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미켈레 이야기

산 미켈레 이야기

$17.35
Description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 아니며, 한 사람이 세상과 나눈 ‘영적 서약’이자 자연과 인간, 예술과 기억이 얽힌 긴 여정의 기록이다.
섬과 빌라, 그리고 역사
카프리 섬은 고대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별장이 있던 곳으로, 지중해의 빛과 역사적 유산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문테가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 폐허가 된 작은 예배당과 고대 유적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는 이곳에서 ‘영적인 계약’을 맺는다. 자연과 건축, 예술이 하나가 된 공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이었다. 산 미켈레 빌라는 이후 수많은 유럽 예술가와 여행객이 찾는 ‘영적 관광지’가 되었고, 지금도 스핑크스 상과 지중해를 내려다보는 정원으로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저자

악셀문테

AxelMunthe
그는1857년스웨덴의칼마르에서태어났다.파리에서당대의학계의거장샤르코에게신경학을배웠다.1884년나폴리를덮친콜레라유행때그는자원해환자들을돌봤다.의료인프라가절망적으로부족했던상황에서,제한된자원과위험속에서도그는포기하지않았다.이경험은《산미켈레이야기》의중요한정서적바탕이되었다.이책을통해우리는의학과사교문화가교차하던19세기유럽의풍경을생생히체험할수있다.그는빈부와계급을넘어약자에게무보수진료를했고,동물권보호에앞장섰으며,‘산미켈레빌라’라는자연과예술의성소를직접설계하고지었다.

목차

1.청춘/6
2.라탱지구/25
3.빌리에대로/35
4.유행을좇는의사/50
5.환자들/61
6.샤토라모/82
7.라플란드/118
8.나폴리/151
9.다시파리로/172
10.죽은이의인도자/185
11.마담레캥/203
12.자이언트/207
13.맘젤아가타/214
14.모리스자작/223
15.존/237
16.스웨덴가는길/257
17.파리의의사들/264
18.살페트리에르/282
19.최면/299
20.불면증/307
21.성안토니오의기적/318
22.스페인광장/332
23.의사들/343
24.그랑호텔/357
25.가난한이들의작은자매회/368
26.홀양/379
27.여름/407
28.조류보호구역/428
29.밤비노/435
30.성안토니오축제/439
31.요트경주/446
32.끝의시작/463
33.고탑에서/468
25.10.01
00:11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즈추천도서
디차이트추천도서
디벨트추천도서
슈피겔추천도서
르몽드추천도서
르피가로추천도서

문체와구성
문테의서술은회상과상상,사실과전설을자유롭게넘나든다.그는피에르파스퇴르,모파상,샤르코같은당대지성들과의만남을유머와감동으로엮어내고,카프리빌라를설계하며고대유물을발견하는순간을생생하게묘사한다.책의마지막장에서는삶과죽음,구원의의미를독자에게묻는다.

장별주요흐름
초기장면:카프리에서의첫만남과산미켈레빌라건축의시작.
파리시절:의학연구,사교계환자진료,‘대장염’이라는유행진단의사회적의미.
라플란드여정:사미족의삶과자연의가르침.
재난의기록:나폴리콜레라현장,의료대응의한계와인간애.
예술과건축:빌라설계,고대유물,지중해의빛.
인간과동물:올빼미같은야생동물이나애완견과맺은교감.
마지막장면:성베드로와의대화로마무리되는삶의회고.

해외언론평가
1929년첫출간직후,뉴욕타임스는이책을“삶과죽음,예술과의학,동물과사람이한페이지안에서호흡하는보기드문문학적성취”라평했다.런던타임스는“유럽문학계가기다리던휴머니즘의결정체”라고극찬했으며,더스펙테이터는“마치한편의오페라처럼웃음과눈물이교차한다”고평했다.

출간후몇년사이,이책은전세계40여개언어로번역되었고,1930년대에만수백만부가판매되었다.당대독자들은서점앞에서장사진을이루었고,카프리의산미켈레빌라를‘순례하듯’찾아갔다.문테는독자들의편지를수천통받았으며,그중다수는“당신의글을읽고다시살용기를얻었다”는고백이었다.

유럽왕실인사,노벨상수상작가들,그리고이름없는노동자들까지그의책을소중히품었다.그에게빌라산미켈레는단순한집이아니라,세상모든사람을환영하는정신적안식처였다.

지중해의푸른수평선위로햇빛이부서지고,바다냄새와로즈메리향이뒤섞인다.높은절벽위,붉은기와와흰벽의집이있다.빌라산미켈레.한사람이평생을걸어완성한,자연과예술과기억의성소다.

이책은회고록이면서도여행기이며,자서전이면서도철학서다.문테는라플란드의눈밭에서사미족과눈빛을나누고,파리의사교장에서웃음과슬픔을동시에목격하며,카프리의절벽위에서고대유물과스핑크스를정원에앉혔다.그의문장은바람처럼부드럽게,그러나바위처럼단단하게,삶과죽음,인간과자연을하나로묶는다.

『산미켈레이야기』는1929년출간이후전세계수백만명의마음을사로잡았다.뉴욕타임스는“삶과죽음이함께숨쉬는보기드문문학적성취”라평했고,런던타임스는“유럽문학계가기다리던휴머니즘의결정체”라했다.그찬사는세월을넘어여전히유효하다.

한국독자에게이책은단순한외국문학이아니다.우리는지금,세계의균열과자연의경고속에서있다.문테의이야기는우리에게묻는다.
“당신이지키고싶은집은무엇입니까?돌로지은집이아니라,마음속의집말입니다.”

이책을덮고나면,아마도당신은바다건너카프리로가고싶어질것이다.그러나꼭그럴필요는없다.페이지를넘기는동안,당신은이미그곳에서있을테니까.스핑크스옆에앉아바다를바라보며,한인간이남긴가장아름다운집과이야기를함께숨쉬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