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니 케이스

콜리니 케이스

$16.70
Description
« 역사의 법정에 서다. 글로리의 박연진처럼 콜리니도 사적 복수를 감행했다 »
베를린의 한 호화 호텔에서 마이어 그룹의 오너인 85세의 한스 마이어가 잔인하게, 겉보기에 아무런 이유 없이 살해된다. 살해범인 파브리치오 콜리니는 경찰에 자수하지만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는다. 콜리니의 살인 행위는 사이코패스의 이유 없는 행동처럼 보인다.

페르디난트 폰 쉬라흐의 소설 「콜리니 케이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이탈리아에서 나치 장교로 복무했던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가 한스 마이어 살해 사건을 다룬다. 갓 변호사가 된 카스파르 라이넨이 이 사건의 국선변호사로 선임된다. 라이넨은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함께 보냈던 마이어의 손녀인 요한나로부터 전화를 받고 나서 비로소 살해된 사람이 마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이어는 라이넨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요한나는 라이넨에게 콜리니를 변호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라이넨 자신도 콜리니에 대한 변호를 그만두려고 한다. 하지만 대학 시절 라이넨에게 형법을 가르쳤고 지금은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마팅어 그리고 같은 동네 빵집 주인의 ‘변호사가 되고 싶다면 변호사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충고를 듣고 콜리니를 계속 변호하기로 결심을 굳힌다. 이렇게 해서 요한나의 부탁으로 콜리니에 대한 재판에서 공동 원고의 임무를 맡게 된 마팅어는 피고 측 변호사인 라이넨과 법정에서 치열하게 대결한다.

한 여성 배심원이 독감에 걸린 탓에 재판이 잠시 중단된 기회를 이용해서 라이넨은 나치 범죄의 진상을 규명할 목적으로 설립된 루트비히스부르크에 있는 독일연방기록보관소를 방문해 나치 범죄에 관한 문서들을 연구한다. 문서들에서 그가 찾아낸 것은 청년 시절 한스 마이어가 나치 친위대 대장으로서 나치가 점령한 이탈리아에서 빨치산을 소탕하는 일에 앞장섰으며, 이때 콜리니의 아버지가 사살됐다는 사실이다. 이제 라이넨은 마이어의 이러한 범행에 복수하려는 콜리니의 살해동기를 분명히 알게 된다.

베를린으로 돌아온 라이넨에게 마이어 그룹의 법률 고문인 바우만은 콜리니의 변호를 포기하면 대신 상당한 돈벌이가 되는 의뢰인들을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 목적은 라이넨이 법정에서 마이어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이탈리아 빨치산을 집단 학살한 사실을 진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라이넨은 바우만의 제안을 거부하고 법정에서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한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마팅어는 독일연방기록보관소 소장을 증인석에 세운다. 증인석에서 소장은 1968년에 콜리니가 마이어를 고소한 적이 있지만, 이미 그때 마이어에 대한 소송이 중단됐다고 증언한다.

그러자 라이넨은 마이어에 대한 소송이 중단된 이유는 마이어가 죄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나치 범죄에 공소 시효를 도입한 이른바 ‘드러 법(‘공소 시효 스캔들’에서 드러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60년대 후반 ‘질서위반법 시행령’이 완성됐을 때 단서가 달렸다. 이로써 당시의 법적 상황에서 나치 시대에 살해에 가담했던 대부분의 나치 범죄자들이 공소 시효의 혜택을 받아 처벌을 피하게 됐다. 연구에 의하면 에두아르트 드러가 독일 법무부에서 이 작업을 진두지휘한 책임자였다. ‘질서위반법 시행령’은 ‘드러 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소 시효 스캔들은 페르디난트 폰 쉬라흐의 소설 콜리니 케이스의 소재로 사용된다)의 통과로 마이어의 범죄에도 공소 시효가 적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장의 증언을 반박한다. 하지만 재판은 마이어의 이탈리아 빨치산 집단 학살이 당시 국제법에 따르면 적법했다는 마팅어의 주장으로 인해 다시 중단된다. 판결을 앞둔 전날 밤에 콜리니는 감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렇게 해서 콜리니에 대한 재판은 끝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페르디난트폰쉬라흐

