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맷돌 앞에 선 아이의 운명, 두부와 함께 바뀔 수 있을까?
조선 시대 두부는 양반들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두부 맛은 중국에서도 알아주었다고 한다. 『세종실록』에 조선에서 맛있는 두부를 만드는 여인들이 명나라로 뽑혀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의 부녀자들이 두부를 만드는 것이 더욱 정묘하다. 칙서가 이르거든 왕이 다시 영리한 여자 10여 인을 뽑아서 반찬, 음식, 두부 등을 만드는 것을 익히게 하여 경사(京師)로 딸려 보내도록 하라.”
『세종실록』 66권 중에서
이처럼 우리나라는 명나라 황제의 칭송을 받을 만큼 두부 만드는 실력이 빼어났지만 두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남아 있지 않다. 임화선 작가는 『세종실록』에 적힌 찬녀의 흔적을 보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두부, 꽃이 되다』에 담았다.
열두 살 소년 연수는 엄마가 두부를 만들러 명나라로 떠난 뒤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조포사인 신동사에 들어가게 된다. 연수는 매일 콩을 갈며 맷돌 앞에 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연수는 맷돌을 돌리면서 떠나간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리며 두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두부는 연수에게 어떤 꿈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조선 시대 너무나 귀했던 두부가 소년에게 전하는 희망과 꿈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맷돌은 맷돌답게, 맷손은 맷손답게 정성을 다 하는 마음으로….
어릴 적부터 연수는 두부 만드는 일을 엄마 어깨 너머로 봐왔지만 막상 직접 하려니 고단함을 느낀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인적 드문 산사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콩을 불리고 맷돌을 갈면서 연수는 마음의 방황을 겪는다. 그리고 마음속 방황은 연수가 만든 두부 맛에까지 전해진다.
“두부 만드는 일이 즐거우냐?”
“해야 할 일이니 그냥 하고 있습니다.”
“그것참, 아쉽구나. 두부 맛이 야무지지 못하다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랬나 보구나.”
신동사를 자주 방문하며 연수를 지켜봤던 홍순택 대감이 전한 말 한마디에 연수는 따끔함을 느낀다. 연수가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그 곁에는 큰스님과 홍 대감이 묵묵히 지켜보며 위로가 되어 준다. 그리고 원재 스님은 연수의 재주를 알아보고 두부 만드는 방법을 아낌없이 전해 준다.
맷돌과 맷손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듯이 연수는 어른들의 가르침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떠올리며 정성을 쏟고자 한다. 연수는 조포사에 맡겨졌을 때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두부를 만나며 새 길을 찾는다. 그리고 머리와 몸으로만 익히고자 했던 두부 만드는 일을 마음으로도 느끼고자 애쓴다. 연수의 그 마음은 두부 맛에도 담기며 연수만의 두부를 만들게 된다. 연수를 둘러싸고 있던 어려움과 외로움은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 두부와 함께 연수에게 새로운 힘을 전한다.
몽글몽글 두부 꽃과 함께 피어오르는 희망!
산사에서의 생활은 외롭지만 연수에게 깨우침을 준다. 연수는 두부를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눌 방법을 고민하고 행동에 옮기기로 마음먹는다. 연수는 평민이었지만 뛰어난 재주를 바탕으로 홍 대감의 도움을 받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연수와 홍 대감이 두부를 매개로 나누는 우정은 나이와 신분을 초월한다. 연수는 홍 대감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리고, 홍 대감은 반듯한 연수에게 무한 신뢰를 보이며 연수의 재주를 더욱 북돋워 준다. 홍 대감뿐 아니라 신동사의 스님들, 부뜰이와 만식이 모두 연수와 함께하며 외로움을 달래 준다.
부드럽지만 단단함을 가지고 있는 두부처럼 연수는 두부를 만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부드러움을 전하고, 내면은 단단한 성장을 이룬다. 콩을 하나하나 고르고, 맷돌을 돌리고, 오랜 시간 끓여 내는 두부처럼 정성과 마음을 다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음을 연수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다. 연수가 소박한 음식 두부를 통해 세상에 전한 따뜻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
엄마의 솜씨를 이어받아 조포사에서 두부 만드는 일을 하는 연수. 연수는 매일매일 두부 만드는 일이 몹시 고되다. 하지만 홍 대감과 큰스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 언젠가 만날 엄마를 그리며 연수는 열심히 두부를 만든다. 우연한 기회에 연수는 두부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연수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조선 시대 두부는 양반들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으로, 우리나라의 두부 맛은 중국에서도 알아주었다고 한다. 『세종실록』에 조선에서 맛있는 두부를 만드는 여인들이 명나라로 뽑혀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의 부녀자들이 두부를 만드는 것이 더욱 정묘하다. 칙서가 이르거든 왕이 다시 영리한 여자 10여 인을 뽑아서 반찬, 음식, 두부 등을 만드는 것을 익히게 하여 경사(京師)로 딸려 보내도록 하라.”
