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15.00
Description
“쳇! 넌 누구야? 왜 우리 엄마가 널 안아 줘?” 평온했던 일상에 불쑥 끼어든 아기와 속내를 알 수 없는 고양이의 한집살이가 시작된다. 울기만 하던 아기가 주먹을 움켜쥐고, 앙금앙금 기어 다니며, 스스로 일어서고, 걷기까지 내내 퉁명스럽기만 했던 고양이는 정말 아기가 싫은 걸까? 토라진 듯한 겉모습과는 달리 아기를 돌보는 따뜻한 모습을 보이는 고양이의 반전 매력 가득한 그림책이다.

저자

김들

어릴때부터우리집은늘책으로둘러싸여있었어요.책이잔뜩꽂힌책장이벽마다,심지어베란다에도그득했답니다.그때는친구들집과는다른우리집모습이마음에들지않았고,책읽는일도몹시싫어했어요.오랜시간이흘러어른이된뒤에야어린이책을보기시작했어요.세상에나,어린이책이이토록설레고재미나다는사실을뒤늦게깨달았지요.이제는어린이책편집을하며글을쓴지도십년이넘었어요.『쳇』은글을쓴첫번째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서평

쳇!네가아기라고?
고양이한마리가살짝열린문틈사이로방안을들여다보고있다.방안아기침대에누워응애응애울고있는아기,엄마가다정하게아기를토닥이며달래고있다.서운함이가득담긴고양이의눈길이서늘하다.‘쳇!넌누구야?왜우리엄마가널안아줘?’어느새손에힘이생겨죄암죄암을할수있게된아기,무엇이든손에걸리는것이면일단꽉움켜쥐고본다.심지어고양이의꼬리도예외가아니다.꾹참고있는고양이의뒷모습이서늘하다.‘아야!넌가끔나를귀찮게했어.난꾹참았지.아기니까봐준거라고.’얼마뒤앙금앙금기어다니기시작한아기,이제막스스로몸을움직여새로운곳을갈수있게되어무엇이위험한지도모른채신이나여기저기돌아다닌다.울퉁불퉁살림살이가가득한곳으로들어가는아기를바라보는고양이의뒷모습이서늘하다.‘쳇!그러다다쳐도난몰라,진짜.’고양이는정말아기가그렇게도싫은걸까?

아기니까봐줄게!
세상에혼자살수있는존재는없다.동물이나사람이나누군가의보살핌이필요하다.사람은자신이동물을돌본다고생각하겠지만오히려동물로부터보살핌을받는경우를종종보기도한다.특히동물이사람의아기를구하거나재우는모습을보게될때면사람과다르지않은동물의보호본능에깜짝놀라기도한다.사실한번에여러마리의아기를낳는동물의경우자신이낳은새끼는물론다른동물의새끼까지차별없이대한다고한다.자신의영역을침범당하는것을지극히싫어하는고양이도그게아기동물이라면관대하게받아준다고하니이해가가기도한다.특히고양이들은공동육아습성을지니고있어비슷한시기를겪고있는다른어미동물과는함께서로의아기를돌보기도한다는데,다른어미동물이사람일때에도마찬가지이다.『쳇』은차가워보이는겉모습과는달리살뜰하게아기를살피는고양이의따뜻한마음을재미있게표현한그림책이다.화자인고양이는시종일관“쳇!”이라는감탄사와함께심드렁하게말하고있지만사실은하루종일아기의곁을떠나지않고돌보고있는것을알수있다.고양이의시선을통해하루하루성장해가는아기의모습을엿볼수있는것또한이책의또다른매력이다.아이와고양이가함께몸을포개어잠든모습을보면사람과동물이아닌그저한가족처럼느껴지기도한다.
강아지나고양이를키우던집안에갓난아기가태어나면동물과같이지내게해도될지걱정하는모습을많이보게된다.『쳇』을봤다면이제들릴것이다.‘쳇!넌누군데우리집에들어오는거야?’하는강아지와고양이의목소리말이다.다같이건강하고즐겁게지낼수있는방법을생각해보는것은어떨까?

심드렁한고양이와순진무구한아기의한집살이『쳇』
홀로도도히앉아있는고양이의모습으로문을여는그림책『쳇』은고양이의마음을읽는재미가있는그림책이다.고양이의시선,뒷모습,동작을통해고양이가아기를어떻게생각하는지를짐작할수있다.고양이일러스트레이션으로많은사랑을받고있는정하나작가의사랑스러운그림과고양이의습성을꿰뚫어따뜻한이야기를만들어낸김들작가의글이자연스럽게어우러져마치하루가다르게자라는아기를돌보며고양이가써내려간육아일기를엿보는것같기도하다.고양이를쓰다듬는질감이고스란히느껴지는따뜻하고포근한그림에고양이를키우는독자라면더욱공감할그림책『쳇』과함께새로운가족을받아들일준비를해보자.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