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시장을따라요동치는세상
경제학은수세기에걸쳐돈과시장에접근하는관점에따라쉼없이변화했다.거시경제라는거대한파도를타고훌륭한사상가들은시대를진단하고다가올앞날을예측했다.국가와기업,개인역시그흐름속에서격렬히맞서거나순응하며지금이순간에도경제사를써내려가고있다.
그런데왜모두돈과시장에무력하게매혹당하고마는걸까?자본주의사회에서는돈과시장의구조에서벗어나살수없고,무엇보다인간에겐욕망이있다.국가가더막강해지기를,기업에독점력이생기길,자신이좀더이득을취하길바라는마음말이다.이는곧자유시장과연결된다.자유시장은자신의이익을추구하는‘사람들의행동’이결국공익을증진한다는장점이있다.애덤스미스의저서『국부론』에도이에대한서술이보인다.
“우리가저녁식사를기대하는것은푸줏간주인,양조업자,제빵사가자비롭기때문이아니라그들이자신의이익을추구하기때문이다.”
이처럼이익을추구하는행동은인류에게축복이라부를수있는경제성장을일으켜,대다수의인구가절대빈곤에서벗어났다.하지만동시에환경오염문제가따라왔고,때로인간은도덕적해이를저질러경제를추락시키기도했다.
현실그자체의학문,경제학
경제학은지금여기,인간이발딛고서있는현실을그대로드러낸다.당장오늘의환율로경제흐름이바뀌고유가변동으로주식창의색이달라지며디플레이션으로지갑은꾹닫혀버린다.때론생존의불안도동반된다.기업이파산하거나신기술의등장으로수많은노동자가일자리를잃는것은이제놀랄일도아니다.이책의50가지챕터중특히실업,러다이트오류,최저임금제,디플레이션,경기침체등을살펴보면경제가얼마나개인의삶에깊이관여하고있는지피부로느낄수있다.또한세계화,분업,관세와자유무역,국제수지,대외원조,비교우위챕터를통해많은국가가서로어떤영향을주고받는지를그리고행동경제학과행복경제학챕터를보며인간심리와경제학의밀접한관계를파악할수있을것이다.
경제학은이상적인말대신숫자와그래프를제시한다.이러한방식이온기없게느껴질지라도수치로현실을들여다보는행동에서오는안정감도분명히있다.그래서먹고사는문제로고민하는현대인일수록경제학은꼭가까이해야하는학문이다.
7명의경제학자에게질문을던지면8개의답이돌아온다
경제학자들은합리적인의견을내놓지만,그렇다고해당의견을완전히신뢰하는건또다른문제다.1798년『인구론』을쓴토머스맬서스는,식량공급량을늘려도굶주릴인구는더빨리늘어나서식량난을극복할수없을것이라는암울한예측을내놓았다.하지만시간이흐르고생산성향상과기술발전덕분에인구와1인당국민소득이증가하면서맬서스의이론은오류임이밝혀졌다.또한경제학자들은같은문제를놓고정반대의관점을제시하기도한다.카를마르크스는자본주의가전쟁과경제위기를통해붕괴되기쉽다고했지만,조지프슘페터의생각은달랐다.오히려그러한위기는경제를성장시키고새로운아이디어와기술이탄생하는유인을일으킨다고보았다.
이처럼경제학은명확한답이없는학문이기에7명의경제학자에게어떤질문을던지면,8개의답이돌아온다는우스갯소리가있다.하지만답이없다고실망하기보다다양한이론을파악하여경제학을바라보는눈을키우는기회로삼는게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