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그리고계절과삶의리듬
사계절이담긴공간에서의일상과낭만
카페만큼계절의흐름을잘보여주는장소는없다.추워지면따뜻한음료를찾는손님이,더워지면시원한음료를찾는손님이늘어난다.이모든손님의주문을받는바리스타는누구보다사계절의낭만을잘아는사람이라할수있겠다.늘같은자리에머무르며수많은만남과이별을겪어온저자는거기서비롯되는기쁨과아픔을피하지않는다.그감정을정면으로오롯이받아내고,괜찮아졌다고느낄때비로소계절뒤로흘려보낸다.매화가피기시작하는봄이면생각나는떠나간직원,휴가를떠난사람들로인해텅빈여름의거리,어쩐지손님과직원모두가차분해지는가을,아직오지않은봄의징후를찾게되는겨울까지.모든일상이낭만적일수는없어도,일상속에서작은낭만을찾아볼수는있다.아직오지않은계절을기다리는마음으로이책을읽어보기를바란다.본인만이느낄수있는소소한행복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누군가에게는휴식,누군가에게는만남
어느카페사장의카페라는공간에관한철학
사람들은저마다다른목적을가지고카페를찾는다.어떤사람은누군가를만나기위해카페에가고,또다른사람은혼자만의시간을즐기기위해카페에간다.이들에게는공통점이있다.공간이주는분위기를즐기기위해카페에간다는것이다.커피원두가갈리는소리,나직한목소리로대화를나누는사람들,공간에흐르는조용한음악…….이모든요소가어우러져카페의분위기를만든다.《커피의위로》는그런분위기가담겨있는책이다.그안에는사랑이묻어나기도하고,쓸쓸함이느껴지기도한다.저자는카페를운영하며가지게된하나의철학이있다.카페를오래유지하려면손님에게“되돌려주는일”이가장중요하다는이야기다.손님에게주문을받을때도“손님의언어를다시되돌려주려고노력”한다는것이다.주문받은내용을되물으면서서로소통하는느낌을주기때문이다.그런소소한노력이모여카페의아늑한분위기를구성한다.‘좋아서하는카페’이기에저자는오늘도손님의주문을받고,커피를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