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 작곡가의 작곡기법 (수정판)

한국음악 작곡가의 작곡기법 (수정판)

$37.85
Description
100년 후의 독자를 위한 책

순수음악 작곡계의 형편은 참으로 열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많은 작곡가들이 오선지를 앞에 놓고 고민하고 있다. 작곡가들의 겪는 창작의 괴로움은 이루 필설로 다 할 수 없는 지경이다.
앞으로 100년 후의 세계는 엄청난 변화를 보일 것이다. 몇몇 사람이 궁금해 할 것이다. “21세기의 작곡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작곡을 하였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한 책이다. 마치 조선시대의 상황을 알아보려고 「조선왕조실록」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당장은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극히 적지만 앞으로 50년 100년 이후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들이 세상을 떠나고 없을 때, 누군가가 이 책을 볼 것이다. 이 책은 21세기 작곡가들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그들의 사유체계, 작곡 기법을 후세에 전하려는 책이다.
수록 작곡가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원로 작곡가의 기법〉
나 인 용(1936)/ 백 병 동(1936)/ 황 병 기(1936)/ 김혜자(1943)/ 이영조(1943)/ 박정선(1945)/ 이만방(1945)/ 전인평(1945)/ 이종구(1947)/ 강순미(1948)

중진 작곡가의 기법
주성희(1953)/ 백영은(1957)/ 윤소희(1957)/ 하순봉(1960)/ 황혜정(1963)/ 하종태(1965)/ 정연옥(1968)/ 정승재(1970)/ 고병량(1972)/ 엄대호(1972)/ 이재신(1975)/ 장석진(1975)/ 성용원(1977)

〈신진 작곡가의 기법〉
정유식(1981)/ 이소의(1983)/ 임찬희(1985)/ 양시종(1988)/ 박준선(1992)/ 황요한(1992)/ 김신(1994)
저자

전인평

전인평(Dr.全仁平,1945)은작곡가이며또한아시아음악학자이다.그의초기작곡경향은형식과음향구성에서서양의기법을원용하였으나,전통과현대의접목을시도하면서고문헌에서그뿌리를찾으려고애쓰고있다.그결과정읍에서노피곰,정읍후사,머리곰등을만들어냈고,한국의민화에서관현악을위한음악이야기'까치와호랑이'(1982년)등을만들어냈다.
한편민속악에도관심을기울여굿음악과농악에도관심을보였다.정읍후사(1984)는진도싯김굿을현장조사하고굿음악장단을북으로연주하도록만든작품이다.또한장구연주자김병섭에게서설장고를배우고우리나라의농악장단에관심을가지게되었다.이때의경험은관현악곡두레(1984)에나타난다.우리나라장단의헤미올라기법과분할조합기법을활용한것이다.
1980년대중반부터는인도음악등아시아여러나라의연구를진행하면서아시아적요소를자신의작품에도입하기시작하였다.거문고독주곡왕산악(1984)은인도의라가부빨리(Bupali)라가를이용한것이고,가야고독주곡서경별곡(1986)은인도의캬햘형식을도입한작품이다.관현악곡별주부와토끼(1989)는인도음악의지속음(Drone)기법과서양관현악에사용한팀파니비브라폰등을우리나라의관현악기법에이용한것이다.
유네스코에서주관한실크로드탐사에참여한후,안목을더욱넓혔다.거문고합주곡가야의노래(1999)는중앙아시아지역의우술(usul)과마캄(makam)이론을도입하여선법과리듬을더욱다채롭게구사한작품이다.2002년부터아시아음악학회를이끌며영문학술지AsianMusicology를발행하고있다.
작품으로는관현악곡〈쿠쉬나메〉,거문고협주곡〈여섯줄판타지〉등80여곡이있고,특히거문고관련곡을많이썼다.또한음악학자로서「새로운한국음악사」「동북아시아음악사」「창작음악사」「한국음악선구자들의삶과음악」등27권의저서를냈다.작곡연구단체인한국국민악회회장,한국평론가협회이사장으로활동하고있고중앙대명예교수이다,

목차

한국음악작곡가의작곡기법

머리말:100년후의독자를위한책
(전인평/중앙대교수,한국음악평론가협회회장) 3
감사의말씀(백영은/단국대교수,한국작곡가협회회장 6
차례 7

원로작곡가의작곡기법
01.나인용(1936):토기장이마음으로한국전통사상을현대음악에투영시킨작곡가 9
02.백병동(1936):한국현대음악작곡계의지진계 47
03.황병기(1936):최초의현대가야고창작곡작곡 83
04.김혜자(1943):다양한장르에걸쳐음악의총체적존재론을고민한작곡가 104
05.이영조(1943):국악·양악융합의작곡가 166
06.박정선(1945):창작합창음악의정체성찾기 180
07.이만방(1945):이만방의〈우리가함께부르는노래〉연구 208
08.전인평(1945):눈의비늘을떼어준인도음악 251
09.이종구(1947):우리음악의현장에서 296
10.강순미(1948);동서양을넘나드는작곡가 335

중진작곡가의작곡기법
11.주성희(1953):나의음악어법 354
12.백영은(1957):눈으로듣는소리,마음에닿는음악 405
13.윤소희(1957);작품을통한구도의여정 434
14.하순봉(1960);비빔밥같은음악 452
15.황혜정(1963):도전은진행중〈공간소리〉 468
16.하종태(1965);한그릇속에서진정성을끄집어내는작곡가 489
17.정연옥(1968);21세기를가득(皖)-안고,外 535
18.정승재(1970):반복과변화 562
19.고병량(1972):나의방황을돌아보며 586
20.엄대호(1972):이미세상은아름다웠다! 616
21.이재신(1975);나의이야기 638
22.장석진(1975);나의삶나의음악 650
23.성용원(1977):작곡가겸피아니스트,음악칼럼니스트 669

