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뿌리 내린 평화 : 가깝고 가능한 일상의 평화 이야기

삶에 뿌리 내린 평화 : 가깝고 가능한 일상의 평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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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2.3 비상계엄’에 맞서 지켜 낸 일상의 평화
12월 3일 오후 10시 29분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계엄사령부는 정당의 모든 활동과 집회를 금지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을 발표했다. 그러나 2시간 30분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190표 중 찬성 190표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윤석열이 내란으로 무너뜨리려 한 법치주의를 지켜냈다. 지난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은 일상의 평화를 지켜 내겠다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바람이 구현된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분단의 역사를 살아온 우리에게 ‘평화’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으로, 간절히 바라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무엇으로 남아 있다. 또 정권이 바뀜에 따라 평화는 달리 해석되고, 달리 적용되어 왔다. 그래서 평화란 여전히 모호하고, 모종의 긴장 가운데 놓여 있었다. 《삶에 뿌리 내린 평화》는 이러한 한국적 상황 속에서 주로 국가안보 차원으로 이해해 왔던 ‘평화’를 보편적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향유해야 할 ‘평화들’로 소개한다. 거대 담론으로서의 ‘관념적 평화’를 미시 담론으로의 구체적이고 ‘일상적 평화들’로 펼쳐 놓으며, 우리 가까이에서 생동하는 평화를 전한다. 우리 삶 가운데 생동하는 평화는 때론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창의적인 얼굴로 다가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인류가 더 나은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기를 선택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평화는 가능하다. 전쟁이 없는 세상을 넘어 폭력이 없는 세상으로, 폭력이 없는 세상을 넘어 서로 돌봄의 세상으로 나아갈 힘은 우리 앞에 펼쳐진 ‘일상적 평화’를 지키는 데 있으며, 누군가가 잃어버린 ‘일상의 평화’를 회복하는 데 있다.
《삶에 뿌리 내린 평화》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발행된 평화저널 《플랜P》에서 가려 뽑은 글을 재편집해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1부에서는 평화가 무엇인지를 묻고, 2부에서는 평화가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돌아본다. 3부에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평화를 살아 내온 개인이나 단체를 인터뷰하여 이 시대에 널리 공유되어야 할 메시지로 담아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참여한 이들은 평화에 대해 질문하고, 평화와 마주하고, 평화를 살아 내는 일련의 순환적 삶이 우리 안에 녹아들어 혐오, 적대, 차별을 몰아내고 일상의 평화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가는 구조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
12.3 내란에 맞서 12.14 탄핵으로 일상의 평화를 지킨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평화의 씨앗이었다. 이 평화의 씨앗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움트고 뿌리 내려, 어디선가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으리라 믿는다. 반딧불의 미광처럼 사라질 듯, 사라지지 않고 다시 출몰하는 민중의 힘, 평화의 힘, 말과 글의 힘을 믿는다.

저자

평화저널《플랜P》

엮음:평화저널《플랜P》
2019년,평화를위해일하는여러손이단단히연결되면좋겠다는희망을품고평화저널《플랜P》편집팀이처음모였습니다.1년여의준비기간을거쳐2020년9월,창간호‘People,사람’을시작으로,제2호‘Pause,멈춤’,제3호‘Path,길’,제4호‘POW(PrisonerofWar)’,제5호‘Post9.11’,제6호‘Press,언론’,제7호‘Public,공공성’,제8호‘Pluralism,다원주의’,제9호‘Place,장소’,제10호‘Poverty,가난’,제11호‘Power,힘’,제12호‘polarized,양극화된’,제13호‘Participation,참여’,제14호‘PaxKoreana,팍스코리아나’까지《플랜P》는알파벳‘P’로시작되는주제어를중심으로일년에네번평화이야기를풀어왔습니다.일상의평화를열어갈P-word는아직많이남았지만,《플랜P》는아쉽게도2023년12월,제14호를마지막으로평화의여정을마쳤습니다.
쉼없이달려온지난시간,독자여러분들의관심과성원덕분에평화담론을이어올수있었습니다.그에대한감사의마음을담아그동안《플랜P》에소개된글중에더많은이에게가닿기를바라는글을모아단행본을출간하게되었습니다.이책이우리사회에적극
적평화로서‘일상의평화’를더깊이사유하고,촉진하는마중물이되기를바랍니다.

