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이있는곤충들은앞으로나오시오!”
곤충들의민원이라니?
여름이면채집통과잠자리채를들고나무에붙어있는매미나잠자리를잡는아이들을자주볼수있다.곤충채집은예전이나지금이나아이들의즐거운놀이이다.소봉리개구쟁이삼총사윤오,승범,진성이도모여서곤충잡기에열중이다.버둥거리는개미를잡아서구덩이에넣기도하고,메뚜기를잡아보기도한다.그날따라윤오에게무지개색잠자리한마리가눈에띄는데…….반드시잡고야말겠다는마음으로잠자리를쫓던윤오는처음본숲길로접어든다.그렇게잠자리를따라가다가갑자기굴러떨어진윤오앞에형체를알수없는검은물체들이나타나서‘민원을받겠다’고한다.검은형체들의민원은무엇일까?
『곤충마을로간윤오』는무지개색잠자리를쫓던윤오가경험한특별한이야기를다룬다.곤충마을로간윤오가겪은일이궁금하다면함께잠자리의뒤를따라가보자!
“곤충님,저는어디로가는건가요?”
곤충만큼작아진윤오는다시인간세상으로돌아갈수있을까?
매미이장이민원을받기시작하자,여기저기서곤충들의불만이터져나온다.날개가찢긴잠자리,다리가한짝떨어진사마귀,배추흰나비가되지못한애벌레까지아이들의장난으로고통받았던곤충들이나와이야기한다.하지만윤오는다른아이들과함께놀았다며,자신만의잘못이아니라발뺌한다.그말에곤충들은더더욱화를내고매미이장은윤오를데리고곤충병원을찾아간다.그곳에서윤오는곤충도‘충격’을받는다는사실에또한번충격을받는다.
인간세상에서곤충들을잡으며신나했던윤오는곤충마을에서만난곤충들의이상한행동을보며두려움을느낀다.그리고엉덩이가불에덴것처럼아팠던경험이떠오르자,돋보기로불을모아개미를괴롭혔던일이문득생각난다.곤충을장난감으로여기며놀았던많은기억들이머릿속에스쳐지나간다.뒷일은생각하지못하고했던행동으로괴로워하는곤충들을보며윤오는얼마나아팠을지되돌아본다.또한자신을걱정해주는매미이장과사마귀의마음씨에더욱미안함을갖게된다.
“민원은제가처리할게요!”
모두가함께잘사는세상을꿈꾸며
“인간들이재미로우리를잡아다가두고,그것도모자라서우리를없애야한다면서약을뿌려대고.게다가우리가먹이를구할곳도,살곳도점점줄어들고있어.많은곤충들이인간에게복수해야한다고하지만우리가무슨수로그러겠니?”
매미이장의말을듣던윤오는‘정말곤충들이복수하는세상이올까?’잠시생각해본다.그리고곤충들에게미안함과고마움을갚기위해서라도소봉리로돌아가면꼭변하기로다짐한다.곤충을장난감으로여겼던윤오는곤충마을에서곤충들의민원을들으며인간의즐거움이곤충들에게는괴롭힘이었다는사실을깨닫는다.윤오처럼자연에서의채집뿐아니라실내동물원,곤충카페등자연속에서살아야하는동물과곤충들이사람들의체험과구경을위해실내에갇혀있는경우가종종있다.아이들은그곳에서생태를배우기도하지만힘없는생명들을내마음대로할수있다는그릇된생각에빠질수가있다.『곤충마을로간윤오』는‘나만아니면괜찮아’,‘나하나쯤이야’라고생각했던우리들에게상대의상황과마음을이해해보는역지사지를제대로경험할수있게한다.더불어살아있는모든것이소중함을생각해볼수있다.한여름나무에매달려생존을위해울어대는매미와파란하늘을자유롭게날아가는잠자리,묵묵히땅위에서살아가는수많은곤충들에게윤오의따뜻한마음이전해지길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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