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대하는 태도

죽음을 대하는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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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존엄생을 위한 화두
죽음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면서 23세에 등단한 소노 아야코가 80세에 펴낸 에세이로, 회피와 슬픔의 대상이었던 죽음을 왜 삶의 한가운데에서 인식해보는 것이 필요한지, 어떻게 죽음에 대한 사유가 삶을 보다 의미있게 만드는지 펼쳐 보임으로써 우리의 삶에 존엄생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죽음을 기억하는 삶
인생의 본질을 밝히다
오늘날 현대적인 삶의 방식은 종종 시작과 과정에 대한 인식을 방해한다. 예를 들어 닭볶음 요리를 할 때 우리가 떠올리는 재료는 마트에서 사온 깨끗하게 다듬어져 포장된 닭고기다. 이는 종종 닭고기가 살아 있는 닭에서 시작됨을 망각하게 만든다. 무엇이든 전체를 바라보기보다 익숙한 현상에 매몰되다 보면 자연스러운 인과를 놓치게 되는 일종의 함정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예외는 아니다. 삶을 죽음과 연결하지 못할 때 죽음은 느닷없는 상실이지만, 삶에서 비롯되고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결과 즉 삶이 곧 죽음으로 가는 과정임을 인지하는 순간 죽음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맞이하는 현상을 넘어 역으로 삶을 더욱 능동적으로 살게 하는 확실한 동기가 됨을 역설한다.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마땅히 그래야 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에 저자는 죽음에 대한 관념이야말로 인간성의 회복이며, 각성이라 표현한다. 죽음을 떠올린다는 것은 샛길에 몰두해온 사람들마저 사색적으로 변모시키는 계기를 만든다. 인생에 있어 끝이 있다는 인식으로부터 인간은 삶의 본질에 다가선다. 이 세상은 죽음이 찾아오기 전까지 나에게 허락된 귀중한 시간인 것이다.
저자

소노아야코

曾野綾子,1931~2025

소설가.《멀리서온손님》이아쿠타가와상후보에오르면서문단에데뷔했다.폭력적인아버지때문에바람잘날없던어린시절을보냈다.
불화로이혼에이른부모밑에서자란외동딸의기억에단란한가정은없었다.게다가선천적인고도근시를앓았기에작품을통해표현된어린시절은늘어둡고폐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이러한부조리는소설가로서성장하는데에밑거름이되어주었다.소설가에대한편견이심하던시대였으나반골기질인소노아야코는망설임없이소설가의길을선택하였다.한편평생독신을꿈꾸었지만같은문학동인지멤버였던미우라슈몬을만나22세의나이에결혼하여평온한가정을꾸려왔다.
그러나소노아야코는50대에이르러작가로서또인간으로서위기를맞는다.좋지않은눈상태에중심성망막염이더해져거의앞을볼수없는절망을경험한것이다.
가능성이희박한수술이성공적으로끝나면서태어나처음으로안경없이도또렷하게세상을볼수있는행운을맛본다.
태어나처음으로만난거울속자신은이미주름진반늙은이가되어있었다.
미션스쿨에서교육을받았다.신에게비추어본나약한인간의모습은그의문학을관통하는핵심이되어주었다.

해외일본인선교사활동후원회라는NGO를결성하여감사관의자격으로전세계수많은나라를방문하기도했다.
일본예술원상은사상(1993년),NHK방송문화상(1995년),요시카와에이지(吉川英治)문화상(1997년),요미우리(讀賣)국제협력상(1997년)수상,문화공로자선정(2003년).

주요작품
비소설
《나는이렇게나이들고싶다(계로록戒老錄)》《약간의거리를둔다》《여기저기안아픈데없지만죽는건아냐》《타인은나를모른다》《좋은사람이길포기하면편안해지지》《무인도에살수도없고》《넌안녕하니》《인간관계》《간소한삶,아름다운나이듦》《나다운일상을산다》《마흔이후나의가치를발견하다(중년이후中年以後)》《노인이되지않는법》《세상의그늘에서행복을보다》《성바오로와의만남》《빈곤의광경》《죽음이삶에게》《죽음을대하는태도》
소설
《누구를위하여사랑하는가》《천상의푸른빛》

