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아바타 - 우리문고 30

이중 아바타 - 우리문고 30

$14.00
Description
코로나 대유행 3년.
비정상이 일상이 되어 버린 사회는
중학생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길고 길었던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중요한 사춘기 3년을 아무것도 못 하고 흘려보내기만 한 이들이 있다. 바로 이 책 《이중 아바타》의 주인공인 종훈과 같은 중학생들이다.
학업은 간헐적 등교와 비대면 수업 등으로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고, 친구는 마스크를 쓴 채 만나면서 대화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 밥 한 끼 같이 먹지 못하고 졸업하는 상황에서 친구 관계라고 할 만한 소통이 있을 리 만무하다.
어른들은 일상이 무너졌다고 정부가 도와야 한다고 자기 목소리를 냈지만, 청소년은 정작 감수성과 열정이 들끓는 시기를 무엇 하나 경험해 보지 못한 채 보내 버렸다.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는 있었으나, 청소년의 일상이 무너지는 것을 염려하는 어른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은 현직 교사인 권재원 선생이 쓴 《명진이의 수학여행》과 《그 여름의 끝, 우리는》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교육소설로, 코로나19가 아이들의 삶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너무 무겁지 않게 살짝 보여 준다. 어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중학생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으며, 이런 환경에서 온라인 게임이 만들어 보이는 판타지 세계에 푹 빠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기를 바라면서 썼다. 이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비정상이 일상이 되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어른은 아이들의 일상과 정서를 먼저 살펴서 아이들이 판타지보다 현실 세계에서 더 행복하고 사랑받는 상황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

권재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독어교육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사회교육과에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2년부터중학교에서사회를가르치고있으며서울대학교,한국방송통신대학교,상명대학교등에서사회선생님이되려는대학생들을가르쳤다.최근에는경제교육과민주시민교육에관심을가지고이와관련된저술을활발히하고있으며,더좋은교육을하기위해노력하는교사들의단체인‘실천교육교사모임’의고문으로후배교사들을돕고있다.지은책으로『별난사회선생님의수상한미래수업』『직업으로서의교사』『교육그자체』『요즘것들사전』『반전이있는유럽사』『인공지능시대사람에게무엇을가르쳐야할까?』등이있다.

목차

등장인물소개

1.벌점관리맨
2.슬라디넬라의마법사
3.마법사유마리가된사정
4.거대괴물의출현
5.편의점의투명인간
6.종훈이와아바타
7.창조의오브를찾아서
8.이레니쿠스와의결전
9.새벽5시,집안에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생략된입학식과졸업식,비대면수업과간헐적등교
얼굴을제대로본적없는학급친구……
에너지넘치는중학생이몰두할수있는것은무엇일까?

종훈은입학식없이중학생이되어서학교를다니는건지모르게드문드문다니고,사회적거리두기가완화되어그나마등교할때는마스크쓰고가느라같은반친구들얼굴도제대로본적없다.신입생때맞춘교복을100번도채입어보지못하고3학년이되었다.이젠입으려고해도몸이커져서잘맞지않기도하고,코로나대유행으로복장규정이완화되어생활복과체육복을입고등교한다.코로나로편해진건딱이거하나다.
초등학교졸업할즈음부터마리와사귄종훈은사이가한창좋을무렵인중학교2학년때서로게임캐릭터를바꾸기로한다.이때부터고렙의기사이종훈은마리의아바타,쪼렙의마법사유마리는종훈의아바타가된다.억울했지만마리가하자는대로해주고싶었던종훈은‘마법사유마리’를무럭무럭키워고렙반열에올리고길드마스터가된다.
그런데1학기기말고사가끝나고‘기사이종훈’의레벨을무섭게올리더니,마리는언젠가부터게임에서종훈이말을걸어도대답이없거나,톡을씹거나,읽씹하더니급기야는캐릭터를삭제하고계정을폭파했다.그의도를전혀짐작하지못하는바는아니지만,종훈은마리의확답을듣지않았기에헤어지지않았다고애써부정하고대신게임‘슬라디넬라’에접속해‘마법사유마리’를만나는것으로위안을삼는다.
그즈음부터PC방에가면항상같은반‘강윤’을만난다.마리를제외하면종훈의유일한친구지만,마스크를쓰고만나기에얼굴도제대로본적이없다.모든게임대전에서게임시작하자마자끝내버리는고렙중의초고렙인강윤의60연승이라는기록이깨지는날도종훈이자리에있었다.혼자씩씩대던강윤은가방을싸들고학원으로가고,득템과렙업을무한반복하며PC방문닫는시간까지만렙을향하던종훈은사장인주걱형과승강이를하던끝에학교생활복을입은채라면국물을뒤집어쓰고만다.

중학생이자유롭게갈수있는장소도별로없고
할수있는건더더욱제한된상황,
결국pc방에서게임하면서상상력을발휘하는것뿐!

