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18.98
Description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열대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아낸 완전판!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통찰로 ‘새로운 개념의 여행안내서’로 자리 잡은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의 저자 이영민 교수의 신작. 지리학자의 여행답게 중요한 지리적 정보 중 하나인 기후를 중심으로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곳곳의 열대 지역을 여행한다. 기후는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에 기후의 특성을 이해하고 여행지를 바라본다면 더 깊이, 더 많이, 더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저자는 첫 번째 여행지로 ‘열대’를 선택했을까? 우리에게 가장 낯설면서도 친숙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위험하고 불편한 곳이라는 인식 때문에 쉽게 여행지로 선택하기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 열대에 덧씌워진 오해와 편견을 거둬내고 총천연색의 다양함이 살아 숨쉬는 있는 그대로의 열대를 담아내고자 했다. 1부에서는 열대 지역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지리적 현상을 정리하고, 2부에서는 가장 전형적인 열대 기후 특성이 나타나는 보르네오섬, 아마존, 빅토리아호,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열대 고산지대, 열대 바다휴양지의 6개 지역을 중심으로 아름답고 풍요로운 열대의 자연이 여행자들에게 어떤 매력을 선사하는지 담아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열대 지역에서 활발하게 벌어져왔던 교류의 흔적들과 그곳 사람들의 삶과 그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세 가지 사실을 머릿속에 남기게 될 것이다. 첫째, 열대 지역의 사람들은 모두 게으르고 위험하다는 인식은 역사적으로 덧씌워진 편견이라는 점, 둘째 열대 지역의 자연환경은 무덥고 습한 게 전부가 아니라 상상 이상으로 다채롭다는 점, 셋째 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대우림 파괴와 같은 일들이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로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열대에 덧씌워진 유토피아의 이미지와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이미지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열대를 소비하는 방식이 잘못된 이미지에 근거했던 것이 아닌지를 성찰했으면 한다. 그리하여 열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오해와 편견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 책은 ‘다름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를 위한 기초가 될 것이며, 독자들은 지리학적 여행이 어떤 앎과 경험의 즐거움을 선사해주는지도 함께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이영민

이화여자대학교사회과교육과/다문화ㆍ상호문화협동과정/아시아여성학협동과정교수.서울대학교지리교육과에서학사와석사학위를,미국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지리인류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장소와사람,그리고문화의관계를밝히는인문지리학을연구한다.특히여행과국제이주에초점을맞추어글로벌이동성과장소재구성의관계를밝히면서그속에펼쳐지는인간의삶과행복의문제를고민하고있다.
『지리학자의인문여행』,『나를읽는인문학수업』(공저)외다수의저서를집필했으며,『문화·장소·흔적:문화지리로세상읽기』,『포스트식민주의의지리』,『국가·경계·질서:21세기경계의비판적이해』,『쿠바의경관:전통유산과기억,그리고장소』등다수의번역서를공동으로출간했다.또한대중의눈높이에맞춰온·오프라인미디어에여행의지리학,국제이주와한국의다문화현상에관한글을쓰고있다.아울러지자체평생교육원,공공도서관,백화점문화센터,초중고교사연수와인문학특강등에서관련내용을전파하는일에도주력하고있다.

목차

추천의글_최재천(이화여대에코과학부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이사장)
추천의글_오성민(여행전문프로듀서)
프롤로그_편견과오해를거둬내면총천연색열대가눈앞에펼쳐진다

제1부우리는열대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

제1장열대는미개의땅인가?지상낙원인가?-우리가생각하는열대의이미지
열대지역사람들은모두야만적이고가난하다는편견|열대를혼돈속에몰아넣은유럽의식민지배|열대의또다른이미지,지상낙원|순수한원시성을동경한유럽의예술가들|단편적경험과상상이만들어낸‘열대성’|편견과상상을거둬내고있는그대로보기

제2장열대의자연은단순하지않다-열대지역의색다른자연현상들
진짜로해가중천에서뜨는적도지역|열대의기후다양성을만드는가조시간과일조시간|비의특성으로구분되는열대의다양한기후들

제3장세계의열대는무엇이같고무엇이다를까?-세계의열대지역
아시아의열대지역|오세아니아의열대지역|아메리카의열대지역|아프리카의열대지역

부록1_열대여행언제가는것이좋을까?


