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통영 진주 여행 (이순신 장군을 찾아서)

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통영 진주 여행 (이순신 장군을 찾아서)

$18.80
Description
객관적으로 접근할수록 부각되는 리얼리티
이순신 장군의 진짜 얼굴을 찾아가는 고고학의 묘미
문헌을 통한 담백한 조명으로 실제 이순신을 만난 듯
이순신의 얼굴을 찾아가는 고고학의 묘미

《일상이 고고학 : 나 혼자 통영 진주 여행》은 임진왜란의 최선전이었던 한산도를 직접 찾아가 이순신 장군의 면모를 밝히는 역사 탐방기로, 문헌을 통한 객관적인 고증 속에 점차 부각되는 리얼리티의 경험을 선사한다. 실제 이순신 장군처럼 한산도 앞바다의 지형지세를 바라보는 가운데 옛 문헌으로 전하는 세세한 전장의 묘사가 오버랩되면서, 마치 조선 수군이 된 듯한 생생함은 격이 다른 감동을 전한다.
단행본으로는 최초로 초상화를 통해 진짜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찾아가는 시도 또한 고고학의 묘미를 증폭시킨다.
저자

황윤

작가,소장역사학자이자박물관마니아이다.혼자박물관과유적지를찾아감상·고증·공부하는것이휴식이자큰즐거움이다.대학에서는법을공부했다.유물과미술작품에대한높은안목으로고미술에서부터현대미술까지관련일을하며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역사교양을대중화하고자글을쓴다.삼국시대와신라에특히관심이많다.출간작으로는《일상이고고학,나혼자가야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경주여행》,《일상이고고학,나혼자백제여행》,《김유신말의목을베다》,《도자기로본세계사》,《박물관보는법》등이있다.

목차

1.진주성과임진왜란
유등축제
진주성의과거와현재
김시민은누구?
진주대첩

2.국립진주박물관
김중업과김수근
새를쏘아맞힐수있는무기,조총
조선의무기,총통
조선시대초상화
초상화가그려진이유

3.통영에서생각난무인들
진주성을나가며
스탠포드호텔의아침
무과시험
의리의남자,황진
통영해양스포츠센터

4.한산도대첩
요트를타고한산도바다로
난중일기속한산도대첩
바다에서바라본전투
실전에가까운연습
한산도에서무과시험을치르다
요트여행을끝내며

5.미륵산에올라
식사를하러이동
통영케이블카
믈,미르,미리,미륵
정유재란과정보전쟁
칠천량해전
그렇다면패배한원균은어떻게되었을까
당시수군의한계

6.통영산책과거북선
봄날의책방
전혁림미술관과백서냉면
역사소설속이순신과거북선
거북선내부에대한기록
거북선탐사

7.해저터널
기묘한전설
착량묘
신에게는아직12척의배가남아있습니다

8.통영시립박물관
박물관이된근대건물
이순신을그린세사람
공신초상과이순신
사당에모셔진초상화
모본이된초상화
전립을쓰고지휘봉을쥔초상화

9.제승당
제승당으로가는길
이순신과정조
한산도가
충무사와이순신얼굴

10.세병관
배를타고다시통영항구로
통영과선무원종공신
세병관
통영성의흔적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이순신장군을만나는새로운루트
존경의무게를객관적으로증명하다

