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으로 쓰는 춤 (양장)

펜으로 쓰는 춤 (양장)

$18.00
Description
“나는 춤을 출 때 살아 있음의 자유를 온전히 누린다.”
‘철학하는 무용가’ 김윤정이 춤추듯이 써 내려간
무대와 예술 그리고 인생 이야기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회장 이종호,
작곡가 노영심, 공연예술가 팝핀현준 추천

재독 안무가 김윤정의 예술과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펜으로 쓰는 춤』이 출간되었다. 한국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후 유럽으로 건너가 공연 활동을 펼쳐온 저자는 ‘철학하는 무용가, 사유하는 예술가’라고 불린다. 본업인 공연예술뿐만 아니라 문학, 철학, 미술 등 인문학과 예술 분야에도 해박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상가와 예술가에게 받은 영감과 끊임없는 고뇌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저자는 예술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무엇이 나를 춤추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시작되었다는 글쓰기는 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안무가의 삶, 타국에 사는 이방인의 삶을 그려낸다. 공연예술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세계 여행기, 문화 감상록에 이르는 다채로운 글들은 때로는 기분 좋은 유쾌함을, 때로는 진지한 사유를 건네며 독자들을 지적인 사색의 세계로 이끈다.
예술은 삶이 힘들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예술이 모든 인생의 질문에 답을 줄 수는 없지만, 우리의 일상을 구원할 수는 있다. 살다 보면 시시때때로 부딪히는 난제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책은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다운 삶의 모습을 찾아 일상을 사소한 행복으로 채우다 보면 진정한 삶의 완성에 이르게 되지 않겠느냐는 답을 제시한다.

우리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소소한 것들이 사실은 훨씬 크고 고귀한 의미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들은 우리의 삶을 구해주기 위해 존재한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난 그게 진실이란 걸 알고 있다. _「인터넷 시대 우리에게 행복이란」, 55쪽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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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윤정

저자:김윤정
안무가,공연예술가.수원대학교무용과를졸업한후이화여자대학교예술대학원에서현대무용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유럽으로건너가아시아인최초로네덜란드아른험예술대학에서무용으로디플롬을받았다.독일주정부의지원으로첫작품활동을시작한후미국,러시아,영국,일본등전세계페스티벌에서공연을펼치며해외평론가들로부터“춤안에서명확히표현되어야할자신만의언어를알고있는안무가”로인정받았다.
2001년독일푀르데룽프라이스후보에올랐으며,2006년〈닻을내리다〉로한국문화예술위원회선정올해의예술상을,2007년〈베케트의방〉으로무용예술상작품상을,2018년〈인터뷰〉로한국춤비평가협회작품상을수상했다.〈그런데사과는왜까먹었습니까?〉로2021년을빛낸안무가상과한국춤비평가협회베스트6작품상에선정되었다.예술의전당과LIG아트홀,나비아트센터에서제작공연을맡았으며,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서울세계무용축제등다양한무용페스티벌에참가하였다.
생각을글로표현하는일에도매혹되어문화예술웹진‘더프리뷰’에서칼럼을연재했다.현재는‘YJK댄스프로젝트’대표로활동하면서다양한무용장르를해체하고조합하여새로운언어로서의춤을표현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며―춤추는별이되기위해

1장무대와인생-삶이라는예술에대하여

‘무대’라는세상은무엇인가
우리는모두각자의상자속에살고있다
나를언어로규정하기
인터넷시대우리에게행복이란
예술에부여되는상이란
스승의작고를애도하며
인생의주연과조연그리고엑스트라
그렇다면인생이란무엇인가

2장친밀한이방인-독일살이와세계여행기

문화충격이야기
지난여름,하이데거에서에드워드호퍼까지
우리는과연동시대에살고있는것일까?
아프리카,카보베르데
멕시코공연기
시간여행의도시,파리
여자들의수다
방목한아들의성장기
웨일스방문기

3장나를채우는조각들-보고읽는것에대한단상

쿠사마야요이전시를보면서떠오르는추억들
영화〈신의손〉을보고느낀노스탤지어에관하여
햇살예찬,죽음의사유
카페,페르난두페소아,리스본
올어바웃러브Allaboutlove
허구의세상에오신것을환영합니다
가을날,프랑스영화,다가오는것들

감사의말
후주

출판사 서평

공연예술가의눈,이방인의눈으로바라본세상
예술과인문학이만나는지적인사색의기록

『펜으로쓰는춤』은안무가이자공연예술가의시선에비친일상을담은에세이다.예술과인생에대한고찰,세계각국을여행하며쓴진솔한여행기와인상깊은예술문화작품에대한감상은일상에서예술을발견하는일의즐거움을일깨운다.

첫번째장은인생에서예술이어떤의미를지니는지에대해이야기한다.공연예술가에게‘무대’가지니는의미와예술에주어지는상에대한단상부터,독서와공연을통해인생의의미를찾아가는일화들은예술이인생과매우밀접하게연결되어있음을알려준다.

두번째장에서는무대를바깥으로옮겨독일살이와여행기를다룬다.“독일에서도한국에서도늘아웃사이더로서의삶에익숙하다보니,어디를가도관찰하고영감을받는것이나의정체성이되어버렸다”는저자는20여년넘게이방인으로살면서겪은경험을털어놓는다.또한공연을위해,개인적인여행을위해,친구를만나기위해떠난수많은여행은내면을한뼘씩성장시켰음을발견한다.새로운세계와의조우는전과는다른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게한다.

여행은자기라는실체를잊고다시태어난듯새로운시간과공간이주어지는것이다.일상에서형성된의식들이새로운공기와섞이는순간,기분좋게자기부정이가능해지는것이다.그러니까시간의법칙과공간의법칙을넘나들수있는또다른세계를만나는것이다._「아프리카,카보베르데」,141쪽

마지막장은저자에게영감을준전시와영화,문학작품에대한감상록이다.쿠사마야요이,페데리코펠리니,파스칼키냐르,페르난두페소아,버지니아울프등유명작가들의작품에서건져올린사유의결과물은저자의유연하면서도단단한문장이만들어진과정을짐작할수있게한다.

『펜으로쓰는춤』에는한결같이삶을예찬하는긍정의힘이있다.삶에서피할수없는사랑,죽음,만남과이별을말하면서도비관이아닌긍정주의를견지하는태도는우리에게앞으로나아갈수있는위로와용기를준다.“내일,아니한시간뒤,10분뒤에어떤일이일어날지우리는모르기때문”에“매순간하고싶은말과감정을표현하고살아야한다”라는저자의말은그래서큰울림으로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