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주다 :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바다를 주다 : 딸을 키우며 세상이 외면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다

$15.00
Description
ㆍ2021년 서점 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
ㆍ제7회 오키나와 서점 대상 오키나와 부문 대상 수상
ㆍ제14회 이케다 아키코 기념 ‘나는 곧 Nobody상’ 수상
이다혜 작가ㆍ오지은 작가 극찬!

너의 바다는 나의 바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절망 속에서 길어 올린 희망과 연대의 이야기
산호초와 태평양이 아름다운 오키나와에는 미군 기지와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여성들이 있다. 지역 여성 문제를 연구해 온 저자 우에마 요코는 자신의 어린 딸 후카를 오키나와에서 키우며 마주한 일상과 현실을 담담하고 차분하게 펼쳐 낸다. 이 하루하루의 기록을 통해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이해와 공감 그리고 연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을 다시금 되새긴다. 《바다를 주다》는 2021년 서점 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 제7회 오키나와 서점 대상 오키나와 부문 대상, 그리고 뛰어난 철학 에세이에 수여하는 상인 제14회 이케다 아키코 기념 ‘나는 곧 Nobody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극찬을 받았다.

줄거리
산호초와 태평양이 아름다운 오키나와에는 폭음이 울리는 미군 기지와 어린 나이에 어머니가 된 여성들이 있다. 여성 문제를 연구하는 저자가 오키나와에서 딸을 키우며 마주한 하루하루의 기록.

저자

우에마요코

1972년,오키나와출생.후텐마기지근처에거주.류큐대학교육학부연구교수로재직중이며전공은교육학이다.주로위기청소년문제를연구한다.1990년대후반부터2014년까지는도쿄에서,이후에는오키나와에서십대여성을조사하고지원하는활동을해왔다.2016년여름,우루시마시에서발생한전직미해병대원의일본여성살인사건을계기로오키나와의성폭력에대해글을쓰기로결심하고,이듬해《맨발로도망치다(마티)》를출간했다.

어린딸을키우며마주한오키나와의현실과일상을담담히그린《바다를주다》는2021년서점대상논픽션부문대상,제7회오키나와서점대상오키나와부문대상,뛰어난철학에세이작품에수여하는상인제14회이케다아키코기념‘나는곧Nobody상’을수상하였다.현재어린싱글맘을보호하는쉼터‘오니와’의공동대표를맡고있다.

목차

맛있는밥
두명의꽃도둑
깨끗한물
혼자살아가다
파도소리와바닷소리
상냥한사람
3월의아이
나의꽃
아무것도울리지않는다
하늘을달리다
에리얼의왕국
바다를주다
조사기록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아름다운휴양지오키나와에서만난현실과사람들
절망속에서길어올린희망과연대의이야기

일본의제주도라불리는오키나와는연중따뜻한날씨와에메랄드빛바다로유명한,한국인도많이방문하는휴양지다.그러나제주도와닮은점은그것만이아니다.아름다운자연속에학살이일어났던아픈역사를감추고있는곳이기도하다.본래류큐왕국이라는독립된국가였던오키나와는일본에합병된이후로도계속차별을받아왔다.제2차세계대전에서는주민들이방패막이가되어희생당했으며현재는주일미군이주둔하고있다.이로인해개발이제한돼일본에서가장빈곤한지역이기도하다.

저자우에마요코는이오키나와에서나고자랐으며,지금은후텐마미군기지인근에서어린딸을키우며여성문제를연구하고있다.저자는오키나와주민들의반대에도미군신기지건설이강행되던그순간부터글을쓸수없게되었다고한다.그때담당편집자가자신의일상을SNS에올리듯가감없이써보는것이어떻겠냐고권유해주어쓰게된것이바로이『바다를주다』였다.인생에서가장아팠던순간의내밀한기억에서부터자신의조부모이야기,딸을키우며생긴일,조사를하며만난소외계층의사람들…….저자는자신이느끼고겪은모든경험들을다정한시선으로하나하나기록한다.

저자가살아가는오키나와의현실은참담하다.미군기지로인해물은오염되고,주민들은미군전투기의소음에시달린다.소외계층의여성들은어린미혼모가되어밤거리로몰린다.그러나오키나와에절망만존재하는것은아니다.좌절하지않는법을배우며자라나는아이들이있고그런아이들을지키기위해단식투쟁도불사하는어른들이있다.『바다를주다』는그런사람들의모습속에서희망을발견하고우리에게전해준다.

자신의고통을이겨내고소외된사람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다
2021년서점대상논픽션부문대상수상작

어느날남편이외도를고백했다.상대는이웃에사는내친구였다…….저자는인생에서가장어둡고힘들었던시기를담담하게고백하며이야기를시작한다.배신감에힘들어하던저자는자신을아끼던친구들의도움으로저자는맛있는된장국의맛을느끼며다시삶의의지를되찾을수있었다.