제2부열대의자연은아름답고풍요롭다

제1장생명의보고열대우림의깊은아름다움에취하다-보르네오섬
우리나라에서가장가까운열대우림|보트를타고감상하는맹그로브|하늘에서내려다본보르네오의열대우림|‘초록빛지옥’속신비로운생명들|보르네오열대우림을만들어내는독특한지형|즐겁고도애잔한오랑우탄과의만남|연기가되어사라져가는열대우림

제2장대하천이품은진귀한것들에마음을빼앗기다-아마존
아마존열대우림으로들어가는두가지길|아마존열대우림개발의전진기지마나우스|아마존열대우림에서만난낯선생명들|세계로뻗어나간아마존의음식카사바|‘원주민’이직업인사람들|아마존은강물조차경이롭다

제3장동아프리카지구대를넘어생명의호수에이르다-빅토리아호
동아프리카지구대와분지의마을들|빅토리아호를향한국경넘기|동아프리카를여행하는색다른방법,사바나기차여행|케냐사바나와‘키베라’의차창지리

제4장사바나에는생명의기운이넘친다-세렝게티와응고롱고로
트럭을타고세렝게티의황홀감속으로|사파리투어,육식동물과초식동물의평화로운공존|트로피헌팅,고약한인간들에게희생당하는동물들|사바나의토착원주민마사이족|모든것을삼켜버린화산이생명의터전으로

제5장열대에도온화하고시원한곳이있다-열대의고산지대
일년내내봄기운이넘치는저위도열대고산지역|킬리만자로산과아프리카의고산지대|침보라소산과아메리카의고산지대|키나발루산과동남아시아의고산지대|힐스테이션,식민지배세력의고산지대활용법|프랑스식민지배자들의힐스테이션,베트남달랏

제6장카리브해와마야유적의신비로움이조화를이루다-열대의바다휴양지
세계적인휴양지는왜열대에많을까?|카리브해와칸쿤의아름다운자연경관|크루즈여행의최적지,카리브해와지중해|마야의흔적을품고있는유카탄반도의카르스트지형|여행자에게는휴양지,주민에게는삶의터전

부록2_열대의감염병에대비하기


제3부열대의삶을그들입장에서바라보다

제1장열대는비어있던암흑의땅인가?원초적풍요의땅인가?-인류탄생의기원지아프리카열대지역
인류탄생의기원지아프리카|인류의4대문명은어떻게확산되었을까?|열대지역에서는왜문명이발달하지못했을까?|발전한문명을누려야만행복한삶일까?|가진것은나누고다름을배척하지않는아프리카의농촌마을

제2장해류와계절풍을타고문화·인종·종교가만나고섞이다-유럽대항해시대이전의열대지역
중세아랍권지도에그려진열대지역|인도양을넘어태평양까지열대의바다를누비던아랍인들|인도양~태평양의활발한문화교류를탄생시킨지리적조건|유럽세력진출이전의인도양문화권|아프리카본토와는사뭇다른마다가스카르의문화특성|인도양과태평양을휘저었던정화의대항해

제3장유럽의탐험이열대에비극을불러오다-유럽대항해시대이후의열대지역
구대륙의끝,포르투갈이선도한대항해시대|포르투갈탐험대,유럽최초로열대에진출하다|세계에서가장분주한바닷길믈라카해협|식민지쟁탈전을촉발한포르투갈의‘향신료제도’점령

제4장서로다른문화가만나새로운문화가탄생하다-열대지역에서의문화섞임현상
식민지배후열대지역의문화는어떻게달라졌을까?|종교와문화는달라도평화롭게일상을함께하는사람들|다양한종교위에펼쳐진조화로운삶의터전,몸바사

제5장자연환경의한계를기발한상상력으로뛰어넘다-열대의글로벌도시싱가포르
녹색도시싱가포르의근원이된열대기후|열대의환경은어떻게싱가포르의일상이되었나?|최첨단기술로창조된인공열대우림,가든스바이더베이|공간활용의극대화전략:간척화ㆍ지하화ㆍ고층화|정부주도의녹색정책

