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과 추억 사이: 타이베이 소녀의 푸드 스토리

먹방과 추억 사이: 타이베이 소녀의 푸드 스토리

$20.00
Description
이 책에 쓰여진 음식의 대부분은 지역의 특성을 지닌 향토음식이다. 책 곳곳에는 가문의 삼대에 걸친 음식의 역사가 보인다. 홍아이주가 음식의 맛과 맛을 관찰하는 남다른 안목을 지닌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저자는 죽어가는 어머니에게 춘권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 갓 촉촉해진 춘권을 찾아 다다오청, 디화거리와 옛시장을 방문한다. 마침내 린량 1번지에서 갓 만든 촉촉한 케이크 크러스트를 샀다. “나는 어머니가 오랫동안 나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백 년된 거리를 둘러보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홍아이주는 썼다. 그녀는 그리움, 슬픔, 음식에 대해 그리고 끈적끈적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언어로 재창조했다. 3대에 걸친 여인들의 먹방과 쇼핑은 이렇게 글로 다시 태어났다.

책에 등장하는 간식으로는 흰 죽과 찹쌀떡, 다진 떡이 있고, 쌀만두가 나오는데, 대체로 옛날식으로 집에서 만든 음식들이다. 그렇지만 음식보다 책 전체에 흐르는 감정의 동요와 추억이야말로 중요한 지점이다. 그녀와 친척들 사이의 감동적인 순간들은 어느 순간 툭 하고 떨어진다. 요컨대 이 책은 ‘음식을 주제로 한 가족전기’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람은 작가의 돌아가신 어머니이다. 이 책 곳곳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어머니는 암 진단을 받았다. 작가는 오랫동안 이어온 모녀의 관계가 암으로 인해 한순간에 끝났다고 생각했다. ‘(어머니의) 죽음의 고통’이 이 책을 집필한 일차적 동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대비되는 ‘시대의 변덕스러움’은 이 책의 주요 축이라고 할수 있다.

어머니와 딸이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을 묘사하는 장면은 분명 중요한 순간이다. 작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주방용품을 물려받았고 어머니의 솥, 주철 냄비, 바퀴, 얼음숟가락, 도마 등의 추억을 토로한다. 홍아이주는 자신의 작은 주방에서 어머니의 오래된 주방용품을 활용해 모성애와 오래된 기억을 되살린다.

제3부 ‘명량한 연회’에 실린 6편의 수필은 온가족이 함께하는 잔치나 설날 음식을 다루고 있으며, 어머니, 할머니, 증조할머니 이렇게 세 할머니의 특선 요리를 중심으로 한 가족 이야기이다. 그 중 ‘내일의 접대를 위하여’는 어머니가 죽기 전에 직접 요리한 마지막 가족 만찬으로, 오빠의 일본인 친구를 대접하기 위해 전통식으로 잔치상을 차리는 솜씨를 보여주었다. 아픈 어머니는 숭어알 구이, 전복과 양배추 수프, 매콤하게 볶은 셀러리 관, 돼지고기 조림, 흑삼과 은행 조림, 콩팥 튀김 등 대만식 특선 요리를 준비한다.
저자

홍아이주

저자:홍아이주
1983년에태어나타이베이에서자랐으며,영국런던예술대학교커뮤니케이션스쿨을졸업했다.그녀는대학강사였으며현재는수석그래픽디자이너로일하고있다.어머니가돌아가신후,그녀는가족의음식에대한추억을주제로글을발표하기시작했다.2021년그녀의첫작품인『먹방과추억사이:老派少女購物路線』가출판되어대만문학황금고전상,오픈북우수도서상,주요서점연례도서선정등수많은상을수상했다.대만문화권에서는이를‘홍아이주현상’이라고부른다.이책의저작권은많은국가에판매되었으며,TV시리즈로각색되어제작하고있다.