그후저자는여성문제연구자가된다.저자는주로빈곤가정에서자라나유흥업소에서일하게된여성들,어린나이에어머니가된여성들을인터뷰하고조사한다.자신의슬픔을극복하는것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한발더나아가소외된이들,고통받는이들의목소리에귀기울이고세상에알리는직업을갖게된것이다.

이책에는저자가조사활동중에만난사람들의사연이나온다.이들은모두문제가정에서자랐으며,지금도힘든상황에처해있다.이들은무조건바르고선하지는않다.어린시절학대를당했던남자호스트는자기여자친구를원조교제시켜돈을뜯어냈고,성폭력의희생자인십대미혼모는돈을벌려면어쩔수없다며유흥업소에서일한다.그럼에도어떻게든살아남으려고몸부림치는사람들의목소리를저자는듣고,기록한다.동시에이들의고통에함께가슴아파하며어떻게도와주면좋을지치열하게고민한다.

현재저자는오키나와에서싱글맘쉼터‘오니와’의공동대표를맡고있다.어떻게하면소외된이들을도와줄수있을까고민하던저자가나름의답을찾아낸것이다.고통속에서도변화하기위해나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가담긴『바다를주다』는일본독자들에게큰반향을일으키며2021년일본서점대상논픽션부문대상및다수의상을수상했다.

추천사

『바다를주다』에는오키나와의바다가있고땅이있고역사가있고삶과죽음이있다.자신의고통을외면하지않고,타인의슬픔을끌어안는다.지역의삶을살며글을쓴다는의미를짚어낸표제작〈바다를주다〉를포함한이책의글과사랑에빠졌다.오키나와에대한아무리상세한가이드북이라해도우리에게알려주지않는사실이여기에있다.책을읽고나면,한국에도우에마요코가있기를바라게된다.
-이다혜(작가,기자)

일본의가장남쪽섬,오키나와에는미군기지가있다.그곳에는전쟁의역사가있다.학살의역사가있다.오키나와에서딸을키우며세상이외면하는이야기를듣고기록하는여성이있다.끔찍한부분을계속들여다보면아마무력감이들것이다.사람이니까당연하다.하지만그에게는앞으로걸어나가는딸이있다.그래서그는버티는지도모르겠다.전하기위해서.아름다운오키나와의바다에서는산호가죽어가고있고아무리빌어도공주는나타나주지않는다는것을,하지만내가무너졌을때한달음에달려와밥을해주는친구가있다면,내손으로맛있는된장국을끓일수있다면인생은어떻게든된다는것을.그렇게할머니의기억과마음이엄마에게그리고손녀에게전해진다.바통이이어진다.
-오지은(작가,음악가)

저자는연구에서의청취와관찰로길러졌을귀와눈으로사람들의미묘한뉘앙스까지포착한다.이책에담긴이야기는개인적이라서오히려그개인적인일상과바다가파괴된다는것의의미가실감나게다가온다.
-아사히신문

너무나절실한현실을앞에두고도목소리를낼수없는사람들은존재하지않는것처럼여겨지게된다.그런이들의목소리를저자는어떻게든들으려고한다.
-요미우리신문

책속에서

산호초와태평양이아름다운오키나와에는폭음이울리는미군기지와어린나이에어머니가된여성들이있다.여성문제를연구하는저자가오키나와에서딸을키우며마주한하루하루의기록.

떨어져산지석달이지났을무렵크리스마스다음날에도쿄집으로온남편과느긋한시간을보내고,밤이되고나서그동안있었던일을자세히들었다.오랫동안여자가있었고그여자가이웃에사는내친구라는것이었다.두사람은한달전에헤어졌고지금은내친구에게새애인이생겼다고했다.
·P11

슬픔이라는건아마도살아있는한없어지지않을것이다.하지만한결작아진상처는나의일부가된다.그리하여나는다른사람의말을듣는일을직업으로삼았다.
·P30

지난휴일은딸과둘이서만보냈다.그날딸에게요리를가르쳐주었다.친구가나에게만들어준술지게미된장국처럼,기운을차리고살아보리라다짐하게하는그런맛있는음식을가르쳐주고싶은마음에냉장고를열었다.
·P30

또다른아이엄마를인터뷰했다.아이엄마는아이가치료를받고있는집에서인터뷰를하고싶다고했다.그요청에따라심전도를찍는기계와인공호흡기를달고자는,긴머리의작은여자아이곁에서그아이엄마의이야기를들었다.
·P112

“오늘은바다에흙과모래를집어넣는날이라다들몹시화나있을거야.경찰도무섭게굴지도몰라.”
“그럼어린이집에갈래.”
딸은얼른말을바꿨다.그러고는어둠속에서내게물었다.
“바다에흙을집어넣으면물고기는죽어?소라게는죽어?”
“그래,다들죽어.그래서오늘은경찰이무섭게굴지도몰라.”
딸의머리카락을쓰다듬으며결국12월14일이왔구나하고눈을감았다.
·P22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