신진작곡가의작곡기법
24.정유식(1981);나의삶나의음악 677
25.이소의(1983):문학소녀에서작곡가로 699
26.임찬희(1985);자기부정과내적아방가르드 722
27.양시종(1988);遺憾時代音楽白書(유감시대음악백서) 746
28.박준선(1992);나의삶,나의음악 792
29.황요한(1992):소수와나의음악 812
30.김신(1994);중용으로미래를관조하다 822

출판사 서평

도서명:한국음악작곡가의작곡기법(수정판)
필자전인평은2000년에「새로운한국음악사」를출간하였다.이책출간이후20여년의세월이흐렀다.이책의증보판을구상하면서〈한국현대음악사〉부분을자세히서술해야겠다고마음먹었다.이준비를하면서굉장히놀라운일은악보를구하기가매우어렵다는것이다.악보가있어야작품에대하여서술할수있다.그런데도무지악보를구할수가없었다.가곡명곡집에있는노래를제외하고는찾기가정말어려웠다.
〈한국현대음악사〉서술기초자료를얻기위하여‘목마른사람이우물판다’라는심정으로「한국창작음악사」(2018),「한국음악선구자들의삶과음악」(2019)을출간하였다.이서적을준비하면서여러작곡가들에게연락하였다.그동안대부분협조를잘해주었는데,놀랍게도어느유명한작곡가는“내작품을다른사람이분석하거나서술하는것을원하지않습니다.”라는반응을보이기도하였다.
필자가중앙대교수생활중여러총장을모셨는데,지금도생각나는분은하경근총장님이다.한번은신라호텔에서뷔페음식을사주면서이렇게말씀하셨다.

교수란모름지기기록하고인쇄해야합니다.기록을남기는놈이이깁니다(printorperish).교수생활을하면서사회참여도해야하고방송도해야하고참할일이많습니다.사회는교수란직업을가진사람들을가만히두지않습니다.그러나가장중요하게여겨야할것은이러한유혹을뿌리치고기록하고인쇄물로남겨야합니다.여러분도잘아는것처럼삼국통일이후에고구려백제기록은소략하지만늦게출발한신라중심으로역사가정리되었습니다.이처럼기록은정말중요합니다.

많은작곡가들이미래의음악창달을위하여매진하고있다.더러는악보를발간하여주의사람들에게나누어주기도한다.그러나이작품집이꼭필요한사람에게전달되기가쉽지않다.
필자는앞으로기록을남겨야한다는생각으로이작업을진행하고있다.마치「조선왕조실록」처럼당장은보는사람은극히적지만앞으로50년100년이후현재활동하고있는작곡가들이세상을떠나고없을때,누군가가이책을볼것이다.이책을통하여21세기의한국작곡가들의고뇌와사유체계그리고어떠한기법을활용하여작곡을하였는지를알수있을것이다.

음악사는작곡의역사이다.
새로운시대에는새로운음악을만들어야한다.

음악인이라면모두가공감하는이야기이다.그러나현실은녹녹치않다.오늘날작품중에초연이마지막연주가되는사례가허다하다.굉장히유명한한작곡가의푸념이다.저작권협회에서5500원의작품사용료를입금해왔다는것이다.유명한분이이지경이니일반작곡가는형편이더욱암담할것이다.왜이런상황이되었을까?작곡가책임일까?아니면연주가또는청중의책임일까?이러한상황이전개된것은우리모두의책임이라고하면답을찾을수없다.이책은이러한문제점을인식하고공동지성을발휘하여해결해보자는뜻이깔려있다
작곡계의참담한형편에도많은작곡가들이오늘도오선지를앞에놓고고민하고있다.작곡가들의겪는창작의괴로움은이루필설로다할수없는지경이다.이렇게고민에고민을거듭한많은작품이초연이종연이되는이러한현실에작곡가가갖는자괴감은이루말할수없다.
필자는〈한국현대음악사〉저술준비를하면서특별히젊은작곡가들의작품에대한정보가극히적다는것을알게되었다.이러한문제를해결하기위하여젊은작곡가들에게자신의작곡기법을공개하도록요청하였다.사실한국에는수백명의작곡가가활동하고있다.이들에게일일이연락할수없는형편이어서한국작곡가협회의백영은회장에게부탁하였다.한국작곡가협회의누리집에공지하여작곡가들이자발적으로참여하도록부탁하였다.이렇게하여30여명작곡가의글을수합할수있었다.글을수합해보니1936년생86세원로부터1994년생27세신진작곡가까지폭넓게참여하였다.젊은작곡가는평가가아직끝나지않았을지도모른다.그럼에도불구하고이들의글을수록하는이유는앞으로이들이한국음악계를이끌어갈주역들이기때문이다.
앞으로100년후쯤이땅에현재살고있는사람들이저세상으로가고난다음,사람들은궁금해할것이다.21세기의작곡가들이어떤생각을하고어떤작품을썼을까?마치100년전에수명을다한조선왕조형편을이해하려면「조선왕조실록」을참고하듯이앞으로누군가이책을볼것이다.바로이렇게후세의사람들에게기록을전하기위하여이책을기획하였다.
이책을출간하면서여러작곡가들을엄청괴롭게하였다.어떤분에게는15번메일이나카톡연락을한분도있다.글속에악보를넣으니한줄만더넣어도뒤의문맥이엉망이되곤하였다.필자의요청에도끈기있게참아가며응대해준수많은작곡가들에게깊은감사를전하면이글을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