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 이야기

인간들 이야기

$16.70
Description
온기와 발랄함, 씁쓸함이 공존하는
SF 테마파크
화성에서 생명의 존재를 찾는 과학자, 태양계 외연의 라멘 가게
즐거운 초감시 사회, 투명 인간이 바라보는 불투명 인간 등

섬세한 지식과 빛나는 상상력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섯 세계 속 이야기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인 이스카리 유바의 첫 번째 작품집, 《인간들 이야기》(2020)가 리드비에서 출간된다. 《인간들 이야기》에는 데뷔 전부터 원숙해질 무렵까지(2014년~2020년), 시기를 대표하는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으며, ‘이스카리 유바’라는 작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테마파크 같은 단편집이다.

화성의 생명체를 탐구하는 고독한 과학자의 삶에 끼어든 지구의 생명체. 그들의 관계를 그린 표제작을 비롯해 거대한 우주 라멘 가게의 진상 손님, 인간이 인간을 행복하게 감시하는 디스토피아의 희비극 등, 《인간들 이야기》에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여섯 가지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이스카리 유바는 다양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섬세한 과학적 지식과 빛나는 상상력을 엮어 유머와 감동을 엮어 낸다.

이스카리 유바가 창조한 세계 속 인물들은 시대도, 행성도, 세계선(世界線)도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지만, 결국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주어진 일상을 보내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 하며, 삶의 어려움을 고민한다. 작품집의 제목이 ‘인간들 이야기’인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저자

천감재

저자:이스카리유바
후쿠시마현출생,대학교에서생명과학연구원으로일하며소설쓰기를병행하다가,2016년제1회‘가쿠요무Web소설콘테스트’SF부문대상을수상하며작가로데뷔했다.데뷔작인장편소설《요코하마역SF》(2016)는끊임없이공사가진행되는현실의‘요코하마역’을살아있는생명체에비유한트위터게시글에서시작된작품으로,자가증식하는요코하마역이일본열도를뒤덮는독특한내용이다.
이후《미래직업소개소》,《요코하마역SF전국판》,《우선소(牛)를공(球)으로합니다.》,《SF작가의지구여행기》등기발한아이디어가빛나는작품들을꾸준히발표했고,최고SF문학상인성운상에여러차례이름을올리는등일본을대표하는SF작가로자리잡았다.
2020년출간된《인간들이야기》는2014년부터2020년까지집필한단편을모은것으로,정교한지식과참신한아이디어가어우러진,이스카리유바의매력이한껏드러난첫작품집이다.

역자:천감재
동서대학교에서일본어를전공하고부산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일과를졸업.히가시노게이고의《용의자X의헌신》을읽고소설번역의매력에눈을떴다.재미와뭉클함이있는이야기를소개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뒤틀린시간의법정》,《출생지,개미지옥》,《엔드오브라이프》,《독서를싫어하는사람을위한도서실안내》가있다.

목차


겨울시대
즐거운초감시사회
인간들이야기
중유맛우주라멘
기념일
NoReaction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이스카리유바’라는‘작가이야기’

현재일본에서가장주목받는SF작가인이스카리유바의첫번째작품집,《인간들이야기》(2020)가리드비에서출간된다.《인간들이야기》에는데뷔전부터원숙해질무렵까지(2014년~2020년),각분기를대표하는여섯편의단편이실려있으며,‘이스카리유바’라는작가를마음껏즐길수있는그야말로테마파크같은단편집이다.

2016년,이스카리유바는SNS를통해서데뷔했다.대학에서생물학을연구하는계약직연구원이었던이스카리유바는X(당시트위터)에‘요코하마역이자가증식해마침내일본본토를뒤덮는다’는아이디어를올리기시작했는데열광적인반응을이끌어냈다.그리고그아이디어는제1회‘가쿠요무Web소설콘테스트’SF부문대상을수상하며,한권의장편으로만들어졌다.이작품이지금까지도걸작으로회자되는《요코하마역SF》(2017)이다.

데뷔작의대성공이후,때마침연구원계약이종료된이스카리유바는온전히글쓰기에매진한다.소설,만화원작을가리지않고,깊은과학적소양과독특한아이디어가결합된작품들을꾸준히발표했으며,본명과얼굴은대중에게알리지않은채이스카리유바의웹사이트(yubais.net)를통해서독자와소통하고있다.

