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체조 : 예민보스의 마음 재활훈련

섬세한 체조 : 예민보스의 마음 재활훈련

$20.00
Description
20대의 요시타케 신스케는 틈만 나면 종이에 몰래 낙서를 하던 회사원이었다. 이 책은 2002년 열린 요시타케 신스케 전시회의 카탈로그였다. 그때 자비로 출판한 이 책의 진가를 사람들이 알아보게 되면서 그래픽 작가로서 발돋음하게 된다. 따라서 이 스케치집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오리지널 작품집에 신작을 더해서 2016년에 재출간된 것이다. 요컨대 이 책은 요시타케 신스케의 출발점이다. 그림이 상대적으로 조그마한 것은 당시 회사원이던 그가 회의록 귀퉁이나 모서리에 남겼던 스케치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으며, 지구를 뒤흔드는 사건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항상 작은 일들의 연속을 경험하고 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슬프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은 사실 작은 것들이다.

이 책을 거실에 두거나 화장실에 두든 그냥 아무렇게나 읽어보라. 마치 코르타사르의 책처럼 아무 페이지나 넘겨서 봐도 된다. 끝에서 시작해도 되고 중간에서 펼쳐봐도 된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작은 낙서가 당신의 삶을 더 높은 단계로 인도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입가가 위로 슬며시 올라가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게 된다. 요컨대 일상에 숨겨진 유머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독자들은 또 다른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작가가 보여주는 것은 이 작은 것들의 연속이다.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이 사소한 것들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다양한 감정을 감상하고, 그 안에 에워싸인 성취감을 즐겨보자.
저자

요시타케신스케

1973년,가나가와현에서태어났고쓰쿠바대학대학원예술연구과를다녔다.일상적인자연스러운컷을독특한각도로잘라낸스케치집,그림책,서적의장화,일러스트에세이등,다방면에걸쳐작품을발표했다.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된《이게정말사과일까?》로제6회MOE그림책방대상과제61회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미술상을받았다.《이유가있어요》로제8회MOE그림책방대상,《벗지말걸그랬어》로볼로냐라가치상특별상을받는등전세계에서인정받는작가이다.

출판사 서평

역자후기

평범하게산다는건무슨뜻일까?

지금은너무도유명한그림책작가‘요시타케신스케’가자비로출판했다는최초의스케치모음집『섬세한체조』를번역하는동안그런의문이들었습니다.우리는특별함을경험하고싶고행복을위해애를쓰지만실은평화로운평범을내내누리며살기를바랄지도모릅니다.어릴땐어른이되고서른이나마흔이되면사는일이점점쉬워질줄로만알았습니다.하지만‘때’가되어학교에들어가고,밥을먹고,사람을만나고,사회에진출해내손으로삶을책임지고,가족을일구며사는‘평범한삶’이생각보다쉬운일이아님을점점선명하게깨닫는일의연속이었습니다.

그림책작가가되기전의젊은‘요시타케신스케’도평범한삶을소망하는샐러리맨이었습니다.하지만그는사회에스며드는일이꽤어렵다는걸알아차리게됩니다.매일부서지기쉬운마음을조심스레껴안고서어려운숙제같은일상을견디기위해그는회의시간에몰래작은종이에그림을그립니다.누구나보는것들이지만누구도관심을주지않았던사소한존재들에관한그림을말입니다.

같은회사동료의,어쩌면지나가는말로했을지모를칭찬한마디로그그림들은세상밖으로나오게됩니다.자비출판으로펴낸‘요시타케신스케’작가의최초의일러스트모음집은어느덧그를일러스트레이터이자그림책작가의세계로인도합니다.이책이없었다면‘요시타케신스케’는어쩌면여전히샐러리맨으로살았을지모릅니다.그사실이제게도커다란용기를주었습니다.꿈은꾸는자의몫이기도하지만깨고난후에도꿈을잊지않는자의몫이기도합니다.현실이아무리우리로하여금꿈에서깨어나기를재촉해도꿈꾸기를잊지않는한우린다시그꿈을꿀수있고,그꿈이언젠가는현실이될수있습니다.

몸이자라는속도가다른것처럼마음이자라는속도도저마다다릅니다.몸을단련하기위해운동을하지요?마음도그렇습니다.『섬세한체조』가‘요시타케신스케’에게그랬듯이요.

2023년8월7일서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