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남한산성 여행 (고려거란전쟁과 병자호란)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남한산성 여행 (고려거란전쟁과 병자호란)

$17.70
Description
남한산성에서 바라보는 고려거란전쟁과 병자호란
승리한 역사 vs 패배한 역사
《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남한산성 여행》은 1019년 귀주대첩 시점의 고려와 1636년 병자호란 시점의 조선을 대비하여 보는 남한산성 역사 여행 에세이로, 병자호란의 굴욕적인 패배의 장소인 남한산성에서 고려거란전쟁을 승리로 이끈 현종을 오버랩시키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패배한 역사와 승리한 역사의 차이를 살펴보고, 왜 리더가 중요하며, 위기의 순간 우리가 선택해야 할 해법은 무엇인지를 반추하게 만드는 책이다.

황윤 작가의 남한산성 여행은 롯데타워 근처 삼전도비에서 시작하여 남한산성의 행궁과 남문, 수어장대, 서문으로 이어진다. 여정을 통해 굴욕의 증거인 삼전도비가 만들어지기까지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문헌을 통해 낱낱이 드러난다. 남한산성은 이토록 패색 짙은 유적이지만 이 책은 병자호란보다 600년 전 일어난 고려 현종의 고려거란전쟁을 소환함으로써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한다.

최근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연인’을 통해 남한산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기에 KBS 50주년 특별기획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 방송도 앞두고 있어 드라마를 통한 역사 읽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이 책은 병자호란과 고려거란전쟁을 동시에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 현종과 인조를 비교 분석하는 색다른 시도와 여행이라는 형식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역사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초대한다.
저자

황윤

작가.소장역사학자이자박물관을사랑하는남자.
혼자박물관과유적지를찾아감상하고,고증하고,공부하는것이즐겁다.
아름다운자연보다잘짜인박물관이더좋은이유는인간이함께쌓아온지식과문화의총체가담긴공간이기때문.
박물관의수준이곧그나라의문화수준이기에우리나라에더근사한박물관들이만들어지길고대하며역사교양대중화를위한글을쓴다.

《일상이고고학:나혼자국립중앙박물관》《일상이고고학:나혼자경주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백제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제주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전주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가야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강원도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분청사기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경주여행2만파식적편》《일상이고고학:나혼자백자여행》《컬렉션으로보는박물관수업》《도자기로본세계사《박물관보는법》《김유신말의목을베다》

목차

프롤로그

1.잠실에서
삼전도비를찾으러
삼전도비
삼전도비가세워진과정
삼전도비가세워진후
발걸음을옮기다가

2.남한산성가는길
전철역으로이동
서희의외교담판
외교담판이후고려의외교
청나라황제즉위식
산성역에서버스를기다리며
나덕헌과이확

3.산에오르다
등산하는버스
준비되지않은왕
한반도위기속에서

4.남한산성행궁
행궁의의미
면천과부역면제
행궁에서만난신라유적
내행전으로들어가서
고려현종의고난
전몰자대우및군사훈련

5.종묘와사직
행궁밖으로나가기전
1779년정조의남한산성방문
종묘사직과고려현종

6.남문에서수어장대까지
남문에도착하다
왕의친정
고려의준비태세
3차여요전쟁의시작,그리고
현종의결단
비슷한상황,다른결과

7.수어장대에서서문까지
수어장대와왕들의추억
수어장대옆사당
식량부족과온조왕이야기
강감찬과귀주대첩
귀주대첩후고려의외교

8.서문에서남한산성마을로
서문에담긴역사
서문전망대에서본일몰
강화도점령과항전포기
삼배구고두례
음식점을찾으러

9.버스를타고하산
터널을통과하다
카트레이싱
을지대학교입구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고려현종과조선인조를함께소개하게된이유
유사한조건그러나완전히다른결과

어느날역사지도를쭉훑어보던황윤작가는한가지흥미로운점을발견한다.1019년귀주대첩시점의고려·송나라·요나라지도와그보다약600년후인1636년병자호란시점의조선·명나라·청나라지도가참으로유사하다는것.

이를계기로하나하나비교하며살펴본저자는두시대에공통된점이있다는것을발견한다.두시대모두한반도에는한민족왕조가,중국대륙에는한인왕조가있었으며북방에는유목민이세운왕조가존재했다.이때한민족왕조와한인왕조는문화적동질성을지닌채북방유목민이세운왕조를견제했으며,이에대해유목민이세운왕조는중국대륙을본격적으로공략하기에앞서배후를안정화하고자우선한반도부터손보고자했다는공통점이존재하고있었다.여기서흥미를더하는공통점은고려현종과조선의인조둘다세자시절을거치지않은,준비되지않은왕이었다는점이다.

저자는이렇듯여러모로유사한상황속에서고려현종과조선인조두임금의판이하게달랐던위기대처향방에주목한다.그결과는단순히귀주대첩과병자호란에그친것이아니라이후역사에오래도록영향을미쳐,고려는귀주대첩이후약100년간전성기를구가한반면,조선은인조의삼전도굴욕이후세계사의큰흐름에포섭되지못한채소중화사상에빠져고립주의체제에머무렀다.
안타깝게도오늘날우리는귀주대첩의흔적을직접찾아갈수없다.이에황윤작가는유사한상황속전혀다른결과에이른남한산성여행을통해고려거란전쟁을보여주는일석이조의참신한여행을소개하고있다.이책은인조와현종,병자호란과고려거란전쟁을대비하여소개하는최초의역사서라는점에서남다른의미가있다.

왜리더가중요한가
무엇이차이를만드는가

이책은저자와함께남한산성곳곳을찾아그장소의역사를생생히전함으로써인조의실패한리더십이과연어떠한폐해까지이르게했는지꼬집는다.이는인조반정으로왕권을잡았으나병자호란의폐배로조선을굴욕으로빠트린리더의후손들이감내해야할트라우마가얼마나컸는지보여준다.급기야창덕궁후원에대보단(大報壇)을만들어이미멸망한명나라황제를위한제사까지지냈던왕들의모습속에서조선에깃든소중화의식이얼마나견고했으며또유명무실한껍데기였는지를파헤친다.
반면약세였던고려가요나라를상대로큰승리를이끌었던현종의예를통해최악의상황까지예측하는치밀한전략,현실에대한직시,실리에기반한외교정책등유연하면서도중심을잃지않는리더의자세가얼마나큰차이를만들어내는지피력한다.이책은유사했던상황에서발발한병자호란과고려거란전쟁을통해리더가왜중요한지통감하는계기를만든다.

흔히들귀주대첩하면강감찬을먼저떠올린다.하지만《일상이고고학:나혼자남한산성여행》을읽은독자라면이제강감찬이라는뛰어난장수를알아보고20만대군을의심없이맡긴리더,국익을위해늘자만을경계하고실리있는외교에힘썼던임금현종을먼저떠올리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