역자:임락근
바다건너에관심이많다.일본교토대학교경제학부를졸업하고한국경제신문사에서기자로일했다.대만기업과양안관계를연구하기위해대만으로떠나국립대만대학교사회과학원에서공부했다.그곳에서뜻밖에차의매력에빠졌다.현재는제주도에내려와대만찻집호임당(胡林堂)을운영하며글을쓰고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6

제1부복고풍소녀의식도락쇼핑코스
1.부엌의유물10
2.복고풍소녀의쇼핑리스트20
3.토박이의루저우노트32
4.루저우옛거리의음료43
5.자가격리형식탁50
6.인생의시장60

제2부죽,국수,그리고밥
1.국수를먹는예감70
2.두개의미타이무83
3.죽이야기90
4.겨울철단죽101
5.쭝즈를먹는고충108
6.나를만들어준책,『중국미식』115

제3부명랑한연회
1.내일의접대를위해124
2.루러우의집133
3.설맞이음식,타우미146
4.성대한튀김들151
5.팔방미인타로159
6.이국의설음식,양배추말이166

제4부차와다식
1.홍콩의차(茶)일기176
2.차를내리는시간187
3.타이베이다과노포197
4.펑리수의모던204

제5부남양으로의여행
1.시암으로의하늘길210
2.향기의총화228
3.절구와공이236
4.동남아시아에서먹는첸돌243
5.페낭에서의쇼핑일기:인도의주철냄비249
6.차스의문법257

감사의글267

역자의말270

출판사 서평


중화권최고의화제작으로현재TV드라마로제작중!

대만의베스트셀러
중국독립서점선정최고의책
청핀서점선정올해의책
대만문학황금고전상
오픈북추천도서
마이니치신문추천도서
요미우리신문추천도서

이책에쓰여진음식의대부분은지역의특성을지닌향토음식이다.책곳곳에는가문의삼대에걸친음식의역사가보인다.홍아이주가음식의맛과맛을관찰하는남다른안목을지닌것은어찌보면당연한일일것이다.

저자는죽어가는어머니에게춘권을먹이고싶은마음에서갓촉촉해진춘권을찾아다다오청,디화거리와옛시장을방문한다.마침내린량1번지에서갓만든촉촉한케이크크러스트를샀다.“나는어머니가오랫동안나와함께있을것이라고생각했다.그백년된거리를둘러보는사람은나뿐이었다.”홍아이주는썼다.그녀는그리움,슬픔,음식에대해그리고끈적끈적한과거의아름다운추억을언어로재창조했다.3대에걸친여인들의먹방과쇼핑은이렇게글로다시태어났다.

책에등장하는간식으로는흰죽과찹쌀떡,다진떡이있고,쌀만두가나오는데,대체로옛날식으로집에서만든음식들이다.그렇지만음식보다책전체에흐르는감정의동요와추억이야말로중요한지점이다.그녀와친척들사이의감동적인순간들은어느순간툭하고떨어진다.요컨대이책은‘음식을주제로한가족전기’라고도할수있다.물론가장많이등장하는사람은작가의돌아가신어머니이다.이책곳곳에서어머니의모습을엿볼수있는데어머니는암진단을받았다.작가는오랫동안이어온모녀의관계가암으로인해한순간에끝났다고생각했다.‘(어머니의)죽음의고통’이이책을집필한일차적동기가되어야할것이다.이에대비되는‘시대의변덕스러움’은이책의주요축이라고할수있다.

어머니와딸이부엌에서보내는시간을묘사하는장면은분명중요한순간이다.작가는어머니가돌아가신후주방용품을물려받았고어머니의솥,주철냄비,바퀴,얼음숟가락,도마등의추억을토로한다.홍아이주는자신의작은주방에서어머니의오래된주방용품을활용해모성애와오래된기억을되살린다.

제3부‘명량한연회’에실린6편의수필은온가족이함께하는잔치나설날음식을다루고있으며,어머니,할머니,증조할머니이렇게세할머니의특선요리를중심으로한가족이야기이다.그중‘내일의접대를위하여’는어머니가죽기전에직접요리한마지막가족만찬으로,오빠의일본인친구를대접하기위해전통식으로잔치상을차리는솜씨를보여주었다.아픈어머니는숭어알구이,전복과양배추수프,매콤하게볶은셀러리관,돼지고기조림,흑삼과은행조림,콩팥튀김등대만식특선요리를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