이순신장군은이미소설이나TV드라마,영화등다양한방법으로접해온익숙한위인이지만,이책에서는지금까지없었던새로운방식의만남을제안한다.황윤저자의시도는꾸미려하지않기에더욱극적으로다가오는데,단지이순신장군이삼도수군통제사로서머물렀던한산도에직접찾아가는체험과함께기록으로남은흔적을꼼꼼히살필뿐이라신선함을더한다.
문헌에기반하여서술된,있는그대로의임진왜란을고증하고싶었던황윤저자는한산도앞바다를이순신장군과같은시각에서바라보고자,한산도앞바다가한눈에들어오는스탠포드호텔에머물며임진왜란당시의바다를찬찬히확인하고,당시판옥선과같은속도로바다를경험하고싶어일부러요트를빌려꼼꼼한설명을들으며한산도앞바다구석구석을다녀본다.평소매우검소한역사여행을즐기던황윤작가로서는큰맘먹고시도한새로운경험이었으나,독자에게는마치조선수군의일원이되어참전한듯한생생함을전하기에충분하다.
이순신장군은한국인이가장존경하는위인중한명으로“신에게는아직12척의배가남아있습니다.”로유명한명량해전에서는133척의일본수군에맞서통쾌한승리를가져온절대적인리더십을보여주어임진왜란당시에도전국민적인지지의대상이었다.일본의소설《회본태합기》에의하면심지어적지인일본에서조차우상화하는분위기로이어질정도였다.이책에서는이렇듯호불호없이칭송받는존재인이순신장군을담백하게조명함으로써그존경의무게를객관적으로증명한다.뿐만아니라그과정에녹아있는임진왜란을둘러싼역사적배경과왕을비롯한여러인물에대한기록을통해이순신장군의존재감을역설한다.

통영진주로떠나게만든단하나의질문
이순신장군은어떻게생겼을까?

저자황윤은‘일상이고고학’이라는제목에서드러나듯역사적인인물,장소,유물에얽힌이야기가궁금하면늘자발적으로찾아가보고스스로다양한자료를통해공부하는작가다.지방에갈때면반드시그도시의박물관을찾곤하는데,통영시립박물관2층에전시되고있는두점의초상화를보고한가지의문을품는다.‘이순신장군은어떻게생겼을까?’
《일상이고고학:나혼자통영진주여행》은바로이질문에서출발하여집필된책으로,생전에공식적으로남긴초상화가없는이순신장군의얼굴을찾아가는과정은이책을읽는또하나의재미라할수있다.조선시대에는어떤자격이있어야초상화를남길수있었는지,시기별초상화기법이나유행스타일,문무관복장의특징은무엇인지등을통해이순신장군의진짜모습을고증해나간다.


통영시립박물관2층에전시되어있는이순신초상화중한점은엘리자베스키스(ElizabethKeith,1887~1956)라는영국인화가가수채화기법으로그린초상화로,제목은‘청포를입은무관’이다.이순신이라는직접적인표기는없으나뒷배경인병풍에거북선이그려져있다.
다른한점은성재휴(成在烋,1915~1996)에의해전통채색화로그려진초상화로,이작품은선배작가인이상범(李象範,1897~1972)의이순신초상화를모델로1938년에그린작품이다.
이두점의초상화는이질적인느낌으로다가온다.그린사람이다르고,표현기법이다른것도비교포인트가될수있지만,결정적으로얼굴의느낌이매우다르다.오늘날우리에게친숙한얼굴은성재휴그림속얼굴이지만성재휴그림이모델로삼았던이상범의기록이의문을더한다.이상범은이순신초상화를그리기위해통영,여수,아산등을돌며나름탄탄한조사를하였는데,이때일을다음과같이이야기했던것이다.

선영의땅인아산배아미골(백암리)에이르러붓으로그려진수백년전해내려온초상화를보고다소참고하였지만,요컨대이순신은순전히내머릿속에서빚어낸얼굴이었다.〈삼천리〉이상범1934년8월호,163쪽

이순신은초상을보았는데,일반현대인이생각하는명장의타입을가진장군의얼굴로보이지않더군요.만일그초상대로만그린다면지금사람의눈에야이름난장군으로보이겠어요?그래서얼굴에다살도붙이고수염도힘있게붙여놓고여러가지로만들어놓았지요.〈삼천리〉이상범1936년8월호,123쪽

과연,이순신장군의진짜얼굴은어떻게생겼을까?옛문헌을접하며상상되는이순신장군의모습을고고학적으로찾아가는과정이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