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빼기 참새

호수 빼기 참새

$12.00
Description
생의 파노라마가 가져온
시적 환상의 이벤트
이신율리 시인의 첫 시집 『호수 빼기 참새』가 시인의일요일에서 출간되었다. 이신율리 시인은 2019년 오장환신인문학상 수상과 2022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을 통해 신예 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등단 당시 심사를 맡았던 안도현 시인과 유성호 교수는 이신율리의 시가 “사람살이의 외관과 생태와 속성이 인생론적 깊이를 함축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수없는 ‘사이’에서 벌어지는 생의 파노라마가 환상성과 역동성을 함께 거느리면서 그림처럼 사진처럼 다가온 선물이자 이벤트였다.”(세계일보, 2022.1.1.)며 한껏 부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등단 후 4년 만에 출간하는 시집에서 이신율리 시인은 더욱 성숙한 시편으로 우리 현대시에 새로운 감각과 시적 언어를 불어넣으며, 앞으로의 시적 행보에 대한 믿음을 높이고 있다. 시집 『호수 빼기 참새』는 시인의 예민한 관찰력과 진솔한 삶의 경험이 녹아든 총 58편의 시를 담고 있다.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부는 시인이 탐구하는 다양한 주제와 내면 세계를 다채로운 시어로 표현하는데, 일상과 자연, 인간 존재의 내밀한 모습까지 폭넓은 영역을 포괄하면서도, 독특한 상징과 언어미로 우리 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시집 『호수 빼기 참새』는 자연과 일상에서 비롯된 다채로운 이미지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시인은 계절의 변화, 꽃과 식물, 동물, 식탁과 도시 풍경이 밀도 높은 상징으로 변모해 감정과 사유를 전달한다. 또한 「피카츄 사오정」나 「와플 좋아하세요」와 같은 작품에서는 대중문화와 현대인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친밀감을 형성한다. 이러한 소재 사용은 시인의 감각적인 언어 감각을 드러내며, 동시대 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시인은 복잡한 감정선과 다층적 서사에도 능하다. 반어, 은유, 역설 등이 중첩되어 시적 의미를 깊게 구성한다. 그는 표면적인 이미지 너머에 숨겨진 복합적인 감정선을 드러내며, 독자가 시의 층위를 다양하게 해석하도록 열린 공간을 마련한다. 예컨대 ‘외상에 대한 적극적 태도’는 현대사회의 경제적 현실과 인간 심리를 절묘하게 연결한다. 우리가 그의 시에 믿음과 기대를 갖는 근거이기도 하다.
저자

이신율리

저자:이신율리
2022년《세계일보》신춘문예로등단했다.
오장환신인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
콜록콜록사월/염소/그림편지/오늘까지만1,900원/벌써지웠어요/사다리꼴삼각형/바삭바삭서커스/별사탕자석다트게임/5분간정차합니다/피카츄사오정/여름에버린것들/국화봉고프러포즈/포도밭과이등병/식탁은자꾸살아난다나는아보카도를생각한다/와플좋아하세요

2부
해파리가나를부를때/라디오소리좀줄일까요?/소풍/비닐우산운동장/모르는과자주세요/내일,인도달력/토마토모자/자율/기면증/18층/미용실가는해파리/화요일에도별을굽나요/우선화요파스타/일곱번째계단/철따라기린입니다

3부
각시투구/소름이야기/입춘/그런데건우가몇살인가요?/국민은행달력3월에는/까마귀와둥근달없음/밍톈/박쥐,소설가/칸나와폐차장/바흐의음악은과분해서/금광촌이야기/cloudlogin/비오는날의스페인/안개의노래

4부
우리가해바라기를뛰어내릴때/Greenhands/Aysun/외상에대한적극적태도/호수빼기참새/윤숙노/타령의끝판왕/봄딸기푸딩말지나고추잡채말뛰나/각주/스노우볼/서울엔언제가요/카나리아/헤링본을본다/오늘의추천토끼

해설무의식속질서를찾아가는매혹|이승희(시인)

출판사 서평

무질서속질서를찾아가는매혹

우리가사는세계는모르는것으로가득하지만우리는또한시를통해모르는곳을직관적으로이해하게되는세계이기도하다.
이신율리시인의시집에서가장주목할점이있다면우리가알고있다고믿는세계속에서모르는세계를불쑥끄집어내거나우리가모르는곳이라고생각하는세계속에서이미우리가알고있었으나인식하지못했던세계를또불쑥꺼내든다는것이다.이때발생하는긴장감은끊임없이시인의시세계에대해집중하게만들고있으며,시인이재구성하고새롭게배치하는세계속에서우리는생각하지못했던세계를만나는희열을경험하게된다는것이다.시를쓰는일이이세계의단체성이나획일성이아닌개인의고유성을향해가는작업이라는것을이신율리시인의시가바라보는방향을보면서다시금확인할수있었다.

시인들에게있어기존의익숙한관습을무너뜨리려는시도는꾸준히계속되어왔으며,이것은앞으로도변하지않고지속될수밖에없는명제임이분명하다,그과정에서다양한시도의방법들을만나온것도사실이다.그러나이신율리시인이보여주는방식은익숙한여기의세계너머우리가모르는저기의세계를직·간접적으로드러내는방식속에서차별화된방식으로시의고유성을보여주고있다.그과정에서우리는질문하게된다.무엇을위한파괴이고해체인가.기존의질서혹은가치들이담아내지못하는,담아낼수없는보다아름다운세계는어떻게만들어질수있는가.이신율리시인의시세계에나타나는관습화된일상의갑작스러운변용과중지는새로운‘저기’로서의삶을상상하고활성화하는힘이넘친다.이러한시적변용은현실로서의‘여기’에대한시선을급격하게변화시키며동시에이에따라이모순된세계를적나라하게알리고,그자체를이해함과더불어이를바탕으로새로운세계를꿈꾸고건설하려한다는데에서그의미를찾아볼수있다.결국시공간의겹침을통한해체와재구성그리고현재로서의여기에대한다양한전복의이미지들은세계를바라보는시인의고유성이돋보이는부분이다.단일한
지층구조가아닌다층구조를만들어냄으로써의미의다의성을생성한다.이질적인대상속에서찾아내는갑작스러운유사성,논리적법칙을넘어서우리가공유할수있는유사성을발견하는일,강렬한이미지의증폭을통한새로운의미의부여등시인만의개성적인모습이그런고유성을만들어내고있다.

시인의말

마카롱마카롱길이생길거라고
먹부전나비에서천개의파랑까지

칠월토지문화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