목차

죽음을전제로삶의의미를생각한다
이세상에서믿을수있는건죽음뿐
죽음을생각하지않고사는사람들

여운이남는삶에끌리다
인생도4악장으로이루어져있다
나이가들어언덕을내려가는나를보는건기쁨이다

죽음고지(告知)에대하여
남은시간을알려주는것이환자를돕는다
적극적으로죽음을맞이할계획을세울수있다

운명을인정하지않으면죽음은괴롭다
인간은누구든마지막은지는싸움
운명은평등하지않다

이제부터는아내가있는사람은없는사람처럼
당분간은죽지않는다는믿음
만사를지금뿐이라고생각한다

자연사는일종의해방
소식이끊긴부인
해결이자구원이라는죽음의기능

후회하지않으려면
죽을때후회하는스물다섯가지
최근에시작한‘보고싶은사람들만나두기’

죽음은공평하다
죽음은공평과평등의사상을되새기는교육수단
‘계속살아가라’는사자의목소리

죽음은삶의통과의례중하나
시작부터생각할줄알아야한다
누구나죽음으로써다음세대에도움이된다

인간만이선택할수있는죽음의방식
에볼라출혈열의땅으로
사명을완수한수녀간호사들의죽음

임종의시간
늘그막의대담
매사가볍게,나의죽음도가볍게

밀한알의생명력
자기목숨을사랑하는사람들뿐인세상
인생을충족시키는‘다채로움’의조건

나와나무의관계
싱가포르에있는우리집과의작별
나무에게만알려주는나의죽음

죽음앞에서바라는것
마지막에남는것은재산도명성도아니고사랑뿐
여생이6개월뿐이라면무엇을하겠습니까

정적속에서내면을들여다본다
마음의구멍을메우다
자기생애를납득하면죽음을맞이하기쉬워진다

무리한연명은하지않는다
2055년에는노년인구가40퍼센트대
자연사를선택해야하는시대가오고있다

사라져가는것의아름다움은완벽하다
음선법요(音禪法要)체험
세상에추한미련을남기지말것

위대한인물보다는무명의대중에게서얻는다
주변에서일어나는하찮은일들을즐긴다
더이상무엇을바라느냐고자신에게단단히타이른다

일상성이지속되는것이행복이다
늙어서도요리하는것의중요성
평온한최후를보장하는국가의평화

남들눈에잘띄지않는다
죽기전까지스스로관리한다
유품을처리하기쉽게불필요한물건은버린다

죽음이라는임무
단풍나무가살아가는법
미소짓고있는죽음

노년의쇠퇴는또하나의‘선물’
자연스러운노화를병으로여기지않는다
50대쯤부터몸과마음은서서히죽기시작한다

창자를쥐어짜내다
먹지못하게될때가생명이다하는때이다
존엄한삶이가능할때존엄한죽음도가능해진다

출판사 서평

공평하고거짓을허용치않는죽음
삶과죽음의간극을어떻게메워야할까
죽음만은누구에게나확실하게,딱한번공평하게찾아온다.우리의인생에서마지막싸움은죽음의일방적인승리로정해져있다.
살아있는동안우리에게는매순간자신과타인을속이려는의식이있다.좀더유능하다고인정받기위해,보다멋지게보이기위해,자신에게유리한상황전개를위해….이에반해죽음은거짓을허용하지않는다.일체의속임수나배려와무관하다.
이러한삶과죽음의간극사이에서우리는마음의허무를메우고지워가는과정을견뎌내야한다.충만함을위해서는자기답게할수있는일에최선을다해야하며,남과의비교는옳지않다.우리는나자신의존재가치를인식할때에더이상죽음이두렵지않고,후회없는생의마지막을기대할수있게된다.


자연스러운죽음은일종의해방
부자연스러운연명치료를거부한다
소노아야코는죽음이라는소멸을향해자연스럽고순수하게이행하는것이야말로가장멋진노년의자세라말하며자연사에대한소신을밝힌다.
아무리힘든인생이라도기한이있다.자연사가찾아오는순간이바로그때다.이런의미에서볼때죽음은항상일종의해방이라는기능을갖는다.통증이나고통으로부터의해방일수도있고,책임이나부담으로부터의해방인경우도있는것이다.
저자는만물이태어나고,살고,다시죽는주어진운명을납득하고따르는것은아주자연스럽고기분좋은변화로서노인이되면스스로죽음을받아들이고,자신의책임하에일정나이가되면자연사를선택하는것에대해이야기를이어간다.이는부자연스러운연명치료를받지않겠다는의사이며자살이아님을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