섬세한과학지식과빛나는상상력이어우러진‘SF테마파크’

《인간들이야기》에는각각의개성이뚜렷한여섯가지이야기가수록돼있다.이스카리유바는다양한시공간을배경으로섬세한과학지식과빛나는상상력을엮어유머와감동을자아낸다.

온통눈덮인세상에서전설로전해지는‘봄나라’를찾아남쪽으로향하는두소년(〈겨울시대〉),국가의감시뿐아니라국민들의상호감시도권장되는,오히려감시가즐거운초감시사회(〈즐거운초감시사회〉),지구상의모든생물이하나로연결돼있다는사실에실망한고독한과학자가깨닫는진정한인간관계(〈인간들이야기〉),우주에서외계인에게라멘을파는지구인과어마어마한진상손님들(〈중유맛우주라멘〉),갑자기방에나타난거대한바위와함께살아가는‘나’(〈기념일〉),보이지도만져지지도않는투명인간소년의첫사랑지키기대작전(〈NoReaction〉).

작품집출간을앞두고,이스카리유바는수록작품들의창작동기를간략하게회고했다.소싯적푹빠져있던고전SF작품(〈겨울시대〉),조지오웰의《1984》저작권만료소식(〈즐거운초감시사회〉),나사와유럽우주국탐사선의새로운발견(〈인간들이야기〉),만화적상상력(〈중유맛우주라멘〉),르네마그리트의그림(〈기념일〉),당시떠들썩했던만능세포연구조작사건(〈NoReaction〉)까지.각작품의다양한모티브는생물학자이자픽션의힘을믿는작가인이스카리유바의뛰어난역량을여실히보여준다.

그어떤시공간에서도,어디까지나‘인간들이야기’

이스카리유바가창조한세계는시대도,행성도,세계선(世界線)도모두다른시공간들이다.그만큼《인간들이야기》는정교한과학위에서있는진지한SF작품이지만,그안의낯선존재들은결국우리와같은삶을살아간다.다들주어진일상을묵묵히보내고,문제가생기면최선을다해해결하려하며,삶의어려움과맞닥뜨린다.

《인간들이야기》속각각의이야기는충격적인전개로향하거나극적인결말로치닫지않는다.이이전에도이야기가있었으니,이이후에도이야기가계속될것같은느낌.삶의스냅같은낯선세계속다양한‘인간들이야기’를접하다보면,상상이닿는먼지점에서사고를확장시키는근사한SF작품들이자연스럽게떠오를것이다.

SF작품이지만어디까지나인간들의이야기.작품집의제목이‘인간들이야기’인것도,출간이후계속독자에게사랑받고있는것도모두이러한이유때문이다.

줄거리

〈겨울시대〉
모든것이눈으로뒤덮인‘겨울시대’.엔주와야치다모는전설로전해지는따뜻한‘봄나라’를찾아남쪽으로향하던도중,자율주행중인제설차를발견한다.제설차를타고마침내도착한건물에서,전혀예상치못한존재와마주하는데…….

〈즐거운초감시사회〉
상호감시가일상이자유희인초감시국가‘이스타시아’의우스이.남녀교제형성이벤트‘거리만남’에서우연히대학동기에마노를만난다.하지만에마노는왠지반체제활동중인것같고,우스이는자칫하다간자신까지위험해질수있는상황에빠지게되는데…….

〈인간들이야기〉
지구생명체에회의를느끼고화성의새로운생명체를찾는과학자교헤이.고독한그의삶에어느날조카루이가나타난다.어린아이치고지나치게성숙한루이에게마음이쓰이던교헤이는가족을버리고떠난루이의친아버지를떠올린다.

〈중유맛우주라멘〉
지구인도시오는소행성‘야타이’에서라멘가게‘아오조라’를운영하고있다.소화관만있으면어떤별에서온생물이라도손님으로받는그라멘가게에어느날하늘을뒤덮을만큼거대한생물이나타나당장라멘을내놓으라고진상을부리기시작하는데…….

〈기념일〉
‘나’의서른번째생일날,집에거대한바위가나타났다.꼼짝도않던바위가스스로움직이고,만든적도없는죽이냉장고에나타나는등수상한사건들이발생한다.도대체바위의정체는무엇인가?

〈NoReaction〉
보이지도않고만져지지도않는투명인간인‘나’는짝사랑하는소녀마키노를관찰하며시간을보낸다.그러던어느날,마키노가이십대미남대학생을사칭한성범죄자와메시지를주고받는다는사실을알게된다.‘나’는마키노를지키기위한대작전을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