FerdinandvonSchirach
1964년에독일남부도시뮌헨에서태어났다.1994년부터베를린에서형법전문변호사로활동하고있으며25년동안2500여건의사건을담당했다.그는할아버지발두르폰쉬라흐가나치정권에서청년돌격대의대장으로활약한전력이있어,과거의죄과를씻기위해법률가라는직업을선택했다.그는뉘른베르크전범재판에서자신의할아버지가진술한내용을조목조목비판한것으로유명하며독일통일당시에동독정치가들에게불법공작을벌인혐의로독일연방정보부(BND)를고소한사건과영화배우클라우스킨스키의병원기록을본인의허락없이공개한독일정부를고발한사건으로도세간의이목을끌었다.그는2009년45세의나이에〈범죄:Verbrechen〉라는제목의첫소설을출판했다.곧바로독일에서가장성공적인작가중한명이되었다.35개이상의언어로번역된그의책은전세계적으로수백만부가팔렸다.2019년에는〈콜리니케이스〉가독일에서영화로제작되었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부록
옮긴이해설
작가에대해
옮긴이에대해

출판사 서평

파이낸셜타임즈,올해의책
뉴욕타임즈,올해의책
가디언,오늘의책
슈피겔,올해의책
월스트리트저널,올해의책
엘르북리뷰,추천도서
로스앤젤레스북리뷰,추천도서
커커스북리뷰,추천도서
미국과독일에서50만부가팔린초대형베스트셀러

〈〈법에더이상호소하지못하게될때우리는어떤방법을선택할수있을까?〉〉

여러측면에서소설「콜리니케이스」는1995년에출판된,변호사이며소설가인베른하르트슐링크(BernhardSchlink)의베스트셀러소설「책읽어주는남자:DerVorleser」와비교된다.논란의여지가있는독일사회의‘집단범죄’테제와의문학적논쟁으로평가되는베른하르트슐링크의소설은나치범죄의가해자를부분적으로동정적인관점에서묘사함으로써나치와관련된독일사회의금기(독일인들은과거의죄과에대해계속참회해야한다)를부분적으로깬다.반면나치전범에대한조사를좌절시킨나치범죄의‘공소시효스캔들’을다룬페르디난트폰쉬라흐의소설「콜리니케이스」는결연히나치범죄의피해자의편에선다.이소설은독일사회의‘과거극복(과거청산,과거정리)’의오류와딜레마를제시한하나의예로,홀로코스트이후에태어난독일인들이느끼는죄책감과도연결된다.과거를극복하는하나의방법으로작가는나치에희생된사람들을기억하기위해허구의이야기인문학을사용한다.과거를기억하고계승하며기억을지속가능한체계로변화시키는문학이망각을방지하기위한수단중에서가장오래된수단이기때문이다.

소설「콜리니케이스」는나치체제의부역자를조상으로둔작가의나치시대에대한자기성찰의기록이며나치범죄의피해자들에게바치는추도사이다.이소설이출판된후독일연방공화국법무부는나치의과거를철저하게규명하기위한독립위원회를설치했고이때특히소설「콜리니케이스」를참조하도록지시했다.뉴욕의『월스트리트저널』은2013년에이소설을10대베스트추리소설중하나로선정했다.이소설은2014년『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주관하는도서상후보로지명되기도했다.또「콜리니케이스」는『서부독일방송(WDR)』에의해라디오방송극으로개작되어2014년3월8일첫방송되었으며,마르코크로이츠파인트너감독의연출로영화로만들어졌다.영화는2019년4월18일독일의많은영화관에서상영됐다.

법에더이상호소하지못하게될때우리는어떤방법을선택할수있을까?콜리니는사적으로복수하는길을택했다.이책은많은생각의편린들을던져준다.우리에게도청산하지못한역사의문제들이널려있다.글로리의주인공처럼사적영역의복수가우리가선택할수있는최선일까?이책은여전히많은질문을우리에게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