종훈은전날pc방에서옷을버린탓에체육복과비슷한디자인의사복을입고등교하다가날카로운눈썰미를지닌생활지도부장선생님에게딱걸리고만다.마리옆을알짱대는학생회장이오종앞에서‘복장위반’벌점에이름적히기위해줄서있는종훈은자기신세를생각하니한숨이절로난다.누구한테화풀이를하든지해야마음이가라앉을것같던종훈은오종에게한마디를던지는데…….
‘어!이거뭐지?’
지진이난것처럼학교전체가미친듯이흔들리더니,운동장이갈라지고그사이로검은안개가스멀스멀기어올라온다.그리고그연기는어느새거대거미,거대박쥐,고릴라+저팔계가합쳐진괴물등으로형체를갖추더니알수없는말을떠들며학교건물을파괴하고사람들을마구잡이로해치기시작한다.
그런데좀이상하다.종훈은원래소심하고저질체력에싸움도못하는데,저런괴물이눈앞에있어서무섭기는커녕막용기가솟아오른다.그러고는저도모르게하늘로솟구쳐서는괴물들에게로우킥과하이킥을번갈아먹이질않나,발차기를할때마다괴물들의갑옷에금이쩍쩍가고,픽픽쓰러진다.그뿐인가.할버드를휘둘러풍차처럼돌려거대괴물을쓸어버린다.
한참싸우던종훈은지쳐버리고,괴물은다시꾸역꾸역모여든다.이제죽음만남은건가생각하던순간,‘탕탕탕’총소리가들린다.
그러더니어디서많이본것같은데,처음보는사람이눈앞에나타난다.바로담임선생님인와니쌤이다.게임슬라디넬라에나올법한캐릭터처럼옷을입고는종훈에게회복마법을걸어줬다나.이름도‘사라와니’란다.또종훈이죽을뻔한위기에사격으로괴물을물리쳐준녀석은,분명60연승에서멈춘강윤인데자기는‘사수알데스타’란다.점입가경이다.
여기서끝이아니다.‘마법사유마리’와같이차려입은마리가나타나서자기는‘슬라디넬라의여왕마리엘’이고,종훈은여왕을수호하는기사‘메르하바르’이며,학교를파괴한괴물들은‘이레니쿠스’의수하인데,그는마리엘과함께슬라디넬라의최고마법사라고한다.이레니쿠스는조국인슬라디넬라를파괴하고,창조의에너지를함축한오브를찾기위해지구에숨은자기네를쫓아온거란다.

아무생각없어보이는평범하디평범한중학생이지만
부모의걱정을조금이라도덜려고하는마음과
자기생활이무너지는상황에대한고민은있다

학교에서는눈에띄지않을만큼지극히평범해서,집에서는코로나대유행기간을어떻게든버텨내려고애쓰시는부모님한테짐안되려고조용히지내느라투명인간인종훈은어안이벙벙해진다.
분명어젯밤은다른애들학원끝나는시간까지PC방에서게임하고,집으로돌아가서도게임을한것뿐인데어디서뭐가어떻게꼬인걸까?
이게현실인지꿈인지전혀감을잡을수도없고,꿈이면딱깨어났으면좋겠는데,종훈은그저가상의인물일뿐이고본체는기사메르하바르란다.그러니제발기억을찾으라고?
아무리투명인간에별볼일없는중학생이지만자기존재가이렇게쉽게사라져버리는게당연한건가싶다.마리,아니마리엘이아무리친근하게얘기해도종훈은자기가아바타에평범한중딩이라고해도,쉽게사라질수없다고그렇게는안될거라고다짐하는데…….

등장인물소개

종훈/마법사유마리
지극히평범한중3남학생.지각대장.공부,얼굴,운동,친구관계등뭐하나내세울것없어서학교에서투명인간취급을받지만,학교핵인싸인유마리의남자친구라는것에자부심을가짐.강윤처럼게임을잘하는건아니지만마리와함께시간을보내기위해‘슬라디넬라’라는게임을열심히,많이~한다.오래게임하는만큼마리와오래있을수있다는뜻이니까.

유마리/기사이종훈
종훈과같은학교동급생.엄친딸.공부도잘하고얼굴도예뻐서학교에서선생님과학생모두의지대한관심을받는핵인싸.대부분의모범생이그렇듯공부면공부,게임이면게임뭣하나허투루하는것이없다.종훈과게임캐릭터를바꾼후욕설이가득한DM을계속받자,방학때며칠밤을새워가며레벨업할정도로독한구석이있다.

김강윤/yanghak
종훈과같은반친구.공책펼쳐놓고게임전략을짜는등,누가보면SKY노리고공부하는줄오해할정도로게임에진심인녀석.대전붙는모든사람을5분안에헤드샷으로게임종료시킬정도로초고수지만,종훈처럼공부를못하기는매한가지다.신기하게도학원에가라는부모님말씀은절대로지키는반전매력쩌는착실한아이.

조영완선생님/와니쌤
종훈네반담임선생님.본명은조영완.성격쿨하고얼굴도예쁜데다강윤과게임대결을할정도로권위주의적이지않아서학생들한테인기가많다.복장위반에대해선너그럽지만,지각에대해서는까다롭다.

이오종
학생회장.엄친아.잘생긴데다가공부와운동을잘하고,그림까지잘그리는한마디로사기캐릭터.유마리곁을얼쩡거리는것을보면,좋아하는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