『세종실록』 66권 중에서
이처럼 우리나라는 명나라 황제의 칭송을 받을 만큼 두부 만드는 실력이 빼어났지만 두부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남아 있지 않다. 임화선 작가는 『세종실록』에 적힌 찬녀의 흔적을 보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두부, 꽃이 되다』에 담았다.
열두 살 소년 연수는 엄마가 두부를 만들러 명나라로 떠난 뒤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조포사인 신동사에 들어가게 된다. 연수는 매일 콩을 갈며 맷돌 앞에 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연수는 맷돌을 돌리면서 떠나간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리며 두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두부는 연수에게 어떤 꿈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조선 시대 너무나 귀했던 두부가 소년에게 전하는 희망과 꿈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맷돌은 맷돌답게, 맷손은 맷손답게 정성을 다 하는 마음으로….
어릴 적부터 연수는 두부 만드는 일을 엄마 어깨 너머로 봐왔지만 막상 직접 하려니 고단함을 느낀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인적 드문 산사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콩을 불리고 맷돌을 갈면서 연수는 마음의 방황을 겪는다. 그리고 마음속 방황은 연수가 만든 두부 맛에까지 전해진다.
“두부 만드는 일이 즐거우냐?”
“해야 할 일이니 그냥 하고 있습니다.”
“그것참, 아쉽구나. 두부 맛이 야무지지 못하다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랬나 보구나.”
신동사를 자주 방문하며 연수를 지켜봤던 홍순택 대감이 전한 말 한마디에 연수는 따끔함을 느낀다. 연수가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그 곁에는 큰스님과 홍 대감이 묵묵히 지켜보며 위로가 되어 준다. 그리고 원재 스님은 연수의 재주를 알아보고 두부 만드는 방법을 아낌없이 전해 준다.
맷돌과 맷손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듯이 연수는 어른들의 가르침 속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떠올리며 정성을 쏟고자 한다. 연수는 조포사에 맡겨졌을 때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두부를 만나며 새 길을 찾는다. 그리고 머리와 몸으로만 익히고자 했던 두부 만드는 일을 마음으로도 느끼고자 애쓴다. 연수의 그 마음은 두부 맛에도 담기며 연수만의 두부를 만들게 된다. 연수를 둘러싸고 있던 어려움과 외로움은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 두부와 함께 연수에게 새로운 힘을 전한다.
몽글몽글 두부 꽃과 함께 피어오르는 희망!
산사에서의 생활은 외롭지만 연수에게 깨우침을 준다. 연수는 두부를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눌 방법을 고민하고 행동에 옮기기로 마음먹는다. 연수는 평민이었지만 뛰어난 재주를 바탕으로 홍 대감의 도움을 받아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연수와 홍 대감이 두부를 매개로 나누는 우정은 나이와 신분을 초월한다. 연수는 홍 대감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리고, 홍 대감은 반듯한 연수에게 무한 신뢰를 보이며 연수의 재주를 더욱 북돋워 준다. 홍 대감뿐 아니라 신동사의 스님들, 부뜰이와 만식이 모두 연수와 함께하며 외로움을 달래 준다.
부드럽지만 단단함을 가지고 있는 두부처럼 연수는 두부를 만들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부드러움을 전하고, 내면은 단단한 성장을 이룬다. 콩을 하나하나 고르고, 맷돌을 돌리고, 오랜 시간 끓여 내는 두부처럼 정성과 마음을 다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음을 연수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다. 연수가 소박한 음식 두부를 통해 세상에 전한 따뜻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
엄마의 솜씨를 이어받아 조포사에서 두부 만드는 일을 하는 연수. 연수는 매일매일 두부 만드는 일이 몹시 고되다. 하지만 홍 대감과 큰스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다. 언젠가 만날 엄마를 그리며 연수는 열심히 두부를 만든다. 우연한 기회에 연수는 두부로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연수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두부, 꽃이 되다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