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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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임진왜란 속에서 꽃핀 한글,
백성을 아우르고 나라를 지키다
임진년(1592년) 사월, 부산 앞바다를 새까맣게 뒤덮으며 몰려든 일본군은 삽시간에 부산에 있는 성들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거침없이 나라를 휘저으며 한양으로 치닫는데…….
지리산 골짜기에 있는 어울림에 의병장 곽재우의 서신이 도착한다. 어울림은 백정, 광대 같은 떠돌이들이 모여 이룬 마을인데, 그들에게 나라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양반들에게 괄시당하며 살던 마을 사람들은 양반들도 지키지 못한 나라를 왜 우리가 살려야 하냐며 고민하지만, 결국 의병들과 뜻을 함께하기로 한다. 열네 살 소녀 겨리도 당차게 나선다. 우리말과 글을 잘 살려 쓰는 겨리는 의병을 모으는 노래를 만들고 한글로 백성들 마음을 울리는 글을 짓는다. 조선에서 귀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여자와 아이, 천한 신분의 백성들이 나라를 위해 힘껏 싸운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큰 힘을 보탠 것이 바로 한글이다.
저자

변택주

가슴막염을앓아중학교1학년을네해에걸쳐세번다니다말았다.어려운한자를몰라우리말만쓰다보니말결이곱다는소리를이따금듣는다.이말씀이듣기좋아점점우리말결을더듬어가다보니세종임금은평등을‘한가지’로풀었다는걸알았다.한가지에서난잎은높낮이없이다고르다는말씀이다.이바탕에서평화는‘어울려살림’이라푼다.이맛에언해불전그러니까조선초한글로풀어낸부처님말씀에담긴,낯설지만싱그러운우리낱말들과어울려놀고있다.외로움즐기기못지않게결고운이들과수다떨기를좋아하며,아이들하고어울려놀기는더좋아한다.그래서한반도에사는우리가어서어서‘어울려살림’을이뤄백두에사는아이와한라에사는아이가어깨동무하기를빌며모래틈에라도들어갈만큼아주작은,꼬마평화도서관을나라곳곳에열고있다.지은책으로는《법정스님숨결》,《가슴이부르는만남》,《내말사용설명서》,《이토록다정한기술》,《벼리는불교가궁금해》따위가있다.소리방송팟빵‘꼬평그림책연주뒷마당’도하고있다

목차

의병이라면서왜한글만익히래?
의병장이보낸서찰
우리와일본군,누가목숨걸고나설까?
조선은우리땅!
곽재우장군을만나다
눈앞이탁트인느낌이야
거름강나루싸움
조선에온일본공주가야
이게무슨글씨야?
왜적과내통하다니
조선의병이된일본철포부대장
솥바위나루싸움
《조선왕조실록》을지켜낸놀이패
달거리
범을혼쭐낸토끼처럼
과연우리임금님아들
한가위,싸우지말고쉽시다
나쁜짓한사람은별이될수없어

출판사 서평

임진왜란속한글과백성이야기
‘작은힘들이모여나라를살리다’
창제당시한글은사회지도층이었던양반들에게환영받지못했다.한글이양반들의권력과지위를지키는데도움이되지않았기때문이다.그리고아주오랜세월동안한글은‘여성적이며저급한언어’로여겨졌다.그에반해,문자가필요했지만한자를공부하기어려웠던백성들에게한글은배우기쉽고쓰기편한아주유용한글자였다.신분이귀하든천하든상관없이한글은만백성에게열려있는글자였다.
《한글꽃을피운소녀의병》은조선에서귀하게여겨지지않았던한글이임진왜란시기에임금과백성이소통하는매개체로서큰역할을하며성장했다는역사적사실을바탕으로쓰였다.그리고한글과비슷하게조선사회에서하찮게여겨졌던‘천민,아이,여성’들이나라를지키기위해의병이되어힘껏싸웠던이야기를담고있다.
역사를들여다보면,초라하고작은힘들이모여어려움을극복하고평화를지켜내고는했다.흔히우리는역사속에서알려진이름만기억하지만,사실은알려지지않은수많은존재들이평화와정의를위해힘을모았기에사회와시대가앞으로나아갈수있었다.이책은새롭고흥미로운역사적사실을알려줄뿐만아니라,‘작고힘없는존재들’과‘평화’에대해생각해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