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소통하는 동물들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행동학)

말하고 소통하는 동물들 (신기하고 재미있는 동물행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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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언어는 우리 인간만 쓰는 걸까요?”
최근까지만 해도 동물은 종마다 고유의 의사소통 방식이 있어서 종이 다르면 서로 이해할 수 없다고 믿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동물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답니다.
우리는 말뿐 아니라 목소리와 몸짓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며 소통해요. 우리는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과 최소 24개의 제스처를 똑같은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비언어적 소통 형태는 아주 오래되었고 진화의 과정에서 언어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에 생겨났습니다.
꿀벌은 그들만의 비밀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꼬리춤으로 먹이가 어떤 방향에 있는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동료에게 전달합니다. 원격으로 조종되는 로봇 꿀벌이 윙윙 소리를 내면 꿀벌들은 동료로 받아들입니다. 먹이가 있는 거리에 따라 꿀벌 떼는 400볼트가 넘는 전압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발견한 먹이에 화학 전달 물질을 남겨 뒤따르는 동료가 쉽게 찾을 수 있게 돕기도 합니다. 이렇게 꿀벌은 몸짓 신호, 청각 신호, 전기 신호, 화학 신호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동료들과 소통합니다.
동물은 목소리나 울음소리를 통해 다른 동물이 화난 상태인지 편안한 상태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이 특정한 음악의 분위기를 인식할 때 동물과 똑같은 뇌 영역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음악의 분위기를 인식하는 우리의 능력은 다른 동물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데서 진화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말하고 소통하는 동물들》은 우리가 잘 모르는 동물들의 흥미로운 의사소통 방법을 소개합니다. 박새는 문법 규칙을 알고, 고래는 1000킬로미터가 넘게 떨어져 있어도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과 대화를 나누는 앵무새, 동료에게 포식자가 온다는 위험을 알리며 경고하는 미어캣, 사람처럼 관용구를 사용하는 원숭이도 있지요. 행동생물학자 카르스텐 브렌징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동물을 이해할 수 있는지, 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동물의 언어를 어떻게 연구할 수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며 동물행동학의 놀라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초등 교과 연계
과학 3-2, 2장 동물의 생활
국어 5-1, 1장 대화와 공감

동물은 어떻게 소통할까요?
동물에게 언어가 있을까요?
동물도 거짓말을 구별할까요?
동물과 대화할 수 있을까요??
동물을 어떻게 연구할까요?
저자

카르스텐브렌징

킬대학교에서해양생물학을전공했어요.플로리다와이스라엘에서돌고래와인간의상호작용을연구하고,2004년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고요.그런다음고래·돌고래보호협회(WDC)에서10년동안학술팀장으로일했어요.지금은작가와고문으로활동하고있답니다.동물의생각과감정에관한세권의책을썼고,독일환경부와유럽연합집행위원회,환경보호단체에서고문을지냈어요.과학적으로활동하는동물보호단체‘개별권이니셔티브(IndividualRightsInitiative,www.iri.world.de)’의공동창립자이기도해요.또한두아들의자랑스러운아빠랍니다.아내카트린은과학저널리스트이자작가이기도해요.열아홉살때부터함께한두사람은세계일주를꿈꾸고있답니다.

목차

독자여러분에게

동물을이해할수있을까요?
보편적인의사소통신호가있을까요?

언어의출현
소통이란무엇인가요?
꿀벌의비밀언어
제스처
비언어적의사소통
소리를통한의사소통
노래
어휘
소리로배우기
사투리
맥락으로살펴보는울음소리
세상을바꾸는제스처
거짓말쟁이의목소리
언어유전자FOXP2

포획한동물을이용한언어연구
야생동물과함께생활하기
돌고래
영장류
앵무새

야생동물을대상으로한언어연구
새로운연구
어휘
문법
대화
관용구
예의
네안데르탈인

언어가먼저일까요,생각이먼저일까요?
동물은어떻게생각하고느낄까요?
지구에서처음나타난생각
생각의세계
감정의세계
생각에대한생각
집단지성

동물을의인화해도될까요?
석기시대부터중세까지
중세부터계몽주의시대까지
브렘의동물생활
영리한한스
행동주의
본능이론
오늘날동물에대한우리의이미지
언어가생각을만들까요?
언어의힘

동물과대화하기
맥락속에서나타나는트릭
자폐증에서나온묘안
더많은트릭
우리가사랑하는동물들
우리가사랑하지않는동물들
야생동물
동물훈련
우리는언제동물과대화할수있을까요?

부모님과선생님께
용어해설

출판사 서평

“알면알수록놀랍고신비한동물의소통”

미어캣은포식자가공중에있는지아니면땅에있는지,심지어그들이얼마나멀리떨어져있는지까지도동료에게알릴수있습니다.아프리카조류인검은두견이는미어캣의경고소리를똑같이따라내어미어캣이놀라도망친사이에먹잇감을낚아챕니다.
개는“멍멍”,고양이는“야옹”하고웁니다.아무리똑똑한강아지라도고양이의울음소리를배워서낼수는없죠.하지만다른동물의울음소리나새로운종류의소리를배우는능력이뛰어난동물들도있습니다.앵무새,찌르레기,어치,박새,돌고래,물개등은인간의말은물론다양한소리를배워서낼수있답니다.
인간사회에다양한사투리가있듯이,동물들도사투리를써서소통합니다.범고래가다양한사투리를쓴다는사실이발견되기도했고,쥐연구자들이쥐의사투리를연구하기도했습니다.철마다서식지를옮겨동료를다시만나고싶어하는철새들에게사투리는아주유용한소통수단입니다.박쥐의경우수백만마리가동굴에떼를지어살지만사투리로자신이속한공동체를인식할수있지요.
왜우리는어떤동물은먹고어떤동물은먹지않을까요?무슬림은돼지를먹지않고힌두교도는소를먹지않지요.이것은종교와문화의영향입니다.동물에게도문화가있습니다.물개같은포유류만잡아먹는범고래가있는가하면오직물고기만먹는범고래도있거든요.그러니까범고래무리는자신들만의식문화를유지하고있는셈이죠.범고래의습성은평생변하지않지만우리인간들은소고기비빔밥과산채비빔밥중에서뭘먹을지선택할수있습니다.우리의취향이동물의삶과죽음을결정하기도하는것이지요.
우리의언어는문화와취향의영향을받고,이에따라동물을대하는방식에도차이가나타납니다.농장의동물을‘가축’으로보면고기를얻을목적으로키우는것이라서함부로대해도괜찮다고여기기쉽습니다.하지만집에서함께생활하는‘반려동물’은함부로대하거나죽일수없죠.
동물이느끼고생각할줄알고,그들만의언어가있으며,소통하는즐거움을아는귀중한존재라는사실을깨닫는다면,우리는이전과다르게동물을대할수있습니다.동물을훈련할때도일방적으로명령하는방식보다는끈끈한신뢰관계를형성하기위해노력할수있겠지요.
《생각하고느끼는동물들》로우리가잘몰랐던동물의비밀을재미있게소개한카르스텐브렌징이새로운책,《말하고소통하는동물들》을통해인간의정신이진화를거치며어떻게발전해왔는지,우리의언어가어디에서왔는지를알려줍니다.인간은누적된문화를전수한다는점에서동물보다나은점이있습니다.하지만우리는완벽하지않을뿐만아니라지구생태계안에서다양한생명들과공생해야합니다.수많은동물과다양한방법으로소통하는것은모든생명이연결되어있다는사실을깨닫는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