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욥기는문학의형태를띠고하나님말씀을전하는신학책이다.겉으로볼때욥기는억울하게고통당한개인의항변과울분토설의이야기다.그런점에서여전히억울하고부조리한고통의희생자들이넘치는우리시대에도욥기는적실성이있는이야기다.오늘날에도욥의아우성이세계만민의심금을울리기때문이다.그래서이토록먼옛날에,먼곳에서일어난욥의고난과항변이야기를우리는성경으로읽는다.
---「12쪽,저자서문」중에서
하나님께서는자신의무죄함을주장하며하나님을원망하던욥,그리고하나님의절대정의와공평을옹호하며시종일관욥을정죄하고회개를유도하는세친구들간의논쟁에서욥의손을들어주심으로써욥을위로해주신다.하나님께서는모든환난과고통을하나님의신적인인과응보혹은징벌론적인관점으로만파악하려는교조주의적독단을더욱비판하신것이다.욥기는잠언서,신명기28-29장,그리고일부예언서신학의중심골격을이루는원칙,곧하나님께서는죄에는벌,선행(하나님께복종)에는상급(복)을주신다는전통적이고인습적인교리에대한회의를제기한다.
---「26쪽,서론」중에서
지금은전세계가아픔을호소하는신학적상황이다.이아픔과비통은신학이나교리보다더크다.이아픔과비통의상황을성경한두구절로재단하거나이해하려는것은무리다.욥의고통에의성육신적참여없는세친구의스콜라주의적이고학자적인태도는너무차갑고잔인하게느껴진다.우리시대의고통과비통은학자적연구의대상이기전에성육신적참여를통해먼저공감되고이해되어야한다.비통과고통은연구대상이기이전에나눔과공감의대상이다.
---「104쪽,엘리바스의1차변론:부조리한고난과부조리한하나님?」중에서
하나님나라가이땅에세워지려면,물처럼초활동적인야생성,반역성을가진바다한복판에욥같은신실한인간들이기둥처럼솟아나야한다.그런주춧돌위에하나님나라의항구적인실재가들어선다.가변적인피조물위에항구적으로영속하는하나님나라가서려고할때욥같은사람이필요하다.기독교는세상모든종교와다르다.세상모든종교는인간이신을찾아나선다.인간의욕구가종교를창조한다.기독교는정반대다.하나님이하나님나라를세울주초와반석같은사람을찾는이야기다.기독교는인간을찾아오신하나님에대해응답하는인간의수동적능동의활동이다.하나님은전심으로당신을찾는자를찾으신다.전심으로하나님을찾는자누구인가?절망적인상황속에서도하나님을굳게붙드는자들이다.하나님은땅에하나님나라를세울주춧돌로이런신실한사람을찾으신다.
---「532쪽,38장.야웨의폭풍우강론1:욥의질문에대한우문현답인가,동문서답인가,소이부답인가?」중에서
하나님은인간을창조하신후인격적인하나님이되시기로작정하셨다.인간의수준으로당신을겸손하게낮추시는인격적인하나님이되셨다.그래서인간이미래를알수없어미래의우발적인사태에놀라듯이,신적예지력을가지신하나님도인간처럼아직발생하지않을미래에대해서스펜스를느끼시고,또더나아가세상에서일어나는우발적인사태를보고놀라실수있는것이다.하나님은인간의모든우발적행동을미리내다볼수있지만,인간이어떻게행동할지를모르는지극히인격적인하나님이되기로결단하신것이다.욥을시험하신하나님은시험해보지않고도욥이하나님을경외하는자요악에서떠난의인임을다아는전지한하나님이셨다.그러나동시에하나님은인간의의로움이유지될수있을지테스트해보시는실험적인하나님이셨다.
---「557-8쪽,보설4.하나님이욥의고난을허용하신이유:1-2장의야웨와380-41장의야웨는같은하나님인가?」중에서
38-41장의요점은욥의신학적시좌의협애성을드러내는데있다.욥이속한제사장정결신학교,신명기역사가의인과응보적이진법신학의시좌가파산되면서욥은새로운신학에입문했다.신명기역사가신학,제사장정결과거룩신학에서는죄없이고난당하는현상은납득이불가능한사태다.그러나38-41장에열어젖힌우주적대광활신학에서는이수수께끼는해명되었다.욥은그동안에는초법칙적이고우발적인대황량야생우주를가르치는하나님의지혜신학을몰랐다.38-41장에서욥은대황량초법칙적야생우주신학에입문했다.
---「615쪽,42장.무지한말로이치를가리는자욥과하나님의화해」중에서
추천사
잘알려진것처럼,저자는매우능숙한해설가다.욥기전체의흐름속에서모호하거나어려운대목을친절하게풀어주며본문의의도를선명하게이해하도록돕는다.모든장에‘메시지’항목을넣어전체논의를요약하기도하고,중요한사안을위해서는별도의‘보설’을덧붙여독자의고민을함께나누기도한다.한마디로,매우친절하면서도숙련된욥기해설서다.독창적이고도활기찬사유의흔적이문장마다여실히묻어난다.본문해설을폭넓은신학적,인문학적논의와연결하는모습역시재미있다.기독교신학자로서성서와구원의역사를읽고,그거대한맥락속에서욥기라는독특한이야기의의미를찾아내려는시도는곰곰이새겨볼만한가치가있다.
-권연경(숭실대학교기독교학과교수)
이번에출간되는김회권교수의책은국내외의누적된연구를반영하면서도저자의새로운통찰을통해욥기라는지혜문서에담긴지혜를풀어내어독자들에게전달한다.이책이본문에대한구약학적주석으로출발해서신학적해석으로나아가고있기때문에,독자들은욥기에대한풍부한지식을얻으면서동시에깊은신앙의세계에들어가게되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설교자나일반신도들에게큰도움이되리라는점을믿어의심치않는다.
-양명수(이화여자대학교기독교학과명예교수)
본서는저자가그동안강의하면서욥기본문과씨름하여얻은통찰을집대성한것이다.이책에서독자들은그어떤욥기주석에서도볼수없는저자의특별한이해와해설을만날수있다.저자는욥기의모든본문에대한고찰을통해욥기가‘서사의전진감’을가지고있으며그어떤발언도무의미한것이없음을증명해보인다.저자는자신만의용어를통해욥기의발언들이진부하지않고힘찬에너지를가진외침들로되살아나게한다.욥기는현시대를이해하고우리의신앙을돌아보게하는검증렌즈와같다.이책을통해독자들이욥기를새롭게경험하고하나님을‘눈으로보는’기쁨을얻게되길희망한다.
-하경택(장로회신학대학교구약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