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니까 (리호 시집)

설탕이니까 (리호 시집)

$12.00
Description
이상하고 아름다운
리호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2014년 《실천문학》 제3회 오장환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리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설탕이니까』가 출간되었다. 10여 년 전, 시단의 이단아처럼 등장한 리호의 시세계는 마법적 상상력을 통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개성적 시세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을 얻었다. 이번 시집 역시 시집 전체에 흘러넘치는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다양한 표현기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보헤미안의 노래를 듣는 듯,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계에 도달할 것이다.
그의 거침없는 상상력은 동서양을 가로지르고 시간을 넘나들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사건과 현상을 삶의 경험과 분리하지 않고 한데 모아 이미지화한다. 한 곳에, 한 시간대에 머물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행보는 우리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이상하고 아름답고 충격적인 세계이다. 이 시집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아름답고 신비한, 리호의 세계로 당신을 이끄는 초대장이다.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수수께끼같이 이상하고 재밌는 표현들은 리호 시인만의 독창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감추지 못한다. 그가 그려내는 아름답기도 하고 불온하기도 한 세계는, 어린 시절 읽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폴』의 21세기 성인판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의 삶이 꼭 현실만은 아닌 것처럼 그려내면서 그의 시세계와 그의 시적 문법은 가히 충격적이다. 특별한 의도나 정답이 없는 세계의 풍경이 그려내는 환상만이 오롯이 남아있다. 언뜻언뜻 보이는 삶의 굴곡과 비범한 아우라는 시 행간 속에 리호 시인만의 독특한 채색과 음영을 만들어낸다. 이 시집을 읽는 독자라면 이전에도 그리고 이후에도 마주할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시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

리호

2025년전2100광년떨어져있는M2-9에서자전거를타면서파인애플을먹다가지구에불시착했다.
2014년《실천문학》제3회오장환신인문학상으로등단했다.
시집『기타와바게트』,디카시집『도나노비스파쳄』,청소년을위한디카시창작입문서『찍go쓰go디카시창작입문』등이있다.
이해조문학상,디카시작품상을수상했다.
절친한친구로는곰과지구양세마리와토끼한마리가있다.

목차

1부
말괄량이가달만드는법/나는12월내생일은4월/갈치조림나비효과/이시는간접광고를포함하고있습니다/대화편:스피노자와소피스트/얼렁뚱땅기타의견/X-ray24/영화로태어난전봇대의당선소감/네일아트:이상한나라의샤인머스캣편/캡처완료/도착시간공유좀부탁해,마리아/외발자전거타는소녀가하늘에서떨어졌다

2부
4시31분일지도모른다/이번역은토끼역입니다/특이한계란한판/잔에는원래귀가둘이었지/화살표는누가쐈나/이상해씨의기도문/나무젓가락으로먹을래요/아메리카노로칼국수를만드는마이구미/소리,수상한것들/해몽좀해봐/2%양가성,햄버거

3부
기다리는산이라불리는몽상가의이모티콘/제목을붙여주세요/죽기전에꼭먹어야할세계음식재료1001호/인수분해/말의그늘,빠른가정방문으로해결해드립니다/소금팝니다/첫눈을놓치고버스를버리고전화벨을무시하고신발을사고운전면허시험에떨어지고최종면접에지각하고결혼을포기하고내집을없애고/별달린말장화를신은돈키호테가고른건콜라야사이/다야/조조/아톰의눈을그리고세수를해요/펭귄프락세이스

출판사 서평

마법,그경이로운초자연의세계


시단에센세이션을일으켰던『기타와바게트』(문학수첩,2020)이후5년만에펴내는리호시인의두번째시집이다.리호시인은이번시집에서첫번째시집에이어서본격적으로마법의세계를탐구하고있는데,마법의아우라를배경으로하고있어서그런지신기하게도한편한편의작품들이모두신비로운정취를자아내서지루할틈이없다.시편들이모두평범하거나상식적인발상과전개를거부하기에어떤작품을읽더라도놀라움과생동감을느낄수있는데,이러한작품들의경이로움은일상을마법으로만들려는시도,혹은마법자체를일상으로탈바꿈시키려는시인의작시술의원천에서우러나는듯싶다.시인은일상의자잘한사건들과사유에몽상과환상의힘을발휘하여뜻밖의놀라운상황과요소들을결합함으로써진부한일상에경이로움을산출한다.



사실신화의눈으로보면모든현실이마법의연속이아닐수없다.겨울이되어눈이내리는현상,그리고봄이되어천지에꽃들이만발하는현상등은어떤숨어있는놀라운힘의발현이아닐수없다.그리고갑자기처음만나는사람에게사랑에빠지는사건이라든가그사랑의결실로인해서자신을닮은아이가태어나는현상등은모두경이로운과정의연속이며,어떤숨겨진힘의작동이아닐수없다.이세상이로고스만으로이루어진것이아니며,인류의역사가엄청난시간동안뮈토스의지배를받아왔다는사실을상기해보면,리호가추구하는마법의세계라는것이어쩌면자연스러운
것인지도모른다.리호시인이2025년전의자신의존재를상정하거나지구별과은하적세계의차원을도입하는등의시적발상을보이는것은시인의시적충동이어떤근원적인세계와닿아있다는것을암시한다.
이시집에는몽상가라든가꿈과해몽,그리고마법사라든가마녀,주술이라든가주술사등의어휘들이바둑돌처럼곳곳에박혀있는데,이러한요소들이시집전체를신비스러운분위기로이끌어간다.그런데이러한용어들보다는오히려현실을마법화하려는다양한시적전략들이더욱주목되는데,그것은현실의해체와새로운현실의구축이라는변신과변형의기제들이기때문이다.이번장에서는먼저리호시인이활용하고있는진부한현실의마법화전략에대해알아볼것인데,그전에시인이생각하는시인의모습을보여주는시가있어서잠깐살펴보자.



이러한마법의세계에살고있으면서도현대인들은자신들이마법세계의시민이라는것을자각하지못하며살아간다.시인은이세상을마법으로통하는관문이라는구멍이숭숭뚫려있는신비한곳으로간주하고수시로그통로를발견하기위해서탐색한다.그것은때로는꿈이기도하고,몽상이기도하며,계절의변화라든가자연의신비,혹은미각과같은감각의미묘한국면이기도하고감정의절묘한지점일수도있다.그리고이시에서문제삼고있는네일아트라는한편의예술일수도있으며,핸드폰일수도있다.그러나가장중요한마법의통로는시인이구축하는한편한편의시작품일것이다.그속에서시인은무한한시간과공간을마법의빗자루를타고서날아다니며모험과몽상을경험한다.핸드폰과같은현대적도구가체현하는가상세계에서는시간이흐르지않듯이,이러한모험과도전,그리고상상의여행은시인을영원한젊음과청춘에머물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