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식물의 섬 (The Island of Crushed Plants)

찌그러진 식물의 섬 (The Island of Crushed Plants)

$23.00
Description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가정 폭력 문제를 다룬 책이다. 가정폭력의 현장을 다루고 있으며 작가가 직접 겪은 실제 상황을 기록한 책이다. 사진작가인 글쓴이의 사진적 표현이 압도적이며 각 사진에 붙은 텍스트 또한 압권이다. 직접 겪은 자가 아니면 도달할 수 없는 팩트를 근거로 표현되고 서술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사진을 전공한 작가는 사진만으로도 충분한 예술성을 내포한 이미지로 상황을 설명하고 있으며 잘 정제된 문장으로 처절하게 상황을 보완 설명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역의 사진이면서도 예술성이 충분히 더해진 사진 작품을 볼 수 있으며 처절한 가정폭력의 실상과 뜨겁게 아픈 결과를 기록한 책. 작가의 말을 빌리면 폭력의 가해자이며 피해자인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모여서 사는 "상투적인 가정"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때로 흉흉한 세상과 퇴행하는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이 어두운 사회현상의 근원이 가정폭력의 그늘에서 자라난 "폭력의 시대"에서 이어진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약 100여 점의 사진과 그에 대한 설명이 어우러진 책의 구성은 한 페이지씩을 넘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더불어 폭력의 시대를 벗어나려는 노력과 희망을 발굴하는 일에 동참해야 할 의무감을 가지게 한다.
저자

오원주

SoloExhibitions
2021.“ButterflyWalked”-한국,부산서동예술창작공간갤러리
2016.“TransparentFlower”-일본,도쿄긴자NikonSalon
2011."Silentlywitnessing"-일본,도쿄Nagune
2008.“Tokyo"-한국,서울ARTBITGallery
2006."AmbientWalk"-일본,오사카NikonSalon앵콜전
2006."AmbientWalk"-일본,도쿄신주쿠NikonSalon
2004.“Betide"-한국,마산,삼진미술관
2003."3rdindependentcuratorexhibition,evocativeyou”-한국,부산ArtofORI-Group
2016.“10-100,HappyPictures”-한국,부산갤러리맥
2010."DummyFactoryphotoexhibition-Mindscape"-한국,부산30kilometersperhour
2008."아트인부산2008"-한국,부산시립미술관
2008.“부산미술80년,부산의작가들”-한국,부산시립미술관
2004."ArtofthesecondstoryORI"-한국,부산ArtofORI
2003."DummyFactoryphotoexhibition"-한국,부산국도아트홀
2002."Father“Fineartphotoexhibition-한국,부산경성대제1미술관
2002."storyoffourcolorphotoexhibition"한국,부산국도아트홀
2002."9thYoungPhotographersExhibition"한국,대구아트센터
1998."Silhouettephotoexhibition"한국,부산,가마골소극장SelectedPublications
2012.CultureMagazine‘STUDIO24’Vol.25p.48-53
2008.Artofthe2008Busan.-부산시립미술관
2008.80yearsofartinBusan,ArtistofBusan-부산시립미술관Lecture

2013~2018.해군사관학교외래교수
2014.예술지구P강의
2001~.DummyFactory강의

Education
경성대학교사진학과파인아트및철학병행

출판사 서평

10만9백87장의사진.이사진들을단지볼수있는상태까지되는데상당한시간과노력그리고주변의도움이필요했다.그리고거기서다시사진을보아나아가는데도상당한시간이필요했다.그세월의압축이기에제대로전달되리라생각하기어렵다.하지만그대로놔둘수도없는일이다.거의5개월에걸쳐71,861장의사진을봤다.자신에게축적되고,사라지고,흔적이남으며변형되어버린덩어리들의부스러기를모아형태를가진것으로만들어가는것은여느형식미의작업과크게다른점이없을지도모르겠으나,사진이라는재료는특정부분에있어서이러한변형을용납하지않는다.당시셔터를누르게만든심정적이유가무엇이었건오롯이물리적으로새겨진다.그리고시간이흘러,같은사진을보고있더라도보는사람의변화에따라사진도달라진다.그렇게명확성과동시에부명확성을획득하게된다.하지만어떤사진들은세부적인감정의감촉이나온도감의변화는있더라도,소멸혹은변형되지못하는경우가있다.그것은황야에멀겋게서있는바오밥나무처럼시선에서피할길이없는것이다.단순히개념을다루는작업을넘어실제로살이썩는냄새와비린내에구토감을삼키며눈으로그리고손으로직접재료를만져다듬어야하는일이다.작업에있어사진이라는재료는잔인하다.이제29,126장을더봐야한다.(작가의글중에서)

작업노트

감사의말.이작업이완성되고책의형태가되기까지많은사람의관심,애정,돌봄,측은지심그리고현실적도움이녹아있다.참흔한말이지만나혼자서는아무것도하지못했을것이다.버틸수있도록마음과시간을준분들.구정훈,권세홍,김상우,문건호,부산문화재단,부산스마일센터,신창옥,안영훈,윤중석,이우춘,이진형,전법규,전용석,전용순,정재훈,정철우,조성래,하유경,한기현,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책이세상에나올수있도록연을만들어주신김영호님.그리고이세상수많은‘상투적’가정들을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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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아주엷고투명한이음매가보이곤한다.경계와경계가맞닿아태어난이음매는그흔적의감촉을느끼기힘들만큼매끄러워보인다.그경계를보는것으로때론무엇인가태어난다.세상의이음매가때론시끄럽게들린다.눈을감는다.낮인데도별이떠있다.낮이라도별은떠있다....결국모든것은셀프포트레이트가아닌가,라는생각을한다.그렇게안과밖그리고경계면들의수많은맞닿음이하나였음을생각한다.자화상적상대성의시작을기점으로최근엔엥프라맹스(inframince)를소재로작업을이어가고있다.