목차

발간사

PART1우리의평화,모두의평화
평화는사람이다_김상덕
멈추어귀기울이는것이평화_여혜숙
분단된마음에서평화정동으로_김엘리
평화다원주의의길_이찬수
일상적평화:갈등사회를살아가는평범한사람들이만드는평화_허지영

PART2평화마주하기
아시안혐오,우리+그들의이야기_김신야,박재윤,박진숙,수박허
각자도생의사회:공공성과대화하기_목광수
빈곤의다차원성,사회적배제를넘어_신명호
힘의현상학-힘과욕망,그리고자유_이나미
이동할권리가보장되기위해서는시민의힘이필요하다_이재민
생존이아닌생활을할권리_김다정
세계최저출생률과노동인권_하종강

PART3[인터뷰]평화살아내기
홈리스는그림자가아니다[홈리스행동]_강혁민
불편하지만,아무도배제되지않는평화[조미수평화활동가]_박숙영
사회적대화를통해갈등을전환하다[한국갈등전환센터]_김복기
누구나당사자의목소리를내는세상을위해[정치하는엄마들]_장인희
마을에뿌리내린평화[부산어린이어깨동무]_김유승

출판사 서평

‘12.3비상계엄’에맞서지켜낸일상의평화

12월3일오후10시29분윤석열대통령이선포한비상계엄으로대한민국국민의일상이무너질위기에처했다.계엄사령부는정당의모든활동과집회를금지하고언론을통제하는등국민의기본권을박탈하겠다는내용을담은포고령을발표했다.그러나2시간30분만에국회본회의에서재적의원190표중찬성190표로계엄해제결의안이가결되었다.대한민국국민은헌정질서를수호하고윤석열이내란으로무너뜨리려한법치주의를지켜냈다.지난12월14일윤석열대통령에대한탄핵소추안이가결된것은일상의평화를지켜내겠다는국민한사람한사람의바람이구현된상징적인사건이었다.
분단의역사를살아온우리에게‘평화’는익숙하면서도낯선것으로,간절히바라지만손에잡히지않는무엇으로남아있다.또정권이바뀜에따라평화는달리해석되고,달리적용되어왔다.그래서평화란여전히모호하고,모종의긴장가운데놓여있었다.《삶에뿌리내린평화》는이러한한국적상황속에서주로국가안보차원으로이해해왔던‘평화’를보편적일상에서자연스럽게마주하고향유해야할‘평화들’로소개한다.거대담론으로서의‘관념적평화’를미시담론으로의구체적이고‘일상적평화들’로펼쳐놓으며,우리가까이에서생동하는평화를전한다.우리삶가운데생동하는평화는때론한번도상상해보지못한창의적인얼굴로다가와사람들의고정관념을깨고,인류가더나은방식으로‘함께’살아가기를선택하도록용기를북돋아준다.평화는가능하다.전쟁이없는세상을넘어폭력이없는세상으로,폭력이없는세상을넘어서로돌봄의세상으로나아갈힘은우리앞에펼쳐진‘일상적평화’를지키는데있으며,누군가가잃어버린‘일상의평화’를회복하는데있다.
《삶에뿌리내린평화》는2020년9월부터2023년12월까지발행된평화저널《플랜P》에서가려뽑은글을재편집해단행본으로엮은것이다.1부에서는평화가무엇인지를묻고,2부에서는평화가우리의일상에어떻게구현되어야하는지를돌아본다.3부에서는우리사회곳곳에서평화를살아내온개인이나단체를인터뷰하여이시대에널리공유되어야할메시지로담아냈다.이책을기획하고참여한이들은평화에대해질문하고,평화와마주하고,평화를살아내는일련의순환적삶이우리안에녹아들어혐오,적대,차별을몰아내고일상의평화를지속적으로확장해가는구조를만들어내기를기대한다.
12.3내란에맞서12.14탄핵으로일상의평화를지킨대한민국국민한사람한사람이평화의씨앗이었다.이평화의씨앗들이우리가알지못하는사이에움트고뿌리내려,어디선가꽃을피우고풍성한열매를맺으리라믿는다.반딧불의미광처럼사라질듯,사라지지않고다시출몰하는민중의힘,평화의힘,말과글의힘을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