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가스통 바슐라르를 넘어서는
이미지와 상상력의 시적 교감
이미지와 상상력의 시적 교감
일상의 마비된 의식 속에서 ‘장소’는 그저 도구적 의미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의 기억과 인식에 의해 ‘장소’는 새로운 사유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류성훈 시인은 마치 자신의 비밀스런 시작 노트를 꺼내놓듯 자신만의 몇몇 공간을 호명하면서, 그것들을 어떻게 느끼고, 그것들과 어떻게 어울리며, 어떻게 위로받고 보듬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자기 삶의 보잘것없는 기록에 불과하다며 에둘러 겸손을 보이지만, 지리멸렬한 삶의 흔한 질료로서 ‘장소’가, 무료하게 얽혀있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빛을 내며 가치를 획득하는지, 시인만의 고유한 사유로 이를 증명해 보인다.
『사물들』의 후속 작업으로 출간된 『장소들』은 우리에게, 가장 낡고 무심했던 ‘장소’에 관한 참신한 인식과 소중한 기억, 애틋한 질문을 다시 한번 뜻밖의 발견을 선사한다. 삶의 의미를 묻고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추억과 가치를 기록한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은 ‘장소’에 시간을 부여함으로써 우리가 그것을 정리하고 측정하고 활용하며 또한 추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시작도 끝도 없는 세상에서 분명한 시작과 끝을 가진 채 태어난 우리에게 ‘장소’는 고귀하며 또한 불가피한 양식이 된다는 것이다.
자기 삶의 보잘것없는 기록에 불과하다며 에둘러 겸손을 보이지만, 지리멸렬한 삶의 흔한 질료로서 ‘장소’가, 무료하게 얽혀있는 일상 속에서 어떻게 빛을 내며 가치를 획득하는지, 시인만의 고유한 사유로 이를 증명해 보인다.
『사물들』의 후속 작업으로 출간된 『장소들』은 우리에게, 가장 낡고 무심했던 ‘장소’에 관한 참신한 인식과 소중한 기억, 애틋한 질문을 다시 한번 뜻밖의 발견을 선사한다. 삶의 의미를 묻고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추억과 가치를 기록한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은 ‘장소’에 시간을 부여함으로써 우리가 그것을 정리하고 측정하고 활용하며 또한 추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시작도 끝도 없는 세상에서 분명한 시작과 끝을 가진 채 태어난 우리에게 ‘장소’는 고귀하며 또한 불가피한 양식이 된다는 것이다.
장소들 (The Places)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