여하고이에따른다양한입법조치가이루어져왔지만,우리나라는법무부가‘동물은물건이아니다’라는조항을담은민법개정안을입법예고했지만아직까지제대로된논의는이루어지지않은상태입니다.이개정안은“동물은사람도아니지만물건도아닌제3의지위로인정”하자는것으로,동물을더이상물건으로취급하지않고법적지위를인정하자는것이그취지라고합니다.

동물에대한우리들의마음가짐은‘약자를위한마음가짐’이기도합니다.FBI범죄분석연구에는‘중형의범죄자나사이코패스를프로파일링해보면이들의범죄는대부분동물학대로시작되었다.자신보다약한존재를범죄대상화하는것이다’라고명시되어있습니다.우리가동물을생각하는마음은우리들내면에내포된약자를대하는모습과다르지않을것입니다.작은아기고양이의생명을지각과대치할수있는동일한가치로생각하는사회라면,약자를대하는태도도크게다르지않을것입니다.어린이들이비인간존재도배려하는사회가되어야인간의권리도지킬수있다는것에대해생각해볼때이그림책이물꼬가되어주기를바랍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