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눈물로 씻어 낸 가슴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나리

$16.00
Description
걷잡을 수 없는 물결이 밀려오더라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폴리카르포 신부의 ‘무심의 다스림’
삶 속에는 예상하지 못한, 나조차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넘쳐난다. 그럴 때면 ‘나’를 잊고, ‘주변’을 잊은 채 상황에 휩쓸려 조급해지게 된다. 꼭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아도 마찬가지이다. 삶을 살아내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살아내느라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 폴리카르포 신부는 자연 속에서 살며 흐르는 시간 속에서 마음으로 깨달은 것을 이야기한다.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함, 무심히 흘러가는 마음, 예기치 않게 찾아온 소중한 이의 죽음. 이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의 욕심과 힘듦을 눌러 담으며 걸어온 세월이 느껴진다. 우리 삶은 대부분 비슷하고 신부의 삶 또한, 마찬가지이다. 불안하고, 힘들고, 도망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때 폴리카르포 신부는 식초 물에 담가 두었던 영롱한 포도를 생각하면서도 묵묵히 단식에 임한다. 푸른 의지로 무심의 다스림을 한다. 끝없는 인생의 굴레 속에서 혼란한 마음을 잠재우고 흘려보내는 폴리카르포 신부의 글은 우리에게 무심히 흘려보내는 법과 충만한 삶을 안내하는 마음 다스림을 전한다.

저자

김종필

저자:김종필폴리카르포신부
경북상주에서태어났다.1978년수도서원을하였고,1982년에사제서품을받았다.성베네딕도회왜관수도원소속수사신부로아호는‘보리’다.성베네딕도회서울수도원원장,성베네딕도회왜관수도원원장을지냈다.현재는성베네딕도회화순수도원원장이자한국가톨릭문화연구소,聖母茶山茶會의지도신부다.‘성경통독’및‘렉시오디비나’피정(避靜)을안내하고있다.때때로허름한옷을입고노동을하고있는탓에신부가아닌다른사람으로오해를받기도한다.“기도하고일하라(OraetLabora)”라는좌우명으로베네딕도수도원의수도자로서자연앞에서겸손함을느끼며노동을소중히여기는삶을살고있다.

그림:김혜남
1959년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국립정신병원(현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12년동안정신분석전문의로일했다.경희대의대,성균관대의대,인제대의대외래교수이자서울대의대초빙교수로학생들을가르쳤고,김혜남신경정신과의원원장으로환자들을돌보았다.베스트셀러『보이지않는것에의미가있다』,『어른이되면괜찮을줄알았다』(공저),『서른살이심리학에게묻다』를비롯해『심리학이서른살에게답하다』,『당신과나사이』,『나는정말너를사랑하는걸까?』등의책을펴내많은독자의공감을얻었다.

목차


펴내며일상을짓는무심의다스림

1장자연속의겸허함

호수위의햇살∥별아기이야기∥한잎의단풍이되어∥다무암∥소국과아버지∥차밭에서∥스산한바람∥하얀수련∥단풍∥가을바람∥자연의이치1∥소낙비∥수련꽃이야기하나∥열매∥비∥고추모종들에게들려준이야기∥무암과무수∥구절초가피어나듯∥장미나무∥물소리∥바람의길∥실존적존재로∥당신자비의큰손길

2장시간의흐름

시공의빛∥무심∥무심의다스림∥어두움∥초사흘달∥심우도∥6월의신록∥새벽∥옛이야기∥새겨보는순간들이∥새벽녘에∥아침햇살∥피정을마치면서받은∥꽃송이들∥기도1∥해질녘∥가을날∥늦가을∥노사제∥죽음∥묘지∥10월의사랑

3장마음의깊이

눈은몸의등불∥마음이눈뜰때∥차무암(茶無巖)∥빈가슴∥기도2∥바람은차고∥자기존중∥사랑의위력∥희망하는존재∥마음의열쇠1∥마음의열쇠2∥자연의이치2∥인생의흐름∥사랑의삶∥자유의지∥끽다거∥제다길에∥방문∥기도3∥초월적사랑∥사랑의깊이만큼이나∥치유하는마음으로∥홀로와더불어∥사랑으로1∥사랑으로2

4장깨달음의순간

스스로의빛∥그대는아는가∥존재자체와존재의한계∥번뇌∥도덕경∥백아와종자기∥그냥빛이어라∥새로선택한십자가∥세개의촛불∥자신의삶∥천년의기도∥공동체∥다시몰입하기위하여∥되울리는숨결∥단식∥머리에서가슴으로∥아름다움이세상을구하리라∥존재의뿌리∥체념과받아들임의서로다른태도∥진리가너희를자유롭게하리라∥흙묻은수선화한송이

출판사 서평

사랑이어라,다사랑이어라
내가알아차리지못한아둔함이있을뿐,
돌아보니모든것이사랑이어라

이책은자연속에서겸허함을느끼며노동을소중히여기는삶을사는베네딕도수도자김종필폴리카르포신부가전하는‘무심’의메시지이자‘사랑’이다.매년사계절을떠나보내며,사랑하는이들을놓아주며,복잡한마음을풀어놓으며한자한자눌러담은묵상의기록이다.차를우려내며사람들과어울리는한편세상과잠시떨어져무암에오르고무수를바라보며생각한것을담았다.지금이순간에대한감사함과존재의가치를끊임없이좇고노동을실천하는삶.불안하고힘들고포기하고싶은순간마저눈물로씻어낸김종필신부의정갈한마음은깊은여운을남긴다.시골수도원에서보내는그의일상은삶이곧작은감동으로가득차있음을알아차리게하고눈을감고내면을들여다보게한다.지금길을찾고있는이나생의길이외로운이가있다면이책은삶을발견하고사랑하는법을알아차리게할것이다.이책은우리마음의꺼져가는불꽃같은사랑을되살리고있다.

내마음에슬픔이밀물처럼밀려들때
썰물처럼빠져나간따사로운숨결은어디있습니까?

눈물로씻어낸빈가슴을채워줄따뜻한이야기

두손가득히정성어린선물을받아듭니다.
그순간부터그두손은자유롭지못합니다.
선물도그렇거늘뇌물은말해무엇하리이까.
그런즉무심(無心)의다스림은온몸의몫이옵니다.
_<무심의다스림>중

저자는눈물흘린우리모두의가슴에새로운꽃이피어나기를바라며글을썼다.이책은수도자이자한인간이일생을통해고뇌하며몸부림쳐온노력의결실로담은깨달음의기록이지만책을펼쳐아무페이지나열어봐도아름다운시한편혹은동화한토막을닮았다.마음이깊고따뜻한저자를꼭닮은글이다.누구나한번쯤은겪게되는인생의공허함과허무감.빈가슴이되어본사람만이충만한삶을살수있으리라.지금텅빈가슴으로따사로운숨결을찾고있다면이책은충만한온기를전할것이다.삶의방향을잃어헤매는누군가에게는지표가되고,삶의온기가필요한누군가에게는햇살이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