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안녕하니

넌 안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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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라는 원점을 응시할 수 있는 용기
우리는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난다

“넌 안녕하니?”라는 물음에 끌렸다면, 안녕이 필요한, 다시 말해 지금 상태가 안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유를 찾자면 백 사람이면 백 가지겠지만, 우리는 너무도 획일화된 꿈을 꾸는 데에 익숙하고, 남들처럼 살고 싶어하고, 그들의 인정을 받아야만 안녕하다고 여기며 살아왔다. 그러는 사이 각기 다른 ‘나’라는 고유함과 특별함은 감춰지고, 비교라는 잣대 앞에서 늘 초라한 나를 바라봐야 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라는 원점을 응시할 수 있는 용기다. 사람은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나므로.
저자

소노아야코

소설가.『멀리서온손님』이아쿠타가와상후보에오르면서문단에데뷔했다.폭력적인아버지때문에바람잘날없던어린시절을보냈다.불화로이혼에이른부모밑에서자란외동딸의기억에단란한가정은없었다.게다가선천적인고도근시를앓았기에작품을통해표현된어린시절은늘어둡고폐쇄적이다.아이러니하게도이러한부조리는소설가로서성장하는데에밑거름이되어주었다.소설가에대한편견이심하던시대...

목차

1부.나의안부를묻는다
인정받고싶은마음
시간과돈
한계라는건비참한것도뭣도아니다
나만불행한건아니다
프로란일벌레만으로되지않는다
열등감을대하는자세
겉치레와속내가공존한다
겉치레는의존하는마음
세상사람의눈과나
어떤인생도아름답다
그것이아니면안된다는생각
자신의모습을지킨다는것
내면의깊이
스스로를발견하는경험
자신감이있을까,없을까
어떤재능도도움이된다
좋아하는일을한다
어떻게생각한들상관없다
눈치보지않는다
별들하나하나에이름이있다
자각이야말로인간적
때론움츠리고때론사과한다
저마다척도가다르다
한사람한사람이특별하다
편향된구석이있게마련이다
나름의의미가있다
말로만정의롭다
정의란함부로판단하기어렵다
조급해하지않는다
방향성을본질에둔다
죽고싶을때는일단굶어본다
의욕이나지않을때는푹쉰다

2부.관계의안부를묻는다
타인을이해하기란불가능하다
그냥내버려둔다
실수해도괜찮아
어떤사정이있겠지
긴장한다는것
쓸모없는사람은없다
하수
용서를빌게하는것
누설하지않는다
‘No’라고말할수있는사람
마음에도없는거짓말하나쯤한다
남의말이란
대화의성실한자세
마음의문이열리는순간
장점의발견
부부라는인간관계
부모와자식
긍지를가지게하는것
해주지않는다고불만갖지않는다
꿰뚫어본다
타인을대하는자세
지금내앞에있는사람
나쁘면서좋다
싸우지않는다
원망했던사람
화가나면
약하니까강한척한다
대부분모른다
가볍게생각한다
정의보다는친절
한마디말의배후
용서한것처럼행동한다
손해본다
숲속한구석에서있는다
사랑,형식부터라도
돕는다는것
마음으로한다

3부.적당히한다
마음대로되지않는다
어떻게든끝까지한다
다잘하려는마음을버린다
바로결정하지않는다
매사적당히
도피도생각해둔다
직시한다
완벽할수없다
둔감한게좋을까민감한게좋을까

4부.지금이소중하다
시간이가장잔혹하다
다본인책임이다
천천히멈춰선다
이러나저러나힘들다
집안일을한다
아침이라는것만으로
시간만큼은조작할수없다
지금이순간
조금씩조금씩준비한다

5부.평온해진다
죽었다고생각해본다
돈이란
잃어버린다
육체적불편
부당한운명을만날때
불행은피하면더힘들다
행복을감지하는능력
다면성을인정한다
사이가안좋은부모
결핍은공평하다
기다리는길모퉁이에는결코안나타난다
대부분가짜다
결혼식과장례식
화보다친절이더무섭다
평판따위는신경쓰지않는다
없어서는안되는두가지
권선징악이아닌결말
잊어버린다
신의선물
영혼을믿는다면

출판사 서평

나의안부를묻는다
넌안녕하니?

아쿠타가와상후보에오르면서문단에데뷔한일본의소설가소노아야코의에세이.이책은일상의고단함과문득문득찾아오는상실감을겪는,너무도성실히살아온‘나’에게안부를물어,나를직시할수있도록이끈다.내면으로부터차오르는공감속에마음의힘을채운다.이미알고있었지만그렇게살아오지못했던‘진실과의대면’은나를깨워잔잔한미소를선사한다.

기발간되어국내독자들로부터큰공감을받아온『약간의거리를둔다』가‘나다운삶’으로가볍게터닝할수있도록이끌어준책이었다면,『넌안녕하니』는‘나다운행복’을정확히인지하고당당히살아갈수있도록한다.소노아야코의글에는인생선배로서겪어온시행착오의내공이스며있다.예를들어

‘한계라는건비참한것도뭣도아니다.’
‘죽고싶을때는일단굶어본다.’
‘상대에게용서를빌게할정도라면그냥뒤에서몰래모멸하는편이현명하다.’
‘바로결정하지않는다.’
‘도피도생각해둔다.’
‘죽었다고생각해본다.’
‘화보다친절이무섭다.’

느낌으로는알지만표현하기에는자칫뻔해보이는우리마음속추상들이소노아야코식언어를통해구체화된다.이렇게따스하면서도따끔하게,무심한듯세심하게,가벼운듯깊이파고드는공감의언어로나에게안부를묻는다.“넌안녕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