제6장열대와동아시아가만나다-우리역사속의열대
고대한반도와열대지역의문화교류|벽란도,고려시대의국제무역항|빗장을걸어도막을수없었던조선시대의대외교류322|‘하늘아래최초’의세계여행자홍어중계상문순득

부록3_열대여행의가장큰어려움은자연이아니라사람이다

에필로그_열대가주는삶의행복을모두가누릴수있는세상을향해
미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카리브해의휴양지부터생명의보고아마존열대우림까지,
야만과지상낙원이라는편견에갇힌총천연색열대의진짜모습을만나다!

세상에‘좋고’‘나쁜’장소는없다
저마다의특색을지닌‘다른’장소가있을뿐이다

“열대지역에서도사람이살수있을까?”
연중온난한기후가펼쳐지는온대지역사람들은무더운열대또는극도로추운한대지역에서의삶을쉽게상상하지못한다.때로는온대지역에서사는것만을‘좋은’삶이라여기며열대나한대지역같은‘나쁜’곳에서는힘들고고통스러운삶이이어질것이라결론내리기도한다.왜이런오해와편견이우리머릿속에당연한사실처럼자리를잡게되었을까?역사적으로는유럽의식민지배이후널리펴진서구중심적인시각이한원인일것이다.근본적으로는우리가편하고익숙하게느끼는온대기후가아닌다른기후지역에대해서는제대로알지못한채지레짐작하기때문이다.
『지리학자의열대인문여행』은‘기존에없던새로운개념의여행안내서’라는평을받은『지리학자의인문여행』의저자이영민교수의신작이다.앞선책이여행고수인지리학자의시선에서여행이우리삶에필요한이유,의미를남기는여행법등을살펴본이론편이었다면,이책은그실전편이다.지리학자의여행답게특정도시나대륙이아닌중요한지리학적정보중하나인기후를중심으로카리브해의휴양지부터생명의보고아마존열대우림까지전세계곳곳의열대지역을여행한다.기후는일정한지역에서여러해에걸쳐나타나는기온,비,눈,바람따위의평균상태를이르는말이다.이는세계각지역의독특한자연환경과그에따라다양하게형성된인간의삶과문화를만들어내는데핵심적인역할을한다.그러니이지구상에‘나쁘거나좋은’장소는있을수없다.오직서로‘다른’장소들이있을뿐이다.


가난하고야만적인사람들이사는곳?아름다운지상낙원?
우리는열대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
전세계열대지역이야기를가장상세하고방대하게담아낸책!

지리학자에게열대는어떤의미일까?저자는“열대는책한권으로는다담아낼수있을지걱정이될만큼알려주고싶은이야기가가득한보물창고같은곳”이라고말한다.우리에게열대는환상을불러일으키고호기심을자극하면서도한편으로는위험하고불편한곳이라는양면성을지닌,낯설면서도친숙한곳이다.저자는이책에오해와편견을거둬내고총천연색의다양함이살아숨쉬는있는그대로의열대를담아내고자했다.
‘열대’하면우리머릿속에는다양한장면들이떠오른다.카리브해의아름다운휴양지,초록빛지옥이라불리는깊고도깊은열대우림,가난하고야만적인사람들,다양한인종과종교가뒤섞여조화를이루며살아가는공동체,진귀한것들이넘쳐나는생명의보고아마존,광활한평원이펼쳐져있는세렝게티….놀랍게도이모든모습이다열대다.이책에서는그다채로운열대의풍경들을모두만나볼수있다.


