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스 프리스트

주다스 프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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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1년 10월 25일, 주다스 프리스트의 데뷔 50주년 기념 박스 세트가 발매되었다. 모든 정규 앨범은 물론, 1982년 애틀란타에서 열린 라이브 미공개 음원을 포함한 여러 실황 녹음,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미발표 스튜디오 레코딩까지 모두 담은 이 세트는 무려 CD42장으로 구성된 ‘토털 패키지’다. 소식을 접한 순간, ‘반세기 활동 기념’ 박스 세트를 낼 수 있는 밴드가 과연 몇이나 될지 순간 궁금해졌다. 헤비메탈 그 영광의 시대를 건설하고, 그를 지켜내 온 거대한 밴드의 발자취가 그 안에 있었다.
그런 의미로 저 박스는 하나의 헤비메탈 소우주였다. 주다스에 대한 호오 여부와 관계없이 저 밴드의 위상을 부인할 수 있을까? 아마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해외 록 평론가들은 주다스 프리스트라는 이름을 ‘헤비메탈’이란 단어와 직접 결부시켜 사용하고 있을 정도니까. 그들이 헤비메탈 장르에 행사한 임팩트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2010년 『가디언』에 로이 윌킨슨이 쓴 기사의 제목은 가히 상징적이었다. “어떻게 주다스 프리스트는 헤비메탈을 발명했는가(How Judas Priest invented heavy metal).”
실제로 그들이 헤비메탈을 ‘발명’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블랙 사바스는? 딥 퍼플은? 좀 더 기원을 추적해 올라가자면 킹크스는? 그러나 적어도 저 버밍엄 친구들은 장르를 정교화하고 대중화한 일등공신이었다.
역사적인 《British Steel》에서 확인해본다. 하늘을 찌르는 고음이 있고, 지금 들어도 강력한 리프가 있다. 직관에 호소해 들어오는 기타 솔로가 있고,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레더 앤드 스터드”로 뒤덮은 로커들의 맹렬한 퍼포먼스가 있다. 저들의 음악은 젊은이들의 하위문화 형성에도 막대한 충격을 가했다. 다시 윌킨슨의 표현을 빌려오자면 주다스 프리스트는 “헤비메탈을 성문화(codification)”한 밴드였다.
저자

이경준

록평론가.서강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했다.한국대중음악상선정위원으로있었으며,현재대중음악관련번역자로도일한다.지은책으로는『블러,오아시스』,『딥퍼플』이있고,번역한책으로는『WishYouWereHere:핑크플로이드의빛과그림자』,『광기와소외의음악:혹은핑크플로이드로철학하기』,『조니미첼:삶을노래하다』,『더컴플리트데이비드보위』(공역)등이있다.

목차

1장 블랙컨트리 7

2장 이상과현실 29

3장 운명의날개 47

4장 펑크의열기속에서 61

5장 매니페스토 77

6장 교두보 91

막간1 NWOBHM과주다스프리스트 105

7장 에이스카드를던지다 111

8장 챔피언이되다 123

9장 지중해유람 141

10장 정복자 155

11장 수호자 171

막간2 서지컬스틸 186

12장 팝의하이웨이 189

13장 걸작라이브 203

14장 거인의주먹 213

막간3 당신이메탈갓에대해모르는몇가지 226

15장 법정공방 229

16장 갈라선친구들 239

17장 결별,그후 255

18장 시작의끝,끝의시작 271

막간4 신해철과주다스프리스트-두메시아사이에서 284

19장 파국의전조 287

20장 기나긴이별 299

21장 올라간것은다시아래로 313

22장 프리스트폐하만세 325

23장 화력 331

24장 후일담 343

저자의말 352

참고자료 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