카리브해의휴양지부터생명의보고아마존열대우림까지,
열대기후가펼쳐놓은이색적인자연환경,삶과문화속을여행하다

본격적인여행에앞서1부에서는열대지역의자연환경과독특한지리적현상,열대의각기후대(열대우림기후,열대몬순기후,열대사바나기후)별특성을들여다보고,아시아·오세아니아·아메리카·아프리카열대지역의대륙별특징을비교해본다.또한열대를향한다양한편견과그편견이자리잡게된배경을살펴본다.‘열대지역사람들은모두가난하고게으르며야만적’이라는생각은유럽의식민지배이후뿌리깊게사람들의머릿속에새겨졌다.그러나열대의가난이나내전등부정적상황의원인은‘환경’때문이아니라그곳사람들의삶을혼돈속으로몰아넣은서구선진국에있다.저자는이같은역사적상황을먼저이해해야만열대에대한차별적시선을거두고비로소보이지않던새로운것들을볼수있을것이라고말한다.
열대에대한기초적인지리정보를습득했다면2부에서는본격적으로열대여행에나선다.가장전형적인열대기후특성이나타나는보르네오섬,아마존,빅토리아호,세렝게티와응고롱고로,열대고산지대,열대바다휴양지의6개지역을중심으로살펴본다.열대는무조건덥고습할것같지만실은열대의자연은그렇게단순하지않다.태양에너지를가장많이받으므로다른기후대에비해기온이가장높은것은사실이다.그러나지역마다독특한지리적특성에따라다양한형태의기후가펼쳐지고,이에따라빛조차들지않는무시무시한열대정글은물론,일년내내봄기운이넘치는고산지대,푸른바다와하얀백사장이마야유적의신비로움과조화를이루는휴양지등아름답고풍요로운열대의자연이제각각의매력을드러낸다.
3부에서는열대지역의문화와역사에초점을맞춰여행이진행된다.서구의입장에서열대는대항해시대이전까지비어있는암흑의땅이었다.자신들과교류하지않았기에마치그곳에서는아무일도일어나지않은것처럼역사에서지워버린것이다.그러나유럽진출이전에도이곳에는사람이살았고문화·인종·종교의교류가이루어지고있었다.이책에서는유럽대항해시대이전과이후를나눠열대와타지역간의문화교류흔적을쫓아보고,열대지역에서유일하게선진국이된싱가포르를여행하며어떻게그들이자연환경의한계를극복해글로벌도시로성장할수있었는지를살펴보았다.


지리학자가추천하는최고의여행기술,
‘우열’이아닌‘다름’의관점에서있는그대로바라보기

이책은예능프로그램〈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의한장면을계기로시작되었다.아프리카열대의르완다에서온젊은이들이한겨울에우리나라를찾았고,겨울철앙상한나무를보고는“나무에나뭇잎이없네?”라며신기해하는장면이었다.사시사철초록잎으로풍성한그들의삶터에서는보기힘든광경이었던것이다.저자는그장면을보며우리에게평범한삶터가그들에게낯선여행지이듯우리에게는신기하고흥미로운여행지가그곳에사는사람들에게는치열한삶의현장이라는,당연하지만쉽게잊고지내는이깨달음을독자들에게전해야겠다고생각했다.“여행은어떤것이다르고어떤것이같은지를경험하는시간이지우열을판가름하는시간이아니다.그저‘다름’의관점에서우리에게낯설게다가오는것들을있는그대로감상하는것이야말로여행의즐거움을높이는가장탁월한방법이다.”저자가독자에게전하는최고의여행기술이다.
책이우리에게주는깨달음은한가지더있다.열대는우리와는완전히동떨어진다른세계같지만실은그곳의삶이우리와도깊이연결되어있다는사실이다.열대동물들의서식처인열대우림이있어야할자리를차지한기름야자에서짜낸팜유는전세계에서소비되고있으며,보르네오섬의아름드리열대나무는원목으로수출되어가구제품의원료가되고있다.아마존개발에따른열대우림의파괴는지구온난화를가속하고있다.이를열대지역사람들탓으로만돌릴수있을까?이와같은열대가주는풍요로움의혜택을더많이누리는것은결국선진국사람들이다.
장소·사람·문화의관계를연구하는지리학자의여행은겉으로드러난것너머에도시선이닿는다.낯선것에서즐거움과의미를찾고,낯익은것에서도새로움을발견한다.이책은지리학적여행이어떤앎과경험의즐거움을선사해줄수있는지를우리에게가장낯선열대라는지역을통해생동감있게전해준다.지리학자의시선으로여행하는법을배울수있다면독자들또한더다양한장소에서,더많은경험을,더의미있게해나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